[the300]비시위 핵심의원실 9일 오전 60명 찬성예상 명단 내부보고

박근혜 대통령 탄핵 소추안이 예상을 뛰어넘는 압도적 찬성으로 국회 문턱을 넘은 가운데 집권여당인 새누리당 내 찬성표에 관심이 집중된다. 주류 친박(친박근혜)계 내지는 중립으로 분류되는 인사 중 20명 안팎이 찬성표를 던진 것으로 보인다.
이 가운데 당내에서 탄핵을 주도한 비상시국위(비주류) 내부에서는 이날 오전 60명의 찬성표를 예상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종 표결 결과를 사실상 정확하게 맞힌 셈이다.
여야는 9일 오후 국회 본회의를 열고 234표의 찬성으로 박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가결시켰다. 예상을 뛰어넘는 숫자의 찬성표가 쏟아졌다. 야당과 무소속 의원 172명이 모두 찬성했다고 가정하면 새누리당 내에서 62명이 탄핵에 찬성표를 던진 것으로 해석된다.
비시위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한 한 의원실에서는 이날 오전 새누리당 내 찬성표를 60표로 내다본 예상 명단을 작성했다. 김무성, 심재철, 정병국, 이주영 등 다선의원들과 함께 중립으로 분류됐던 신상진, 김정훈, 조경태 의원 등이 찬성표를 던질 것으로 전망했다.
초선 의원 중에서는 신보라 의원이 본회의에 앞서 이미 찬성 의사를 표한 가운데 김종석, 박성중, 김현아, 정종섭, 송희경, 정유섭, 정운천, 윤한홍, 박찬우, 김규환, 이철규, 김성태(비례) 의원 등이 찬성할 것으로 봤다. 재선과 3선 의원 중에도 친박계로 분류되는 비중있는 의원들을 상당수 찬성 예상 명단에 넣었다.
탄핵 소추안 표결은 무기명 비밀투표로 진행됐다. 실제 찬반 여부는 예단할 수 없다. 다만 일단 수치상으로는 비시위의 분석이 표결 결과와 거의 일치한다.
비시위는 이날 오전 최종 회동을 가졌다. 33명의 의원들이 참석해 전원 찬성을 선언했다. 이 외에 서울대 동문 모임에서 10명의 의원들이 별도로 찬성 의사를 밝혔다. 신보라 의원까지 합해 44명의 찬성대오가 완성됐다. 이 외에 중도 내지 친박계 의원 18명이 추가로 찬성한 셈이다.
다수의 이탈을 감지한 친박계는 이날 본회의를 앞두고 '집토끼' 단속에 들어갔지만 실패했다. 친박 핵심인 최경환 의원은 "박 대통령은 단돈 1원도 자신을 위해 챙긴 적이 없으며, 검찰 조사가 끝나면 어차피 처벌을 받을 사람"이라며 탄핵 반대를 호소했다. 청와대가 직접 친박계 의원들과 접촉하고 있다는 설까지 돌았지만 역부족이었다.
반면 반대표가 예상보다 많아 당장 정국을 전망하기는 어렵다는 해석도 있다. 한 친박계 핵심의원실 관계자는 "생각보다 반대표가 많아 표결 결과와 향후 전망을 분석하기가 어려울 것"이라며 "(숫자가 많아) 찬성 반대 의원을 걸러내는건 불가능에 가까울 듯 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