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기획] ESG시대, 착한 기업만 살아남는다.
환경(Environment), 사회(Social), 지배구조(Governance)를 중시하는 ESG 경영이 기업 생존의 필수 조건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본 기획에서는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해 변화하는 기업들의 다양한 사례와 전략, 그리고 ESG가 가져올 사회적 영향에 대해 심층적으로 다룹니다.
환경(Environment), 사회(Social), 지배구조(Governance)를 중시하는 ESG 경영이 기업 생존의 필수 조건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본 기획에서는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해 변화하는 기업들의 다양한 사례와 전략, 그리고 ESG가 가져올 사회적 영향에 대해 심층적으로 다룹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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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환경, 사회적책임, 건전한 지배구조)는 기업뿐 아니라 소비자들에게도 큰 이슈다. ESG 성적을 평가하는 기관과 인증이 늘어난 것도 이런 추세가 반영됐다. ESG 가운데 소비자 관점에서는 아무래도 환경(E)과 사회적책임(S) 부문이 구매 의사결정의 배경으로 작용한다. 최근 소비자들이 주목하는 ESG 인증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 ◆동물 애호가들의 토끼 마크 리핑버니는 모든 생산 과정에서 동물실험을 하지 않는 화장품, 세제 등에서 볼 수 있다. 8개 동물보호단체 연합체 CCIC(Coalition for Consumer Information on Cosmetics)가 인증한다. 화장품 실험에 토끼가 흔히 사용돼, 이를 반대하는 의미로 마크가 만들어졌다. 닥터브로너스, 더바디샵, 버츠비 등이 획득했다. ◆커피 마니아들의 개구리 마크 열대우림 보호 인증 마크다. 열대에 서식하는 개구리를 본 떴다. 커피, 바나나, 코코아, 팜오일 등 열대우림에서 생산되는 7개 분야에 붙는다. 비영리단체
-"소비자는 진짜 착한 제품과 마케팅 상술 구분할 줄 안다" -160년 친환경제품 생산…美 유기농 보디케어 1위…지난해 매출 1.3억佛 -착한 기업 유지 비결은…사회적 책임 경영 1순위…업계 첫 공정무역 인증도 "소비자는 진짜로 착한 제품과 마케팅 상술를 구분할 능력이 있다." 미국 유기농 화장품 업체 닥터브로너스의 마이크 브로너 사장은 시중에 많은 친환경 제품들이 출시돼 있지만 닥터브로너스가 계속 사랑을 받고 있는 이유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그는 "소비자는 무의미한 마케팅에 지쳐가고 있다"며 "소비자가 중요시하는 것은 제품 이면에 있는 '기업의 가치'"라고 했다. 매일 전세계 사람들이 사용하는 비누. 옛날에는 수질오염의 주범으로 주목되기도 했지만, 이 회사의 제품은 다르다. 자연에서 추출한 유기농 원료만 사용해 미생물에 의해 100% 자연 분해되기 때문에 환경을 해치지 않는다. 제품 용기도 100% 재활용 플라스틱을 사용하고 있다. 공장도 태양광 등 100% 재생에너지로 가동된다
-기업별 맞춤 평가 'BIA' -주주 외 직원·지역사회 전반 이익공유 계량화 -업종·소재지 따라 다른 평가, 매년 업데이트 -전세계 71國 3100개 기업 금융거래 이자율 우대 -법제화된 '베네핏 코퍼레이션' -주주반발 방지 위해 상법에 도입…美 27개주 채택 -세제 지원 없지만 정부 사업공모서 가산점 등 추진 -착한 기업들 경영 리스크 낮아…삼성·현대도 가능 "각국 상법은 경영진이 주주의 이익을 무엇보다 중시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그러나 이는 과거형이다. 미국 36개 주는 주주뿐 아니라 직원, 지역사회, 환경 등 이해관계자 전반을 고려해야 한다고 법(베네핏 코퍼레이션)을 바꿨으며 영국과 프랑스, 칠레, 브라질도 관련 입법이 한창이다. 한국도 이제는 세계적 흐름에 따를 때가 됐다." 지난해 연말 국제 콘퍼런스에 참석하기 위해 처음 내한한 바트 훌라한 비랩(B Lab) 공동설립자는 서울 반포 메리어트호텔에서 이뤄진 머니투데이와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비랩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 수준
-'탄소중립' 원년 -같은 기간 매출 1.7배↑…친환경 투자=이윤 창출…지속가능성장 동력 확인 -기후행동 추진 -향후 10년 2.6조원 투자…에너지 소비 1/5로 낮춰…관련 프로젝트만 500개 -책임경영 비결 -공익기금재단 유한회사…소유·경영 완벽 분리…"환경·사회책임 다할 것" “보쉬는 2020년 ‘탄소중립’(이산화탄소 배출량과 흡수량을 동일하게 맞춰 이산화탄소 실질 배출량이 0인 상태)을 달성한다. 기후변화는 ‘SF(Science Fiction)’가 아니라 ‘현실(Fact)’이다. 보쉬는 그 책임을 회피하지 않고 지금 행동하고 있다.” 독일에 본사를 둔 글로벌 기업 로베르트보쉬(Robert Bosch, 이하 보쉬)의 핵심 경영철학은 ‘지금 행동하라(act now)’다. 기후변화는 우리 삶 속에 실체화된 위협이고 기업은 그 책임을 회피해선 안된다는 의미가 담겼다. ‘환경·사회·지배구조(ESG)’와 재무제표만으로는 알 수 없는 비재무적 경영활동에 지속 가능한 성장의 해법이 담겨있다는
새해 들어 금융권에 ESG(환경, 사회적책임, 지배구조) 경영 바람이 불고 있다. 형식적인 선언에 그치지 않고 전담부서까지 신설하면서 사회 변화에 대응하는 기류가 나타나고 있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금융그룹은 이달 중순 조직개편을 통해 ESG 관련 조직을 강화한다. KB금융그룹은 기존 사회공헌문화부를 ‘ESG전략부’로 개편해 그룹 차원의 ESG 경영체계를 정립한다. KEB하나은행은 사회가치본부를 신설했다. 사회와 지역 공동체, 우리 주변을 둘러싼 환경의 문제를 해결하는데 적극 동참하고 이들과 함께 성장하는 사회가치 경영을 추진하기 위해서다. 특히 조직에 힘을 실어주기 위해 경영기획그룹장인 이후승 전무가 본부장을 겸직한다. 경영진의 의지도 강하다.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은 지난해 12월 그룹 출범 14주년 기념식에서 “손님과 직원, 주주, 공동체를 아우르는 모든 이해관계자의 가치를 높이는 방향으로 그룹의 경영원칙을 재정립하자”며 3대 경영원칙으로 △Reset △Rebuild △G
-'에디슨 전구'부터 '고릴라 글래스'까지 -"지속가능 발전·기업 의무" 기술혁신·공헌 거듭 -ESG 최고 등급·6년 연속 美 환경청 에너지 스타 -사회에 필요한 기술, 일단 개발하라 -중금속 없는 LCD 기판 유리 '이글 XG' 최초 개발 -미세먼지 잡는 야외 공청기 2024년 상용화 목표 "'어떻게 하는가'가 '무엇을 이루는가'만큼 중요하다. 세상을 더 살기 좋은 곳으로 만들기 위해선 기술 혁신뿐 아니라 일상의 실천도 필요하다. '지속가능발전'은 단순한 슬로건이 아니라 우리가 170년 동안 실제 일해온 방식이다." 글로벌 소재기업 코닝(Corning) 본사의 데이비드 모스 부사장 겸 CTO(최고기술책임자)가 밝힌 회사의 경영 철학이다. 미국 뉴욕주 서부 코닝시에 본사를 둔 코닝은 2018년 MSCI(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의 지속가능발전을 위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평가에서 AA등급을 받았다. 업계 최상위 수준이다. 1851년 설립 이후 약 170년간 혁신을 거듭하며 성
"눈앞의 이윤 추구나 주주 이익 극대화를 뛰어 넘어 고객과 근로자, 납품업체, 커뮤니티 등 모든 이해당사자에 대한 사회적 책임을 강화하겠습니다." 애플의 팀쿡, 아마존의 제프 베조스, GM의 메리 배라 등 미국의 주요 기업 최고경영자(CEO) 181명은 지난해 8월 '기업에 목적에 대한 성명'을 발표했다. 이들 기업의 목적을 기존 주주 이익 극대화에서 고객과 직원 등 모든 이해당사자의 번영 극대화로 바꾸겠다는 내용이었다. 이들 기업이 기존 '주주 우선 자본주의 모델'을 버리고 변화를 꾀하는 것은 기존 방식으로는 성장에 한계에 부딪히는 것을 목격했기 때문이다. 10여 년 전 전세계를 강타한 글로벌 금융위기는 자본주의의 민낯을 드러냈다. 월가는 '아큐파이(Occupy)'를 외친 시위대에 점령됐고, '신(新)자유주의'는 종말을 맞았다. 기업들도 큰 위기를 맞았다. 돈벌이에만 매몰돼 사회·경제적 불평등과 환경 문제를 야기한 주범으로 몰렸다. 기업들의 변화는 선택이 아니라 필수가 됐다. 실제
-세계 중심에 선 '1981~96년생' 구매력↑ -사회·환경 이슈 민감, 스스로 윤리적 소비 추구 -파타고니아 '재활용'·탐스 '기부문화' 등 공감 -나뿐 아니라 자연·이웃 생각하는 기업 성공 #A씨는 최근 반려동물을 키우면서 동물 보호에 대한 관심이 부쩍 늘어났다. 반려동물 카페에서 정보를 얻던 중, 몇년 전만해도 화장품회사에서 토끼의 눈꺼풀에 마스카라를 3000번 바르는 실험을 했다는 사실을 알고 깜짝 놀랐다. 마취도 하지 않은 토끼를 기계에 가둬놓고 실험을 하는 영상을 본 A씨는 앞으로 동물 실험을 하지 않는 화장품만 사용하기로 결심했다. #B씨는 아이를 키우느라 장을 보러 갈 시간이 없다. 핸드폰 앱으로 간편하게 주문하고 배송을 받는 편이다. 그런데 한 곳에서 주문하는데도 현관에 배달되는 상자는 4~5개에 달한다. 냉동, 냉장, 상온 제품별로 상자가 따로따로 포장돼 오기 때문이다. 배송을 받을 때마다 쓰레기를 생산한다는 죄책감이 든 B씨는 맘카페에서 포장재가 적은 업체를 추천
-박스 재활용·얼린 물 등 친환경 포장재로 입소문 -산지 직거래 가격도 착해…TV 광고 없이 매출 증가 "배송 상자를 문 앞에 놔 주세요. 저희가 회수해서 재사용하겠습니다" 후발 업체는 두각을 나타내기 어렵다는 것이 비즈니스의 정설로 여겨지지만, 친환경 배송으로 매출이 빠르게 급성장하는 곳이 있다. 유기농 식품 업체 오아시스다. 오아시스는 오프라인 지점을 통해 유기농 식품을 판매하다 2018년에서야 온라인 판매를 시작했지만 주부들 사이에서는 새벽배송의 선두주자인 '마켓컬리'나 식료품 배달 대형업체 '쓱'에 뒤지지 않는 인지도를 보이고 있다. 날마다 집으로 배달오는 아이스팩이며 배송상자에 죄책감을 느낀 소비자들이 '물을 넣은 아이스팩'과 포장상자를 회수하는 오아시스를 선호해서다. 경쟁업체들이 전지현이나 공효진과 같은 대스타를 앞세워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는 반면 오아시스는 TV 광고 한번 한 적 없다. 소비자들이 '알아서 찾아온' 것이다. 오아시스는 소비자가 원하면 다음 배송 시, 이
-이익만 집중하다 아동착취·환경 외면 땐 불매운동 등 역풍 -신용등급 하락·투자제한 분류도 "선택 아닌 필수 조건" -ESG 활용 '지수·기업' 성장 꾸준 "韓, 도입 늦으면 위기"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Environment·Social·Governance)처럼 지속 가능한 투자 자산의 비중을 계속 늘릴 예정이다. 기업들이 경제성장 뿐 아니라 환경문제 같은 사회적 과제들을 해결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세계 1위 투자은행(IB)인 JP모간 체이스의 제이미 다이먼 회장이 지난해 투자자들에게 보낸 서한 첫 머리에 적은 내용이다. ◇ESG 투자열풍…글로벌 자금 30조7000억 달러= 세계에 ESG 투자열풍이 불고 있다. GSI(글로벌 지속가능투자협회)에 따르면 미국·유럽·일본·캐나다·호주(뉴질랜드 포함) 등 5개 지역에서 ESG 원칙을 접목한 투자자금의 규모는 2018년 기준으로 30조7000억달러(약 3경5642조원)으로 2년 전에 비해 34% 증가
-"매년 매출 1%는 지구에 내는 세금" 환경단체에 수익금 후원 -유기농 소재로 고객 신뢰…성장보다 환경 보전 "진정성이 중요" "지구를 살리는 사업을 하겠다" 기업의 이윤추구가 최우선시되는 사회에서 환경을 보존하겠다는 목표로 치열한 경쟁에 뛰어든 기업이 있다. 매년 매출 1%를 '지구에 내는 세금' 명목으로 환경단체에 후원하는 글로벌 아웃도어 브랜드, 파타고니아다. 도리어 "제발 우리 옷 사지 마라"는 친환경 캠페인 덕분에 파타고니아는 미국 2위로 급성장하며 사업적 성공을 거뒀다. 한국에서도 매년 두 자리 수 매출 성장을 기록하며 국내 직진출한 글로벌 아웃도어 브랜드 중 유일하게 살아남았다. 유기농·친환경 소재를 고집하고 그 공급망을 철저하게 관리하는 모습이 환경보전에 관심이 큰 소비자들의 마음을 샀다. 그러나 잘 나가는 파타고니아에도 말하기 어려운 고민은 있다. 다음은 지난해말 서울 삼성동 사옥에서 만난 브레멘 슈멜츠 파타고니아 아시아·태평양 총괄 이사와의 인터뷰 전문. - 파타
"세계은행 기업환경보고서(Doing Business Report)에 따르면 한국은 조사대상 190개국 중 종합순위 5위를 기록했으나 소액주주 보호 부문만 떼서 보면 25위입니다. 25위도 전체 조사대상 국가 중 높은 수준이지만 이를 개선할 경우 전체 점수도 높아질 수 있습니다." 바룬 에크나스(Varun Eknath) 세계은행 기업환경보고서팀 연구원은 지난해 연말 법무부 주관으로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기업환경개선 국제 컨퍼런스'에서 머니투데이와 만나 "기업 투명성이나 법적 권리 등은 좋은 기업 지배구조를 위해 필수적이나 한국은 이 부분에서 상대적으로 미흡한 점수를 받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세계은행은 2003년부터 매년 민간기업의 입장에서 특정 국가에서 창업된 후 영업을 하고 추후 기업을 청산하는 과정에서 원활하게 기업활동을 할 수 있는지 여부를 평가하기 위한 기업환경보고서를 발간해왔다. 한국은 이 보고서에서 올해를 포함해 6년 연속으로 5위권 내에 들어 기업 경영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