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대전환-탄소중립 로드를 가다
기후위기 대응과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해 세계 각국이 추진하는 에너지 전환과 탄소중립 정책, 혁신 기술, 산업 현장의 변화를 심층적으로 취재해 소개합니다. 글로벌 친환경 트렌드와 성공 사례, 도전 과제까지 다양한 시각으로 전달합니다.
기후위기 대응과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해 세계 각국이 추진하는 에너지 전환과 탄소중립 정책, 혁신 기술, 산업 현장의 변화를 심층적으로 취재해 소개합니다. 글로벌 친환경 트렌드와 성공 사례, 도전 과제까지 다양한 시각으로 전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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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 에너지는 정말 '친환경'일까. 친환경 에너지로 분류되는 태양광, 수력, 원전도 적합한 곳에 지어지지 않으면 부지 생태계를 파괴할 수 있다. 해상풍력을 주요 신재생에너지원으로 발전시키려 했던 영국의 고민도 비슷했다. 해상풍력이 육상풍력보다는 주변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이 덜하다는 게 당시 평가였지만 실제로 별다른 영향이 없는지 증거가 필요했다. 영국에서 해상풍력 사업을 주도하는 기업 에퀴노르는 무인 보트, 소형 GPS 등 첨단 모니터링 기술을 통해 해상풍력의 안전성을 입증했다. 지난해 11월 30일 영국 런던 사무실에서 만난 해나 매리 굿래드 에퀴노르 신재생에너지 부문 발틱지역 사업개발 그룹장은 "해상풍력 단지를 설치하기 위해서는 매우 엄격한 법적 규정을 지켜야 한다"며 "영국 정부의 기준에 맞추기 위해 풍력단지 건설 전, 건설 중, 건설 후 모든 과정에 걸쳐 주변 생태계를 점검했다"고 말했다. 굿래드 그룹장은 2017년 완공된 '더전(Dudgeon)' 고정식 해상풍력 단지와
영국이 해상풍력으로 바다 위의 신재생에너지를 제패하겠다는 '제2의 대영제국'을 꿈꾼다. 스코틀랜드와 잉글랜드의 해협과 북해의 강한 바람, 정권이 바뀌어도 이어진 정부의 장기적 지원과 이에 호응한 기업이 모여 영국은 이미 전 세계 해상풍력 최강국으로 발돋움했다. 지난해 7월 영국 기업·에너지·산업전략부(BEIS)가 발표한 2020년 연료별 전기 생산 비중에 따르면 영국에서는 관련 데이터 집계 이후 처음으로 연간 신재생에너지 전력 생산 비중이 43.1%로 화석연료(37.7%)를 앞질렀다. 신재생에너지 상승은 풍력발전(24%), 그 중에도 해상풍력 발전(13%)이 이끌었다. ━세계 최초로 '기후변화법' 제정한 英…정권 변화에 영향 받지 않는 '일관적 기후변화 정책' 가능━ 영국에서는 일찌감치 탄소중립에 대한 사회적 합의가 진행되면서 2008년 세계 최초로 기후변화법이 제정됐다. 이 법은 2050년 탄소감축목표를 1990년 대비 최소 80%로 명시했고 2019년 개정되면서 목표치를 199
━[르포]美 전기차 산업의 심장부, SK온 조지아 공장을 가다━SK온 美조지아 배터리 공장 국내 언론 첫 방문 취재 유럽과 중국에 이어 세계 3대 친환경차 시장으로 불리는 미국. 2020년 기준 약 33만대의 전기차가 팔린 미국은 전기차 뿐 만 아니라 전기차 배터리 시장도 빠른 속도로 확대되고 있다. 머니투데이는 지난달 1일 한국 배터리 기업 중 가장 공격적으로 미국 시장에 투자하고 있는 SK온의 조지아 1공장 내부를 언론사 최초로 둘러봤다. 2019년 착공해 지난해 상반기 완공된 조지아 1공장은 NCM9 배터리를 처음으로 생산하는 공장이다. SK온이 2019년 세계 최초로 개발한 NCM9 배터리는 양극재의 원료인 니켈, 코발트, 망간 중 니켈의 비중이 약 90%에 달하는 배터리다. 니켈 비중이 높아지면 배터리 성능이 좋아지지만, 발열 등 불안정성이 높아 이를 다스리는 기술력이 없으면 만들기 쉽지 않다. SK온은 올해 상반기 포드 F-150 라이트닝에 공급하는 것을 목표로 NCM9
━"차 반값에 1800만원 연료비 지원"…美 수소차 가장 많이 달리는 곳━ 미국에서 전기차와 수소차가 가장 많은 지역. 석탄화력발전소 비중이 0%에 가까운 지역. 미국 내 태양광 설비 설치 1위. 캘리포니아주에 붙는 수식어들이다. 캘리포니아는 어떻게 이처럼 탄소중립을 선도하는 지역이 될 수 있었을까? 지난달 찾은 캘리포니아 샌프란시스코에서 그 해답을 찾을 수 있었다. 주 정부가 주도한 수소차와 전기차 '인프라'에 기업, 학교들까지 나서 친환경차 사용을 촉진시키기 위한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었다. 이 인프라가 바로 캘리포니아의 청정에너지 사용률을 끌어올린 일등공신이다. ◆美 수소차는 모두 캘리포니아에…수소천국 될 수 있었던 이유 샌프란시스코 공항에 내려 기름을 충전하기 위해 들린 주유소에서부터 수소충전소가 눈에 띄었다. 기존 주유소 부지에서 수소충전소를 함께 운영하는 융·복합충전소. 기존 휘발유 충전소와 5m 이내에 무인수소 충전기가 있었다. 이 수소충전소는 세계 최대 수소충전소 운
"미국은 전기차와 수소차 모두 급격하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수소차는 전년 동기 대비 약 2배 이상 판매량이 증가했고, 수소차를 포함한 친환경차는 판매량이 4배 가까이 늘었습니다. 특히 전기차는 소비자 수용 단계로 매우 빠르게 진입 중입니다. 일부 주에선 단계적으로 내연기관차량을 없앤다는 계획을 세우고 추진하고 있습니다." 데이나 화이트(Dana White) 현대차 북미권역본부 CCO(최고홍보책임자)는 미국 친환경차 시장 현황을 묻는 기자의 서면 질의에 이같이 답했다. 현대차의 수소차인 넥쏘의 경우 지난해 1월부터 11월까지 미국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102% 늘었다. 같은 기간 하이브리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전기차, 수소차 등 친환경차의 미국 판매량은 289% 증가했다. 화이트 CCO는 "미국 내 전기차 판매는 ZEV(Zero Emission Vehicle) 프로그램을 채택한 주에서 주로 이뤄지고 있고, 수소차는 충전소 인프라가 잘 갖춰진 캘리포니아에서만 판매되고 있
"플러그파워(PlugPower)는 조지아, 뉴욕 공장을 시작으로 미국에 세계 최대 규모의 그린수소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습니다. 아직 플러그파워의 그린수소 생산량은 매우 적은 수준이지만, 2025년 그린수소 생산량이 하루 500톤까지 늘어나면 플러그파워 수소 생산량 중 그린수소 비중은 60% 이상으로 늘어날 전망입니다." 올리 호펄만(Ole Hoefelmann) 플러그파워 전해조 솔루션 총괄책임은 플러그파워의 미국 그린수소 생산 목표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플러그파워는 1997년 설립된 미국 수소 기업이다. 수소 기술을 보유한 기업 중 대규모 자체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유일한 기업이기도 하다. 차량용 수소연료전지인 PEMFC(고분자전해질형 연료전지) 기업으로 시작해 현재는 수전해(물을 전기분해해 수소를 생산하는 기술) 핵심 설비인 전해조, 액화수소플랜트 및 수소충전소 등 그린수소 밸류체인 전반을 총괄하고 있다. 플러그파워는 급격하게 성장하는 미국 수소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전해조 기업
"조지아주는 재생에너지에 대한 의무 목표가 없는 몇 안 되는 주 중 하나인데도 태양광 설치 부문에서 미국 내 5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조지아주는 탄소중립 기업을 유치하기 위해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고, 탄소중립을 위한 플랫폼을 제공합니다." 팻 윌슨 미국 조지아주 경제개발국 장관은 조지아주의 탄소중립 현황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조지아주는 미국 내 전기차 배터리 외에도 태양광 원자력 등 주요 탄소중립 산업을 선도하고 있는 대표적인 지역 중 하나다. 조지아주의 재생에너지 사용 비중은 빠른 속도로 높아지고 있다. 반면, 석탄화력발전소 등 탄소 배출이 많은 발전소는 줄어들고 있다. 윌슨 장관은 "불과 5년 전까지만 해도 조지아주의 에너지 믹스에서 태양광 발전 비중은 대략 3%였지만 현재는 12%까지 올라왔다"며 "태양광 설치량 부문에서 미국 50개 주 중 5위를 차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지아주는 탄소중립을 위해 1979년 스리마일섬 사고 이후 30여 년만에 미국에
유럽과 중국에 이어 세계 3대 친환경차 시장으로 불리는 미국. 2020년 기준 약 33만대의 전기차가 팔린 미국은 전기차 뿐 만 아니라 전기차 배터리 시장도 빠른 속도로 확대되고 있다. 머니투데이는 지난달 1일 한국 배터리 기업 중 가장 공격적으로 미국 시장에 투자하고 있는 SK온의 조지아 1공장 내부를 언론사 최초로 둘러봤다. 2019년 착공해 지난해 상반기 완공된 조지아 1공장은 NCM9 배터리를 처음으로 생산하는 공장이다. SK온이 2019년 세계 최초로 개발한 NCM9 배터리는 양극재의 원료인 니켈, 코발트, 망간 중 니켈의 비중이 약 90%에 달하는 배터리다. 니켈 비중이 높아지면 배터리 성능이 좋아지지만, 발열 등 불안정성이 높아 이를 다스리는 기술력이 없으면 만들기 쉽지 않다. SK온은 올해 상반기 포드 F-150 라이트닝에 공급하는 것을 목표로 NCM9 배터리를 시범 생산하고 있다. 철저한 보안 검사를 거친 뒤 방진모·방진복을 입고 에어 샤워를 거친 다음 조지아 1공
"캘리포니아가 탄소중립, 기후 대응에서 미국 다른 주와 가장 차별화되는 부분은 실리콘밸리가 있다는 점입니다. 실리콘밸리는 빅테크 기업과 벤처캐피탈(VC)의 투자금이 몰리는 곳인데 이 돈이 지금은 기후 기술(Climate tech)로 향하고 있습니다." 박용민 코트라(KOTRA) 실리콘밸리 무역관장은 캘리포니아가 미국에서 가장 친환경적인 도시로 꼽히는 것에 대해 이같이 해석했다. 기후 기술은 기후 변화로 인한 위험성에 대응하는 기술로 청정에너지뿐만 아니라 탄소저감 기술, 기후 측정·분석 등을 모두 포괄하는 개념이다. 박 관장은 "캘리포니아 주 정책이 전기·수소차 등 친환경 모빌리티 면에선 다른 주보다 인센티브가 많은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다른 주와 에너지 정책에 있어서 크게 다른 건 없다"고 말했다. 오히려 캘리포니아가 특별한 것은 스타트업이 많고 구글, 페이스북, 아마존,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등 빅테크 기업들의 대규모 투자가 이뤄지는 지역이란 점이다. 박 관장은 "최근 빅테크
"미국 뉴욕주는 신재생에너지를 사용할 가구를 모집해서 커뮤니티 프로그램에 등록하면 해당 가구는 기존 전력보다 10% 비용을 절감할 수 있습니다. 청정에너지를 누구나 사용함으로써 비용을 절약하고 깨끗한 환경을 만들자는 취지인데 한국에도 이 같은 커뮤니티 솔라(Community Solar) 제도가 도입된다면 재생에너지 확산에 도움이 될 겁니다." 헨리 윤 174PG(파워글로벌) 대표는 한국에 도입이 시급한 미국의 에너지 정책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174PG는 한화에너지의 미국 법인으로 PV(태양광발전), ESS(에너지저장시스템), 수소 생산 등을 아우르는 신재생에너지 개발 기업이다. 특히 미국 태양광발전에서 174PG의 실적은 압도적이다. 174PG는 C&I(상업용·산업용), 분산형, 주택용 PV 사업을 모두 영위하고 있다. 미국에서 8GW(기가와트)에 가까운 광범위한 태양광 개발 사업권(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으며 2GW 이상의 전력구매계약(PPA)를 체결했다. 2
탄소중립 로드맵의 핵심으로 떠오른 수소. 전 세계가 탄소를 배출하지 않는 청정수소 패권을 잡기 위해 집중하는 가운데, 단연 앞서나가는 나라가 있다. 10년 안에 청정수소 1kg을 1달러에 생산하겠다는 목표를 세운 미국이다. 미국 내 수소와 연료전지 관련 60개 이상의 기업과 단체를 대표하는 FCHEA(연료전지 및 수소에너지협회)의 프랭크 월락(Frank Wolak) 대표는 "미국은 에너지 어스샷(Energy Earthshots) 이니셔티브를 통해 10년 안에 수소 1kg당 1달러에 생산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 기준 미국의 수소 생산 비용이 kg당 5~5.3달러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앞으로 10년 안에 5분의 1 수준으로 비용을 낮추겠다는 목표다. 글로벌 컨설팅 기업 PwC(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는 2030년 미국의 수소 생산비용이 kg당 3~3.2달러일 것으로 전망했는데 이보다도 낮은 비용이다. 월락 대표는 "미국은 에너지 어스샷 목표를 이루기 위한 첫 단
미국에서 전기차와 수소차가 가장 많은 지역. 석탄화력발전소 비중이 0%에 가까운 지역. 미국 내 태양광 설비 설치 1위. 캘리포니아주에 붙는 수식어들이다. 캘리포니아는 어떻게 이처럼 탄소중립을 선도하는 지역이 될 수 있었을까? 지난달 찾은 캘리포니아 샌프란시스코에서 그 해답을 찾을 수 있었다. 주 정부가 주도한 수소차와 전기차 '인프라'에 기업, 학교들까지 나서 친환경차 사용을 촉진시키기 위한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었다. 이 인프라가 바로 캘리포니아의 청정에너지 사용률을 끌어올린 일등공신이다. ━美 수소차는 모두 캘리포니아에…수소천국 될 수 있었던 이유━ 샌프란시스코 공항에 내려 기름을 충전하기 위해 들린 주유소에서부터 수소충전소가 눈에 띄었다. 기존 주유소 부지에서 수소충전소를 함께 운영하는 융·복합충전소. 기존 휘발유 충전소와 5m 이내에 무인수소 충전기가 있었다. 이 수소충전소는 세계 최대 수소충전소 운영 업체인 '트루제로(TrueZero)'가 제작한 것으로 일본 완성차 메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