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란 전쟁
미국과 이스라엘이 28일(현지시간) 이란 공습 작전 '포효하는 사자'를 실행 중이다. 이날 공습 작전은 몇 주 전부터 결정돼 있었으며, 전문가 다수 예상과 달리 미국은 이란에 대해 여러 날에 걸쳐 공격 작전을 수행할 계획인 걸로 나타났다. 이란도 반격에 나서면서 중동에 다시 전쟁이 확산될 우려가 커진다.
미국과 이스라엘이 28일(현지시간) 이란 공습 작전 '포효하는 사자'를 실행 중이다. 이날 공습 작전은 몇 주 전부터 결정돼 있었으며, 전문가 다수 예상과 달리 미국은 이란에 대해 여러 날에 걸쳐 공격 작전을 수행할 계획인 걸로 나타났다. 이란도 반격에 나서면서 중동에 다시 전쟁이 확산될 우려가 커진다.
총 624 건
이란의 새 최고지도자 모즈타바 하메네이가 이라크에 감사 메시지를 보냈다. 29일(현지시간) 로이터가 인용한 이란 ISNA통신에 따르면 하메네이는 이날 서면 메시지를 통해 "이란에 대한 공격을 단호히 반대하고 우리를 지지해준 이라크 최고 종교지도자와 이라크 국민에 감사를 표한다"고 밝혔다. 이번 메시지는 이라크 시아파 정당인 이슬람 최고위원회와 주이라크 이란 대사의 회동 이후 전달된 것으로 전해졌다. 하메네이는 특히 이라크의 최고 종교지도자인 알리 알시스타니를 언급하며 시아파 종교권의 연대를 강조했다. 알시스타니는 시아파 이슬람권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 중 하나로 평가된다. 전쟁 국면에서 이란이 역내 시아파 결속을 강화하려는 의도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하메네이는 지난 2월 28일 공습으로 사망한 부친 알리 하메네이의 뒤를 이어 최고지도자에 올랐지만 이후 한 차례도 공개 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채 서면 성명만 발표하고 있다. 국영 방송과 일부 당국자들은 그가 공습 당시 입은 부상에서 회복 중이라고 설명하고 있지만 구체적인 상황은 확인되지 않는다.
이란 전쟁이 한달을 넘기며 장기화 국면에 접어든 가운데 중동 주요국들이 파키스탄에 모여 외교적 해법을 모색했다. 29일(현지시간) 로이터, AFP 통신 등에 따르면 파키스탄 초대로 수도 이슬라마바드에서 파키스탄, 사우디아라비아, 튀르키예, 이집트 외무장관들이 모여 중동 정세와 전쟁 종식 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회의는 사실상 호르무즈 해협의 재개방에 맞춰졌다. 전쟁 이후 이란이 해협 통행을 사실상 차단하면서 원유와 액화천연가스(LNG) 공급이 크게 위축된 상황이다. 참석국들은 해상 물류 정상화를 위해 다양한 방안을 미국 측에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여기에는 수에즈운하처럼 통행료를 부과하는 방식과 해협 운영을 공동으로 관리하는 모델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튀르키예, 이집트, 사우디가 참여하는 관리 컨소시엄 구성이 유력한 시나리오로 거론됐다. 이 컨소시엄이 해협을 관리하고 선박 통행을 보장하는 구조다. 외교 소식통들은 이 같은 구상이 미국과 이란 양측에 전달됐다고 전했다. 이란 전쟁에서 파키스탄은 핵심 중재자로 부상했다.
평소 신중한 언행을 지켜온 교황이 전쟁을 일으킨 지도자들을 향해 "피 묻은 손으로 올리는 기도는 하느님이 거절하신다"며 이례적으로 수위 높은 비판을 쏟아냈다. 2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교황 레오 14세는 이날 바티칸 성 베드로 광장에서 열린 종려주일 미사에서 미-이스라엘의 대 이란 전쟁에 대해 "끔찍하다"고 규탄하며 "예수님은 평화의 왕이며 전쟁을 거부하신다"고 강조했다. 교황은 성경 구절을 인용해 "예수님은 전쟁을 벌이는 자들의 기도를 듣지 않으시고, '너희가 아무리 기도해도 나는 듣지 않겠다. 너희 손은 피로 물들어 있다'라고 말씀하시며 거절하신다"고 했다. 특정 인물을 직접 거론하지는 않았지만 미국의 고위 관리를 겨냥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 등 미국 관리들은 이란 전쟁이 기독교 국가가 군사력으로 적들을 정복한다는 설정에 들어맞도록 자신들의 기독교 신앙을 들먹였다. 특히 독실한 복음주의 기독교 신자인 헤그세스 장관은 지난 25일 국방부에서 월례 기독교 예배를 주최하면서 "자비를 받을 자격이 없는 자들에 맞서 압도적인 힘을 발휘할 수 있도록 해 달라"는 내용의 기도를 했다.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이란 의회 의장이 이란군이 미군의 지상 진입을 기다리고 있다며 "그들을 불태워 버리겠다"고 29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란 관영언론 IRNA에 따르면 갈리바프는 "적(미국)은 공개적으로는 협상과 대화의 메시지를 보내면서 비밀리에 지상 공격을 계획하고 있다"며 이렇게 밝혔다. 그는 "우리 병사들은 미군이 지상에 도착하기를 기다리고 있다가 그들에게 불을 지르고 역내 동맹국들을 완전히 응징할 것"이라고 했다. 이는 미 국방부가 이란 내 지상 작전을 준비하고 있다는 언론 보도가 나온 직후의 발언이다. 갈리바프는 자신이 미국과 대화에 나설 수 있다는 언론 보도와 관련해선 "미국과 이스라엘이 빠진 수렁에서 벗어나고 금융과 석유 시장을 조작하기 위한 허위 정보"라고 밝혔다. 최근 갈리바프는 미군 예산에 자금을 지원하는 금융 기관 또한 "합법적인 공격 목표"라며 "미 국채는 이란인들의 피로 물들어 있다"고 했다. 올해 64세인 갈리바프는 이란의 대표적인 강경 보수파 정치인으로, 이슬람혁명수비대(IRGC) 공군 사령관을 지내는 등 군부에서도 영향력 있는 인물이다.
미국 국방부(전쟁부)가 이란에 대한 지상 작전을 검토하는 가운데 JD 밴스 미국 부통령이 "전쟁 목표 달성이 임박했다"며 미군의 장기 주둔 가능성을 일축했다. 최근 미 행정부 내에선 대이란 전략을 둘러싼 상반된 메시지가 연일 쏟아지고 있다. 28일(현지 시간) 타임스오브이스라엘에 따르면 JD 밴스 미국 부통령은 보수 성향 정치 평론가 베니 존슨과의 팟캐스트 인터뷰에서 "미국은 계획했던 군사 목표의 대부분을 이미 달성했다"며 "이미 목표가 사실상 달성됐다고 볼 수도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이란은 아직도 핵무기를 만들려고 노력 중"이라며 "우리는 아주 오랫동안 그들을 무력화해야 하며, 그것이 이번 군사 작전의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우리가 떠난 뒤에도 같은 군사 행동을 반복할 필요가 없도록 하기 위해 대통령은 조금만 더 작전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밴스 부통령은 전쟁의 장기화 가능성에 대해 일축했다. 그는 "우리는 1년 후나 2년 후에 이란에 있을 것으로 보지 않는다"며 "미국은 곧 그곳(이란)을 떠날 것이고, 휘발유 가격도 다시 내려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노 킹스. (No Kings·미국에 왕은 없다)" 28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포토맥 강변에 '반(反)트럼프' 시위 팻말이 또 등장했다. 만발한 벚꽃을 즐기는 가족 단위 방문객 사이로 "전쟁 대신 평화를" 같은 문구가 적힌 팻말을 든 시민들이 곳곳에서 목소리를 냈다. 지난달 28일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시작된 이란전쟁이 한달을 넘긴 데 더해 종전협상을 두고도 미국과 이란의 말이 엇갈리자 전쟁이 몰고온 충격에 대한 불만이 끓어오르는 분위기다. 현장에서 만난 한 시민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을 공격해 얻으려는 게 무엇인지 혼란스럽다"고 말했다. ━ "4달러가 임계점"…美 전국 휘발유 가격 3. 976달러━세계 최대 산유국이지만 중동발 유가 충격에 시달리는 것은 미국도 예외가 아니다. 미국 자동차협회(AAA)에 따르면 이날 기준 미 전국 평균 휘발유 가격은 갤런당 3. 976달러를 기록했다. 한달 전 2달러대에서 1달러 넘게 치솟으면서 '심리적 마지노선'인 4달러 돌파를 목전에 둔 상황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7일(현지시간)이 이란과 전쟁을 종식시키기 위한 협상을 진행중이라고 밝히면서 다음 목표 국가로 '쿠바'를 지목했다. 호르무즈 해협 공동 호위 등을 두고 갈라진 대서양 동맹(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과 관련해서는 동맹의 의무를 재검토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트럼프 "이란 협상 진행 중". 호르무즈→트럼프 해협 말 바꾸기도━로이터·AFP통신에 따르면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서 열린 투자 포럼에서 "한 달간 이어진 전쟁을 종식하기 위한 협상이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도주 중"이라고 덧붙이며 이란의 지도부, 해군, 공군 및 핵 프로그램이 모두 상당한 피해를 입었다는 주장을 되풀이했다. 평화 협상을 체결하기 위해선 이란이 반드시 호르무즈 해협의 봉쇄를 풀어야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는 호르무즈 해협을 '트럼프 해협(Strait of Trump)'라고 칭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곧이어 자신의 발언이 큰 실수였다고 말하면서도 곧바로 "나에게 우연(accidents)이란 많지 않다"고 덧붙였다.
한 달을 넘긴 이란 전쟁은 언제 어떤 방식으로 끝나든 기존 세계질서를 재편하는 분기점이 될 전망이다. 페트로달러(석유거래 달러결제)를 중심으로 한 미국 주도의 자유주의 세계질서가 큰 변화를 맞이하고 미국·중국을 양축으로 한 다극주의가 떠오른다. 강대국간 힘의 논리가 확산하는 가운데 내년 대만과 남중국해를 둘러싼 갈등마저 표면화할 수 있다. 이 경우 호르무즈해협 봉쇄 충격과 같은 상황이 재연될 전망이다. ━①변화: 대화 통한 해결·국제기구 역할 의문 ━29일 외신과 전문가들을 종합하면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미국과 서방 세계가 수립한 자유주의 세계 질서가 이란 전쟁을 기점으로 크게 달라질 조짐이다. 자유주의 세계 질서는 △자유 무역 △유엔(UN·국제연합) 등 국제기구와 대화를 통한 문제해결 △자유주의 국가 간 집단 안보 체제를 골자로 한다. 그런데 상호관세와 힘에 의한 평화를 내세운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 앞에 이 질서의 존재근거가 흔들리고 있다. 영국 케임브리지대 싱크탱크인 중동·북아프리카포럼의 가드 이샤야후 선임연구원은 '내셔널인터레스트' 기고문에서 "미국은 이란과 전쟁을 수행하면서 유엔 승인을 구하지도, 조지 부시 대통령이 2003년 이라크 전쟁 때 했던 것처럼 '자발적 연합'을 통해 동맹국 참여를 호소하지도 않았다"고 했다.
"커버 더 숏! (Cover the shorts·공매도 물량 전부 되사들여라)" 미국과 이란의 전쟁이 2주차에 접어들었던 지난 8일 일요일 밤(현지시간). 뉴욕 월스트리트의 원유 선물 트레이딩룸은 그야말로 아수라장이었다. 뉴욕시장보다 하루 먼저 문을 연 아시아 시장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가격이 배럴당 91. 28달러에서 119. 48달러로 치솟으면서 비상이 걸렸다. 집에서 저녁을 먹다가 사무실로 뛰어갔다는 한 헤지펀드 매니저는 "팔려는 사람은 없는데 사려는 주문만 수만건이 쌓이면서 가격이 한번에 1달러씩 뛰었다"며 "이러다 정말 150달러까지 가는 게 아닌가 공포스러웠다"고 말했다. 이날 장중 30달러 가까이 급등했던 유가는 주요 7개국(G7)이 전략비축유 방출을 시사했다는 뉴스 한줄에 다시 몇시간만에 96. 45달러로 곤두박질쳤다. 글로벌 외환트레이딩업체 오안다의 에드워드 모야 애널리스트는 "시장이 완전히 '헤어 트리거'(작은 자극에도 반응하는 방아쇠) 상태였다"며 "아시아 시장을 지켜보는 내내 눈앞에서 열차가 탈선하는 걸 실시간으로 보는 기분이었다"고 말했다.
지난 2월 28일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시작된 이란 전쟁이 한달을 넘겼다. 유가 급등과 더불어 천문학적으로 늘어난 전쟁 비용에 부담을 느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과의 협상 카드를 검토중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참모진에 지시한 전쟁의 데드라인(4~6주)는 대략 다음달 9일까지다. 하지만 미국의 바람과는 달리 중동 정세는 여전히 악화일로다. 이스라엘은 이란의 핵시설 타격에 집중하고 있고 친이란 성향의 후티 반군마저 이스라엘 공격에 가담했다. "협상이 진전되고 있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메시지와는 달리 전쟁이 계속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는 이유다. ━'장대한 분노' 후 한달. 유가와함께 급변한 국제정세━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월28일 전쟁 개시를 알리면서 "조금 전, 미국은 이란에서 주요 전투작전을 시작했다"고 언급했다. 이란과 진행중이던 핵 협상이 뜻대로 이뤄지지 않자 '장대한 분노(에픽 퓨리·Epic Fury)' 공격에 나선 것이다. 이 공습으로 이란의 최고지도자인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등 수뇌부가 폭사했다.
미국이 중동 지역에 해군과 해병대 병력 3500여명을 추가로 파병한 가운데 미 국방부(전쟁부)가 이란에서 지상군 투입 작전을 준비중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워싱턴포스트는 28일(현지시간) 미국 관리들의 말을 인용해 "지상 작전은 전면적인 침공 수준은 아니고 특수작전부대와 일반 보병 부대를 혼합한 급습 작전이 될 수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다만 WP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같은 계획을 승인할지 여부는 불분명하다고 밝혔다. 해당 보도와 관련해 캐롤라인 레빗 대변인은 "최고사령관에게 최대한의 선택권을 부여하기 위해 준비를 하는 것이 국방부의 임무"라며 "그렇다고 해서 대통령이 결정을 내렸다는 뜻은 아니다"고 밝혔다. 미군의 지상 작전은 이란의 원유 수출 핵심 기지인 하르그섬을 점령하거나 호르무즈 해협 인근 해안 지역을 습격, 무기 시설을 파괴하는 방안이 거론된다. 관계자들은 목표를 완료하는 데는 몇주 혹은 길면 두어 달(A couple of months)이 걸릴 것으로 관측했다. WP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 계획을 승인한다면 전쟁이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며 미군이 지난 한달보다 더 위험에 처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예멘의 친이란 성향 후티 반군이 이란 전쟁 발발 이후 처음으로 이스라엘 공격에 나섰다. 28일(현지시간) 하루에만 두 차례 미사일과 드론을 동원해 이스라엘 공격에 나선 후티 반군은 "이슬람 공화국과 헤즈볼라 등 무장단체에 대한 공격이 중단될때까지 작전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2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야히야 사리 후티 반군 대변인은 이날 밤 성명을 통해 "미사일과 드론을 이용해 이스라엘에 대한 두 번째 군사 작전을 실시했다"며 "이스라엘이 공격과 침략을 멈출 때까지 군사작전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후티 반군은 이날 오전에도 이스라엘을 향해 탄도 미사일을 발사하며 지난달 28일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 개전 이후 처음으로 이스라엘 공격에 참여했다. 후티 측은 이번 미사일 공격은 "이란, 레바논, 이라크 및 팔레스타인 영토 내 기간 시설에 대한 지속적인 공격에 대응해 이뤄진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스라엘 군은 예멘에서 자국 영토로 발사된 미사일을 확인했으나 발사체가 요격되었는지 여부는 즉시 밝히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