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란 전쟁
미국과 이스라엘이 28일(현지시간) 이란 공습 작전 '포효하는 사자'를 실행 중이다. 이날 공습 작전은 몇 주 전부터 결정돼 있었으며, 전문가 다수 예상과 달리 미국은 이란에 대해 여러 날에 걸쳐 공격 작전을 수행할 계획인 걸로 나타났다. 이란도 반격에 나서면서 중동에 다시 전쟁이 확산될 우려가 커진다.
미국과 이스라엘이 28일(현지시간) 이란 공습 작전 '포효하는 사자'를 실행 중이다. 이날 공습 작전은 몇 주 전부터 결정돼 있었으며, 전문가 다수 예상과 달리 미국은 이란에 대해 여러 날에 걸쳐 공격 작전을 수행할 계획인 걸로 나타났다. 이란도 반격에 나서면서 중동에 다시 전쟁이 확산될 우려가 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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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사이 열릴 것으로 기대됐던 미국과 이란의 2차 종전협상이 무산됐다. 이란은 중재국인 파키스탄에 종전 관련 입장과 요구사항을 전달했고 미국 협상단은 이란과 협상을 위한 파키스탄 방문 일정을 취소했다. 양국은 다만 대화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진 않았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로 가서 이란 측과 만나려던 우리 대표단의 방문 일정을 방금 취소했다"며 "이동하는 데 시간이 너무 많이 낭비되고 할 일도 많다"고 밝혔다. 이어 "이란 '지도부'는 엄청난 내분과 혼란에 휩싸여 있고 그들 자신을 포함해 그 누구도 누가 실권을 쥐고 있는지 모른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러면서 "모든 카드는 우리가 갖고 있고 그들에겐 아무 카드도 없다"며 "그들이 대화하기를 원한다면 전화만 하면 된다"고 적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 같은 발표는 전날 파키스탄에 도착했던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 등 이란 협상단이 이날 현지를 떠나면서 사실상 직접 협상이 어려워진 가운데 나왔다.
예상보다 길어진 이란과의 전쟁으로 미국의 첨단무기 재고가 급감해 러시아, 중국 등 적대국의 도발에 맞설 역량이 약화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이에 대해 미 백악관은 미군의 무기 비축량이 "모든 군사작전을 완수하기에 충분하다"고 반박했다. 24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는 미 행정부 및 의회 관계자를 인용해 미군이 지난 2월 대(對)이란 군사작전 '장대한 분노'로 전쟁을 시작한 이후 장거리 스텔스 순항미사일 '합동 공대지 원거리 미사일 확대사정거리형'(JASSM-ER)을 약 1100발 사용했고 현재 잔여 재고는 약 1500발 수준이라고 보도했다. NYT에 따르면 JASSM-ER의 한 발당 가격은 110만달러(약 16억2525만원)다. 토마호크 순항미사일은 1000발 이상 발사됐는데 이는 연간 구매량의 약 10배에 달하는 규모라고 NYT는 전했다. 미국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는 지난달 27일 보고서를 통해 미군이 이란 군사작전에서 토마호크 미사일 850발을 사용했고 3000발이 남았을 것으로 추정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이란산 석유 수입을 이유로 중국 정유 업체, 해운사, 유조선 등에 제재를 부과했다. 미국과의 2차 종전 협상에 나서지 않는 이란을 압박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미국 재무부 산하 해외자산통제국(OFAC)은 24일(현지시간) 이란산 원유 수송과 관련 '헝리(Hengli) 석유화학 정유 유한공사'(이하 헝리) 등 중국 정유업체와 이란의 '그림자 선단'을 운영하는 40개의 해운사 및 유조선을 제재 명단에 포함됐다고 밝혔다. 제재 대상이 된 기업과 선박은 미국 내 자산과 자산에 대한 이익이 모두 동결된다. 또 이들이 직간접적으로 지분 50% 이상을 보유한 법인, 이들과 자금, 물품, 서비스를 거래하는 기관에도 제재가 적용된다. OFAC는 "이른바 '티팟'(teapot)으로 불리는 중국 정유업체들은 이란의 석유 경제를 유지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며 "중국 내 2위 민간 정유업체인 헝리는 수십억달러 규모의 이란산 석유를 구매해 온 이란의 '최대 고객' 중 하나"라고 지적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이란이 제안을 내놓을 것"이라며 "(어떤 제안인지)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로이터통신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이렇게 밝혔다.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에서 이란과 2차 종전협상이 재개될 가능성이 제기된 가운데 협상 재개를 기정사실화하면서 이란이 핵무기 포기와 호르무즈 해협 개방 등 미국의 요구에 부응하는 제안을 내놔야 한다고 압박하는 취지의 발언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누구와 협상하고 있느냐는 질문에는 "말하고 싶지 않지만 권한 있는 이들을 대하고 있다"고만 말했다. 캐럴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이와 관련, 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맏사위 재러드 쿠슈너와 스티브 윗코프 중동 특사가 25일 오전 파키스탄으로 떠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협상 상대인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은 파키스탄에 도착한 상태다. 미 온라인매체 악시오스의 기자는 소셜미디어 X(옛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양국 대표단의 회담이 오는 27일 열릴 수 있다고 전했다.
백악관이 24일(현지시간) 이란으로부터 대화 요청을 받았다고 밝히면서 미국과 이란의 2차 종전협상 개최 가능성이 급부상한 가운데 에스마일 바가이 이란 외무부 대변인이 25일(현지시간) "미국과 회담은 계획된 게 없다"고 밝혔다. 바가이 대변인은 이날 소셜미디어 X(옛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은 미국의 침략 전쟁을 종식하고 우리 지역의 평화를 회복하기 위해 진행 중인 파키스탄의 중재 및 주선 활동에 발맞춰 파키스탄 고위 관료들과 회담을 가질 예정"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바가이 대변인은 또 "이란의 입장은 파키스탄을 통해 전달될 것"이라고 밝혔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의 파키스탄 방문과 맞물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스티브 위트코프 중동특사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사위 재러드 쿠슈너가 이번 주말 이란과의 종전 회담을 위해 파키스탄으로 향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도 이날 로이터통신과 전화 인터뷰에서 "이란이 제안을 준비하고 있다"며 "(어떤 제안인지)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의 대(對)이란 협상팀인 스티브 윗코프 대통령 중동특사와 재러드 쿠슈너(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맏사위)가 이란과의 협상을 위해 오는 25일(미 동부 현지시간) 파키스탄 수도 이슬라마바드로 간다고 백악관이 밝혔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24일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윗코프 특사와 쿠슈너가 내일 아침 다시 파키스탄으로 가서 파키스탄의 중재 아래 이란 대표단과 직접 회담할 것"이라며 "이란이 먼저 대면 회담을 요청해왔다"고 말했다. 레빗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협상팀을 통해 이란 측 입장을 듣게 될 것"이라며 "생산적인 대화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1차 협상을 이끌었던 JD 밴스 부통령은 파키스탄에 가지 않고 미국에서 대기하면서 상황을 챙길 예정이라고 레빗 대변인은 밝혔다. 미국 협상팀은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이 이끄는 이란 대표단과 협상을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아라그치 장관은 이르면 이날 파키스탄 수도 이슬라마바드에 도착할 예정으로 전해졌다. 미국과 이란은 지난 11∼12일 이슬라마바드에서 1차 종전 협상에서 이렇다 할 결론을 내지 못했다.
24일(현지시간)
미군이 현재의 휴전이 깨질 경우를 대비해 호르무즈 해협 일대 이란군을 집중 타격하는 새로운 작전 계획을 수립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CNN은 2일(현지시간) 사안에 정통한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미군 당국자들이 호르무즈 해협과 남부 아라비아만, 오만만 일대에 배치된 이란의 군사자산을 집중 공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주요 표적은 소형 고속공격정, 기뢰부설함 등 이란이 해협을 봉쇄하면서 활용해 온 비대칭 전력이다. CNN은 "미국은 개전 후 첫 한 달은 이란 본토 군사자산을 폭격하는 데 집중했다면 새 계획은 전략 수로(호르무즈 해협) 주변에 좀 더 초점을 맞춘 형태"라고 설명했다. 다만 미군이 호르무즈 해협 일대 이란군을 타격한다 해도 즉각적인 통항 재개가 가능할지는 미지수란 평가다. 이란의 해안 방어 미사일 상당수가 여전히 건재한 데다 휴대용 미사일 등을 싣고 다니며 선박 공격에 사용할 수 있는 소형 보트도 많아서다. 아울러 미 당국이 최근 협상을 방해하고 있다고 지목한 이란 강경파 인사들을 개별적으로 제거하는 방안도 거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 전쟁부(국방부)가 스페인의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회원 자격을 정지하는 등 이란 전쟁 협조 요청에 응하지 않은 동맹국들에 대해 제재를 검토 중이라고 로이터통신이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로이터통신은 전쟁부 내부 이메일 내용을 알고 있는 관계자로부터 확인한 사실이라면서 전쟁부가 이란 전쟁에서 미국의 작전 지원 요청을 거절한 나토 동맹국을 겨냥해 제재를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익명 관계자에 따르면 이메일에는 이번 이란 전쟁과 관련해 영토 내 미군기지 사용과 영공 통과 요청을 거절한 나토 회원국들을 향한 비판이 담겼다. 자국 내 미군기지 사용과 영공 통과 불허한 스페인, 자국 공군기지 사용을 불허한 영국 등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미 전쟁부는 이들 국가에 책임을 묻겠다며 스페인의 나토 회원 자격 정지, 남미에 위치한 영국령 포클랜드 제도에 대한 미국 입장 변경 등 여러 선택지를 고려 중이다. 포클랜드 제도는 바다 건너 아르헨티나가 영유권을 주장 중이나 영국이 실효 지배하고 있다.
미국이 이란 전쟁에서 너무 많은 군수품을 소모해 중국이 단기간 내 대만을 침공할 경우 대만을 방어하기 위한 작전을 온전히 수행하지 못 할 수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3일(현지시간) 미국 행정부 내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대만 방어 명령을 내릴 경우에 대비해 작전 계획을 조정하는 방안을 논의하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이란 전쟁으로 달라진 무기 재고를 반영해 대만을 어떻게 지킬지 계획을 다시 짜고 있단 의미다. 이는 이란 전쟁으로 소진된 탄약 재고를 다시 채우는 데 최대 6년이 걸릴 것으로 관측된 데 따른 것이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2월28일 이란과의 전쟁이 시작된 이후 미국은 1000발 이상의 장거리 토마호크 미사일을 발사했다. 더불어 사드(THAAD), 패트리엇, 스탠더드 미사일(SM)을 비롯한 핵심 방공 요격 미사일도 1500~2000발가량 사용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따라 미 전쟁부(국방부)는 다양한 시나리오에 따른 계획을 세우고 있다. 현재로선 머지않아 중국과 대만이 충돌할 조짐은 없다고 판단했다.
이란 전쟁 발발 이후 자취를 감춘 모즈타바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가 다리가 절단되고 얼굴엔 성형 수술이 필요한 수준의 화상을 입었지만, 정신적으로는 정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2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이란 정부 고위 관리와 혁명수비대(IRGC) 고위 지휘관들을 인용해 "모즈타바가 미국·이스라엘의 공격으로 중상을 입었지만, 정신은 또렷하고 (미국과의 전쟁) 상황에 적극적으로 관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모즈타바에 대한 치료는 심장외과 의사 출신인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과 보건장관이 책임지고 있다. 이란 고위 소식통에 따르면 모즈타바는 한쪽 다리에 3번의 수술을 받았고, 현재 의족을 기다리고 있다. 한쪽 손도 수술받아 기능을 서서히 회복 중이다. 얼굴과 입술은 심한 화상으로 말하기가 어려운 상태로, 최종적으로는 성형 수술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소식통은 설명했다. 모즈타바는 아버지이자 전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하메네이가 미국·이스라엘의 공격으로 사망하면서 지난 3월8일 새 최고지도자 자리에 올랐지만, 현재까지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미국과 이란의 종전 1차 협상 결렬 이후 진전이 없는 가운데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이란 의회 의장이 이란 협상단 대표직에서 사임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23일(현지시간) 더타임스오브이스라엘은 이스라엘 채널12 방송을 인용해 "갈리바프가 이란 혁명수비대(IRGC) 장성들의 개입 확대를 이유로 미국과의 협상을 이끄는 역할에서 사임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갈리바프와 IRGC 간 갈등은 카타르의 '호르무즈 해협 긴장 완화 방안'을 두고 촉발됐다. 카타르는 이란 측에 이란 선박 20척의 호르무즈 해협 통과를 허용하는 대신 아랍 걸프만 국가 소속 선박 20척의 상호 통과를 보장해야 한다는 방안을 제안했다고 한다. 하지만 아비스 아라그치 외무장관 등 이란 정부 내 강경파의 반대로 이란 당국은 카타르의 제안을 거부했다고 채널12는 전했다. 전문가들은 갈리바프의 협상단 대표직 사임은 이란이 미국과의 합의 대신 전쟁을 선택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신호라고 짚었다. 투자전문매체 인베스팅라이브의 아담 버튼 수석 통화 분석가는 "갈리바프의 사임은 (미국과의 협상에서) 실용주의자들이 사라진 것"이라며 "갈리바프는 보수 성향이지만, (미국과의) 끝없는 갈등이 국가 경제에 미치는 부담을 이해하는 실용적인 인물"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