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란 전쟁
미국과 이스라엘이 28일(현지시간) 이란 공습 작전 '포효하는 사자'를 실행 중이다. 이날 공습 작전은 몇 주 전부터 결정돼 있었으며, 전문가 다수 예상과 달리 미국은 이란에 대해 여러 날에 걸쳐 공격 작전을 수행할 계획인 걸로 나타났다. 이란도 반격에 나서면서 중동에 다시 전쟁이 확산될 우려가 커진다.
미국과 이스라엘이 28일(현지시간) 이란 공습 작전 '포효하는 사자'를 실행 중이다. 이날 공습 작전은 몇 주 전부터 결정돼 있었으며, 전문가 다수 예상과 달리 미국은 이란에 대해 여러 날에 걸쳐 공격 작전을 수행할 계획인 걸로 나타났다. 이란도 반격에 나서면서 중동에 다시 전쟁이 확산될 우려가 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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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의 새 최고지도자로 선출된 아야톨라 세예드 모즈타바 하메네이가 20일(현지시간)이란의 새해 명절인 노루즈를 맞아 신년사를 발표했다. 최고지도자 선출 후 첫 메시지를 발표할 당시 얼굴과 육성을 공개하지 않았던 것처럼 이번에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텔레그램 채널과 국영 언론을 통해 메시지를 전달했다. 이날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모즈타바는 이날 신년메시지에서 올해를 '국가통합과 국가안보 아래 저항 경제를 구축하는 해'로 규정했다. 모즈타바는 "민생 안정과 부의 창출은 경제 전쟁의 핵심 방어선"이라며 "시민과 직접 소통하며 현장의 소리를 듣고 조만간 전문가 검토를 거친 실행 방안을 제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모즈타바는 이웃 국가와 우호 관계의 중요성에 관해서도 역설했다. 그는 "파키스탄과 아프가니스탄 형제국과 관계를 중요하게 여긴다. 시온주의 적(이스라엘)이 가짜 깃발 작전을 통해 이슬람 국가 간의 이간질을 획책하고 있으나 우리는 이를 간파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튀르키예, 오만 등을 겨냥한 드론과 미사일 공격과 관련해선 "이란군이나 동맹국에 의한 게 아니다"고 밝혔다.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시작된 이란 전쟁이 보름 넘게 지속된 가운데 이란의 공격으로 중동 지역 내 미군 기지들이 최소 8억달러(1조2000억원) 이상의 피해를 입었다는 보도가 나왔다. 영국 BBC는 20일(현지시간) 미국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와 자체 위성 사진 등을 분석한 결과 이같은 피해액이 도출됐다고 전했다. 미군 군사 인프라 피해액은 무력 충돌 이후 2주간의 기간을 기준으로 집계됐다. 보고서를 작성한 마크 캔시언 CSIS 선임고문은 "중동 내 미군 기지 피해 규모가 과소 평가됐다"면서도 "정확한 피해 규모는 추가 정보를 확보해야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란은 요르단, 아랍에미리트(UAE), 쿠웨이트, 사우디아라비아 등 주변 지역의 미군 기지를 공격했다. 특히 요르단 공군기지에 배치된 사드(THAAD) 미사일 방어체계의 핵심 장비인 AN/TPY-2 레이더가 이란의 공격으로 큰 피해를 입은 것으로 분석됐다. 이 레이더 시스템의 가격은 4억8500만달러(약 7300억원)에 달한다.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이 일본 교도통신과 인터뷰에서 20일(현지시간) 일본과의 협의에 따라 호르무즈 해협의 통항을 허용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21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은 20일 전화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지난달 말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이 시작된 이후 아라그치 장관이 일본 언론과 인터뷰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호르무즈 해협은 전세계 원유량의 20%가 오가는 에너지 혈맥이다. 이란은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이 시작되자 이에 대한 보복으로 호르무즈 해협을 사실상 봉쇄했다. 이에 대해 아라그치 장관은 "우리는 해협을 막는 것이 아니라 이란을 공격하는 적 함선을 차단한 것"이라며 "적국 외의 다른 나라에서 온 선박도 통과할 수 있고 해당 국가와 협의한 후 통과를 위한 안전을 제공할 준비가 돼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이 호르무즈 해협에서의 유조선 호위를 위해 주요 동맹국에 군함 파견을 요구하자 이란이 이에 대한 맞불 작전으로 협상을 통해 통항이 가능하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이란 전쟁과 관련해 군사 작전 축소를 고려중이나 휴전은 원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CNN, AFP 등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상대방(이란)을 말 그대로 완전히 박살(Obliteration)내고 있을 때 휴전을 하지는 않는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대화는 할 수 있지만 휴전은 원치 않는다"고 못 박았다. 트럼프는 이날 미국이 이란과의 전쟁에서 승리했다는 주장을 되풀이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가 이긴 것 같다"며 "우리는 그들의 해군, 공군, 대공포를 무력화시켰고 모든 것을 무너뜨렸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미국과 이스라엘은 이번 전쟁에서 거의 비슷한 것들을 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가운데 이날 로이터 통신은 미 당국자 3명을 인용해 미군이 중동 지역으로 해병대와 해군 병력 수천명을 추가로 파견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사안에 정통한 관계자에 따르면 미 상륙강습함인 복서호와 2500명 규모의 해병 원정대, 호위 군함 등이 예정보다 약 3주 앞당겨 미 서부 해안을 출발할 예정이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지난 19일(현지시간) 기자회견에서 이란 전쟁 종료 시점에 관해 히브리어로는 "전쟁은 필요한 만큼 계속될 것"이라고 한 반면, 영어로는 "생각보다 빨리 끝날 것으로 본다"고 발언했다고 이스라엘 매체 와이넷이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네타냐후 총리는 기자회견에서 취재진 질문을 받기 전 히브리어 성명을 내고 "전쟁은 필요한 만큼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후 영어로 된 입장문에서는 "전쟁이 사람들 생각보다 훨씬 빨리 끝날 것으로 본다"고 했다. 이처럼 상충되는 듯한 발언은 국내외 여론을 모두 관리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네타냐후 총리는 팔레스타인 전쟁 전까지만 해도 이스라엘 총리 최초로 부패 혐의를 받아 기소되는 등 정치 위기를 겪고 있었다. 팔레스타인 하마스의 기습 사건 이후 네타냐후 총리는 전시 상황을 이유로 정치 생명을 이어오고 있다. 극우세력의 연정이 없으면 실각할 수밖에 없는 상황. 히브리어로 "전쟁은 필요한 만큼 계속될 것"이라고 한 것은 극우 세력 여론 관리를 위한 것일 수 있다.
미군이 중동 지역으로 해병대와 해군 병력 수천명을 추가로 파견하기로 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미 당국자 3명을 인용해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해병대 파견의 경우 이란전쟁에서 지상군 투입으로 이어질 가능성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볼 수 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미 상륙강습함인 복서호와 2500명 규모의 해병 원정대, 호위 군함 등이 예정보다 약 3주 앞당겨 미 서부 해안을 출발할 것이라고 한 당국자가 말했다. 해병 원정대의 중동 파견은 일본 오키나와에 배치된 제31해병원정대 병력 2500명에 이어 두번째로 알려졌다. 이미 중동에 주둔 중인 미군 병력 5만명이 추가 파병으로 증원되면서 해병 원정대 2개 부대가 해당 지역에 투입될 수 있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이들 당국자는 추가 파견 병력의 역할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지만 미군을 이란 해안가에 배치해 이란이 선박 통항을 제재하고 있는 호르무즈 해협을 되찾을 가능성이 커졌다고 로이터 통신은 보도했다. 미군이 해병원정대를 투입해 이란 석유 수출의 허브로 알려진 하르그섬을 점령할 수 있다고도 밝혔다.
레바논에서 중동 전쟁을 중계하던 러시아 취재진 뒤로 이스라엘 미사일이 떨어지는 순간이 포착됐다. 러시아 국영 RT는 지난 19일(현지 시간) 레바논 남부에서 헤즈볼라를 상대로 공습 작전을 벌이고 있는 이스라엘군이 알-카스미야 다리 근처에 있던 러시아 취재진을 향해 발포했다고 보도했다. 이와 함께 레바논에서 중계하던 RT 소속 기자 스티브 스위니와 카메라맨 알리 리다 스베이티의 불과 몇 미터 뒤로 폭발이 일어나는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엔 언론인 표시인 'PRESS'(프레스) 방탄조끼를 입은 스위니가 "레바논 남부가 나머지 지역으로부터 단절되고 있다"는 내용을 전하는 모습이 담겼다. 중계를 이어가던 스위니는 뭔가를 감지한 듯 돌연 중계를 멈추고 재빨리 몸을 숙였다. 그와 동시에 발사체 한 발이 날아들더니 굉음을 내며 폭발했다. 공습 순간은 방송 카메라에 그대로 담겼다. 빨간 불꽃과 검은 연기가 피어오르며 바닥에 쓰러진 카메라 위로 잔해물이 날아드는 모습도 찍혔다. 스위니가 "젠장, X같네"라며 욕설을 내뱉는 소리도 카메라에 고스란히 남았다.
이란 지도부를 향한 이스라엘 공습이 계속되는 가운데 20일(현지 시간)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 대변인도 사망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타임스 오브 이스라엘 등에 따르면 이란 국영 TV는 이날 알리 무함마드 나이니 IRGC 대변인이 미국과 이스라엘 공습으로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IRGC는 공식 뉴스 매체 세파 통신에 나이니 대변인 사망을 알리는 성명을 게재했다. IRGC 성명에서 "이날 새벽 미국과 시오니스트가 자행한 비겁하고 범죄적 테러 공격으로 나이니 대변인이 순교했다"고 전했다. 앞서 나이니 대변인은 '이란 미사일 생산 시설이 가동 불능 상태가 됐다'는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주장을 반박한 바 있다. 그는 사망 몇 시간 전까지도 "테헤란은 여전히 미사일을 제조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들은 적이 완전히 지칠 때까지 전쟁이 계속될 거라고 하지만 전쟁은 전쟁 그림자가 나라를 뒤덮지 않을 때 끝나야 한다"고 했다. 이스라엘방위군(IDF)에 따르면 나이니 대변인은 지난 2년간 IRGC의 주요 선전 담당자로 활동하면서 여러 선전·선동 및 홍보 활동을 주도해 왔다.
중동 최대 산유국인 사우디아라비아가 자국산 원유 가격이 배럴당 180달러를 돌파할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놨다. 한국 전체 원유 수입량 중 3분의 1을 넘는 36% 가량이 사우디산이다. 사우디 관측이 현실화된다면 한국 경제에 상당한 영향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19일(현지시간)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 보도에 따르면 사우디 원유 관련 당국자들은 내달 말까지 이란 전쟁으로 인한 원유 공급난이 해소되지 않을 경우 사우디산 경질유 가격이 배럴당 180달러를 넘길 수 있다고 분석했다. 사우디 당국자들은 호르무즈 해협 봉쇄 때문에 당장 다음주부터 사우디산 경질유 공급 문제가 불거질 것으로 예측했다. 이란 전쟁 발발 전 걸프만에서 배송된 수출 재고가 곧 소진되기 때문이다. 사우디가 호르무즈 해협을 우회하는 송유관 '페트로 라인'을 보유하고 있기는 하지만 수출량 70% 이상은 여전히 호르무즈 해협을 거친다. 이란 전쟁 전까지 사우디산 경질유 가격은 배럴당 69달러였다가 최근에는 배럴당 127달러 선까지 올라왔다.
이란전쟁 와중에 진행된 미일 정상회담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에게 "적극적으로 나서달라"고 요청했다. 이번 정상회담은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파병을 요청 받은 국가 중 일본이 처음 트럼프 대통령과 마주하는 자리로 주목 받았다. 일본은 이에 원론적으로 답하는 한편 우리 돈 108조원에 이르는 대미 투자 계획을 제시하며 미일 관계 강화를 노렸다. ━2차 대미투자 프로젝트 공개…1차의 2배 규모 ━20일 외신을 종합하면 트럼프 대통령과 다카이치 총리는 19일(현지시간) 미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일본의 대미투자를 포함한 양국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회담에서는 730억달러(한화 약 108조5948억원) 규모의 2차 대미투자 프로젝트가 발표됐다. 소형모듈원자로(SMR)와 천연가스 발전 시설을 건설하는 것이 골자다. 투자 규모는 1차 프로젝트 360억달러(약 53조5968억원)의 두 배가 넘는다. 미국과 일본은 지난해 7월 무역협상을 통해 미국이 일본 제품의 관세를 기존 계획보다 10%포인트 낮은 15%로 정하는 대신 일본은 미국에 5500억달러(약 818조4000억원) 규모의 투자를 하기로 합의했다.
영국, 프랑스 등 유럽 주요 국가들과 일본이 공동 성명을 내고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규탄하며 안전한 통행을 위해 노력할 준비가 됐다고 밝혔다. 동맹국의 파병 거부에 분노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달래기 위한 움직임으로 보인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영국·프랑스·독일·이탈리아·네덜란드 등 유럽 국가들과 일본 등 6개국은 19일(현지시간) 공동 성명을 내고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사실상 봉쇄한 행위를 강력하게 규탄한다"고 밝혔다. 이어 "갈등이 격화되는 상황에 깊은 우려를 표한다"며 "이란은 해협 통행을 차단하는 모든 시도를 즉시 중단하라"고 했다. 이후 캐나다가 합류해 일곱 번째 서명국이 됐다. 이들 국가는 호르무즈 해협 통행을 위해 행동에 나설 수 있다고 시사했다. 7개국은 "해협의 안전한 통행을 보장하기 위해 필요한 노력을 할 준비가 됐다"며 "사전 준비 계획에 참여하고 있는 국가를 환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해양 안보, 항행의 자유는 유엔 해양법 협약을 포함해 국제법의 기본 원칙이고 모든 국가에 이익이 된다"며 "모든 국가가 국제법을 존중하고 안보의 기본 원칙을 지킬 것을 촉구한다"고 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이란전쟁에 이견을 보이는 가운데 미국 정보수장이 미국과 이스라엘의 전쟁 목표가 다르다고 인정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털시 개버드 미 국가정보국(DNI) 국장은 19일(현지시간) 하원 청문회에서 이 같이 밝혔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제시한 목표는 이스라엘 정부의 목표와 다르다"면서 "이스라엘 정부는 작전을 통해 이란 지도부를 무력화하는 데 집중한 반면 트럼프 대통령은 군사력 파괴가 주된 목표"라고 말했다. 실제 이스라엘은 이란 2인자인 알리 라리자니 최고국가안보회의 사무총장을 제거했는데 이로써 미국이 전쟁의 출구를 찾기 어렵게 만들었다. 그는 비교적 미국과 협상을 중시하는 협상파로 분류됐고 강경파와 온건파 사이 의견을 조율하는 데 큰 역할을 해온 인물이다. 개버드 국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과 협상 여지를 둔 데 이스라엘이 대해 지지하는지' 묻자 "알지 못한다"고 답했다. 또한 이스라엘이 이란 에너지 시설을 공격한 데 대해서는 "그들의 논의 내용이나 과정에 대해 아는 바가 없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