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란 전쟁
미국과 이스라엘이 28일(현지시간) 이란 공습 작전 '포효하는 사자'를 실행 중이다. 이날 공습 작전은 몇 주 전부터 결정돼 있었으며, 전문가 다수 예상과 달리 미국은 이란에 대해 여러 날에 걸쳐 공격 작전을 수행할 계획인 걸로 나타났다. 이란도 반격에 나서면서 중동에 다시 전쟁이 확산될 우려가 커진다.
미국과 이스라엘이 28일(현지시간) 이란 공습 작전 '포효하는 사자'를 실행 중이다. 이날 공습 작전은 몇 주 전부터 결정돼 있었으며, 전문가 다수 예상과 달리 미국은 이란에 대해 여러 날에 걸쳐 공격 작전을 수행할 계획인 걸로 나타났다. 이란도 반격에 나서면서 중동에 다시 전쟁이 확산될 우려가 커진다.
총 1,087 건
이란 전쟁으로 중동산 에너지 확보에 비상이 걸리면서 아시아 각국이 연료 사용을 제한하고 휘발유 사재기를 금지하는 등 긴급 대응에 나섰다. 10일(현지시간) 블룸버그와 로이터 등 주요 외신을 종합하면 베트남은 유가 안정을 위해 일부 석유 제품에 대한 수입 관세를 인하하고 아직 수출 계약이 체결되지 않은 원유는 국내 정유사에 판매하도록 지시했다. 기업들엔 재택근무를 권유하고 연료에 부과되는 환경보호세 폐지를 검토하고 있다. 또 국민과 기업들에게 불법적인 연료 사재기를 경고하고 대중교통이나 자전거 이용 등 연료 절약을 실천할 것을 촉구했다. 베트남 최대 석유 유통회사 페트롤리멕스에 따르면 이란 전쟁 시작 후 베트남 휘발유 가격은 44%, 디젤 가격은 59% 각각 상승했다. 태국은 정부 기관들에 재택근무 도입을 지시하고 비필수 해외 출장을 중단시켰다. 또 미얀마 국경 인근 주유소들은 미얀마 차량의 주유를 금지하고 있다. 석유를 거의 전략 수입하는 필리핀은 정부 기관에 주 4일 근무제에 돌입했다. 정부 건물 내에선 엘리베이터 사용을 제한하고 실내 온도를 24도 이하로 낮추지 못하게 했다.
국제에너지기구(IEA)가 국제유가를 안정시키기 위해 역대 최대 규모의 비축유 방출을 제안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소식에 국제유가는 하락세다. WSJ는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IEA가 회원국에 제안한 비축유 방출 규모가 2022년 우크라이나 전쟁 당시 유가 안정을 위해 푼 1억8200만배럴을 넘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날 IEA는 이란 전쟁에 따른 원유 공급 차질을 해결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긴급회의를 열었다. IEA는 1973년 석유 파동 후 만들어진 협의체다. 회원국들이 보유해야 할 원유 비축량 기준을 정하고 석유 시장 혼란 시 비축유 방출을 조율하는 역할을 한다. WSJ은 32개 회원국이 IEA의 제안을 검토해 결정할 것으로 예상했다. 반대하는 국가가 없으면 제안은 채택되지만 한 국가라도 반대할 경우 계획이 지연될 수 있다. 이란은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에 맞서 세계 원유 물동량의 약 20%가 지나는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하면서 원유 시장을 뒤흔들고 있다.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시작된 이란 전쟁이 계속되는 가운데 세계 최대규모 석유기업인 사우디아라비아(이하 사우디) 국영 석유업체 아람코가 이번 전쟁이 전 세계 경제에 재앙적 결과(catastrophic consequences)를 초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10일(현지시간) CNBC·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아민 나세르 아람코 CEO(최고경영자)는 이날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이란 전쟁으로 석유 시장 공급에 상당한 차질이 발생하고 있다며 "이번 사태는 단연 역내 석유·가스 산업이 마주한 역대 최대 위기"라고 말했다. 나세르 CEO는 이번 전쟁이 "심각한 연쇄 반응과 극적인 도미노 효과를 일으켰고, 이는 해운 분야를 넘어 항공, 농업, 자동차 등 여러 산업으로 확산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전쟁이 길어질수록 세계 석유 시장에 재앙적인 결과를 초래하고, 세계 경제에도 극단적인(drastic)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지적했다. FT는 "나세르 CEO의 이날 발언은 세계 최대 석유 기업이 이번 분쟁과 관련 처음 공개적으로 경고한 것"이라고 짚었다.
트럼프 행정부가 지난 9일(현지시간) 이스라엘 측에 이란의 에너지 시설, 특히 석유 인프라에 대한 추가 공격을 하지 말라고 요청했다고 미 정치 전문 매체 악시오스가 보도했다. 악시오스는 10일 세명의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이같이 밝히며 "미국의 이번 요청은 양국이 10일 전 이란에 대한 합동 작전을 시작한 이후 트럼프 행정부가 이스라엘을 제지한 첫 번째 사례"라고 강조했다. 이러한 미국의 메시지는 고위 정치 관료와 에얄 자미르 이스라엘군(IDF) 참모총장에게 전달됐다. 또 다른 이스라엘 관리는 "미국은 향후 이란 석유 시설에 대한 어떠한 공격이라도 사전에 통보해 줄 것을 요청했다"고 말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트럼프 행정부는 이스라엘이 이란의 석유 인프라에 대한 추가 공격을 자제해야 하는 세 가지 이유를 언급했다. △현 정권에 반대하는 대다수 이란 대중에게 피해를 줄 수 있다는 점 △걸프 국가 전역의 에너지 인프라에 대한 이란의 대규모 보복 공격을 유발할 수 있다는 점 △미국은 전쟁 후 이란의 석유 부문과 협력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는 점 등이다.
국제유가가 미국의 이란 공습 이후 처음으로 하락 마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조기 종전을 시사하면서 원유 공급 차질 우려가 완화한 영향이라는 분석이다. 10일(미국 동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4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가 정산가 기준으로 전장보다 11. 32달러(11. 94%) 하락한 배럴당 83. 45달러에 마감했다. 브렌트유 5월물은 배럴당 87. 80달러로 11. 16달러(11. 27%) 하락 마감했다. 지난달 28일 미국의 이란 공습 이후 8거래일만에 정산가 기준 유가가 처음으로 꺾였다. 일일 기준 하락폭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직후였던 2022년 3월 이후 최대를 기록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전날 기자회견에서 "이란전쟁이 곧 끝날 것"이라고 밝히면서 중동산 원유 공급 차질이 완화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진 영향이라는 분석이다. 국제에너지기구(IEA)가 전날 긴급회의 후 비상 비축유 방출 가능성을 시사한 것도 유가 하락에 힘을 보탠 것으로 보인다. 장중 미 해군이 호르무즈 해협에서 유조선을 성공적으로 호위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WTI는 76.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에 기뢰를 부설했다는 보도가 나오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0일(현지시간) 기뢰 부설 보트 및 선박을 타격하는 등 군사적 대응에 나섰다. 트럼프 대통령은 "(기뢰가) 즉각 제거되지 않는다면 이전에 본 적 없는 수준의 군사적 결과를 겪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날 소셜미디어(SNS)인 트루스소셜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몇 시간 동안 우리는 10척의 비활성 기뢰 부설 보트 및 선박을 타격해 완전히 파괴했다"며 "앞으로도 더 많은 공격이 추가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최근 며칠 사이 호르무즈 해협에 수십 개의 기뢰를 매설했다는 CNN의 보도가 나온 지 몇 시간 만에 해당 게시글을 올렸다. 이 게시글을 올리기 10분 전에도 트럼프 대통령은 기뢰 부설과 관련한 경고 메시지를 남겼다. 그는 "아직 관련 보고를 받은 바 없지만 만약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에 기뢰를 설치했다면 즉각 제거되기를 원한다"며 그렇지 않을 경우 군사적 행동을 강화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미국과 이란의 전쟁 여파로 국제 기준유인 브렌트유 가격이 앞으로 두 달 이상 배럴당 95달러를 웃돌 것이라고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이 10일(현지시간) 전망했다. EIA는 이날 공개한 월간 '단기 에너지 전망' 보고서에서 국제유가가 브렌트유 기준으로 배럴당 95달러를 웃돌다가 올해 3분기 80달러 아래로 떨어진 뒤 연말까지 배럴당 70달러선에서 거래될 것으로 예상했다. 올해 국제유가 평균가격은 지난달 예상치 배럴당 58달러에서 79달러로 37% 상향 조정했다. 내년 국제유가는 배럴당 평균 64달러 수준에 머물 것으로 내다봤다. EIA는 다만 "중동 불안으로 호르무즈 해협의 폐쇄 기간이 예상보다 길어질 경우 유가가 95달러를 훌쩍 웃도는 수준에 더 오래 머물 수 있다"고 분석했다.
미국의 대(對)이란 군사작전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군사작전 목표가 완전히 달성됐다고 판단할 때 종료될 것이라고 백악관이 10일(현지시간) 밝혔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궁극적으로 작전은 최고사령관(트럼프 대통령)이 군사적 목표가 완전히 달성됐다고 판단할 때, 그리고 이란이 스스로 주장과 무관하게 완전하고 무조건적인 항복 상태에 이르렀다고 판단할 때 종료될 것"이라고 말했다. 레빗 대변인의 이 같은 언급은 이란의 명시적으로 항복 선언을 선언하지 않고 저항하더라도 미국이 목표를 달성했다고 판단하면 전쟁을 중단하겠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이 전날 기자회견에서 밝힌 전쟁 조기 종결 의지를 뒷받침하는 발언이다. 레빗 대변인은 국제 유가와 관련해선 "대통령과 에너지팀이 시장을 면밀히 주시하면서 업계 리더들과 협의 중"이라며 "미군은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호르무즈 해협을 계속 개방 상태로 유지하기 위해 추가적인 대응 옵션을 마련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구체적 내용은 공개하지 않겠지만 대통령은 이를 주저 없이 사용할 것"이라며 "최근의 유가 상승은 일시적인 현상이고 이번 작전을 통해 장기적으로는 유가가 하락할 것"이라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이란의 석유 생명줄'로 불리는 페르시아만 하르그(Kharg) 섬 점령을 논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9일(현지시간) 더힐 등에 따르면 트럼프 행정부는 하르그섬 점령 방안을 내부적으로 논의 중이다. 페르시아만 깊숙이 자리해 호르무즈 해협과 떨어져 있는 이 섬은 이란 영토로, 원유수출 터미널이 자리했다. 이란 원유 수출의 80~90%가량을 담당하는 곳이다. 이 지역을 점령할 경우 이란 경제를 사실상 마비시키고 이란 정권을 더욱 압박할 수 있다. 이 때문에 하르그섬 점령은 일종의 '레드라인'으로 여겨졌다. 미국 입장에선 여기에 저장된 원유를 확보하는 의미도 있다. 이스라엘 강경파들은 "하르그섬의 에너지 기반시설을 파괴하는 것만이 이란 경제를 마비시키고 정권을 무너트릴 유일한 길"이라며 군사 행동을 촉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마크 구스타프슨 전 백악관 상황실장은 "트럼프 대통령도 해당 섬 점령에 대한 유혹을 느낄 것"이라고 전했다. 다만 실제로 군사 작전을 펴기 위해서는 지상군 파병이 불가피하기에 트럼프 행정부에 부담이 될 수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9일(현지시간) 이란 전쟁이 "매우 빨리 끝날 것"이라며 조기 종식 가능성을 언급했다. 일부 참모들은 전쟁 장기화가 정치적 부담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트럼프 대통령에게 출구 전략 마련을 조언한 것으로 알려진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날 사안에 정통한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 최근 일부 참모가 트럼프 대통령에게 미국의 철수 계획을 명확히 제시하고 미군이 목표를 상당 부분 달성했단 점을 강조할 것을 촉구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보수 지지층 상당수는 여전히 이란 작전을 지지하지만 전쟁이 장기화할 경우 지지 기반이 약화할 수 있단 우려 때문이다. 특히 국제유가가 폭등하고 미국 휘발유 가격이 치솟으면서 참모진들의 불안은 증폭되고 있다고 CNN은 전했다. 전쟁 초기 유가 급등을 예상하긴 했지만 시장 반응 규모가 예상을 훨씬 뛰어넘었단 설명이다. 국제유가는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하며 결사 항전 의지를 이어가자 9일 장중 한때 배럴당 120달러에 육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쟁에 대한 여론조사 결과도 보고받았다고 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무기 재고 문제를 해결하고자 한국을 포함해 해외에 배치된 군사 자산을 중동으로 재배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무제한 공급'을 강조했던 트럼프 대통령의 '재고 자신감'과 달리 미군이 이란과의 전쟁으로 재고 문제에 직면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외신은 짚었다. 9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는 미 전쟁부(국방부) 소식통을 인용해 "미 전쟁부가 이란에 대한 군사 공격을 시작하고 이틀 동안 약 56억달러(8조2493억원) 규모의 탄약을 사용했다"며 "미군은 빠르게 줄어드는 무기 재고 문제를 해결하고자 미국 외 다른 지역에 배치된 무기 자산을 중동으로 재배치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중동으로의 무기 이동, 인도·태평양 안보 위협" ━특히 미국과 중국 간 충돌 가능성이 제기되는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일부 무기가 이동하고 있다고 WP는 지적했다. 전쟁부 관계자들에 따르면 미군은 한국에 배치된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의 일부 장비를 중동으로 이동시키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을 상대로 한 군사작전이 "이번 주 또는 며칠 안에 종료될 수 있다"고 밝힌 가운데 국제사회가 휴전을 위한 움직임에 나섰다. 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카젬 가리바바디 이란 외무 차관은 "중국, 러시아, 프랑스 등 일부 국가들이 휴전을 위해 연락했다"고 이란 국영TV에 밝혔다. 이와 관련해 그는 "잠재적 휴전을 위한 첫 번째 조건은 이란에 대한 추가 공격 행위의 종식"이라고 밝혔다.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는 이날 카타르의 셰이크 타밈 빈 하마드 알타니 군주(에미르)와 전화통화를 했다. 캐나다총리실은 "두 정상은 중동 내 더 큰 분쟁을 피하기 위한 외교적 교류의 중요성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중국, 프랑스도 나선 상태다. 왕이 중국 외교부장(장관)은 지난 4일 "중동 일부 국가를 상대로 중재를 위해 특사를 파견하겠다"고 밝한 바 있다. 또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관련 기자회견에서도 당사국들의 휴전 논의 등을 촉구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카타르 등 걸프 국가 지도자들과 잇따라 통화하고 긴장완화를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