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란 전쟁
미국과 이스라엘이 28일(현지시간) 이란 공습 작전 '포효하는 사자'를 실행 중이다. 이날 공습 작전은 몇 주 전부터 결정돼 있었으며, 전문가 다수 예상과 달리 미국은 이란에 대해 여러 날에 걸쳐 공격 작전을 수행할 계획인 걸로 나타났다. 이란도 반격에 나서면서 중동에 다시 전쟁이 확산될 우려가 커진다.
미국과 이스라엘이 28일(현지시간) 이란 공습 작전 '포효하는 사자'를 실행 중이다. 이날 공습 작전은 몇 주 전부터 결정돼 있었으며, 전문가 다수 예상과 달리 미국은 이란에 대해 여러 날에 걸쳐 공격 작전을 수행할 계획인 걸로 나타났다. 이란도 반격에 나서면서 중동에 다시 전쟁이 확산될 우려가 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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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이 미국과의 2주 휴전 합의에 따라 호르무즈 해협을 개방하되 하루 통항 선박을 최대 15척으로 제한하기로 했다고 러시아 타스통신이 9일(현지시간) 이란 고위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란 전쟁 전 통항 선박이 하루 140척 안팎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10분의 1 수준으로 통제하겠다는 것이다. 오는 11일 파키스탄에서 열릴 종전 협상을 앞두고 협상력을 극대화하려는 전략으로 보인다. 타스통신에 따르면 이 소식통은 "미국과 휴전 합의에 따라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선박을 하루 15척 이하로만 허용할 것"이라며 "모든 선박의 이동은 이란 당국의 승인과 특정 절차 이행을 전제로 한 조건부 허용"이라고 말했다. 호르무즈 통항 절차는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가 전날 공개한 대체항로와 통제 방침을 가리키는 것으로 보인다. 이슬람혁명수비대는 오만 영해가 대부분인 기존 항로 대신 이란 군사기지가 있는 라라크섬에 근접한 항로를 대체항로로 발표했다. 이란 매체를 통해 공개한 해도에는 기존 항로였던 오만 영해 인근 해역이 '위험 구역'이라고 표시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유럽 동맹국들에 이란이 봉쇄 중인 호르무즈 해협의 통제권 확보를 위한 구체적인 지원 약속을 요구했다고 로이터통신이 9일(현지시간) 복수의 유럽 외교관을 인용해 보도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마르크 뤼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은 전날 백악관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만나 이 같은 내용을 논의한 뒤 유럽 몇몇 국가에 전했다. 한 외교관은 로이터에 "나토 차원에서 이란과 전쟁에 직접 개입하지는 않겠지만 나토 동맹국들은 호르무즈 항행을 위한 장기적 해결책을 모색하는 데 기여하려 한다"며 "이란과 협상 중인 만큼 이런 방안은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독일 경제지 한델스블라트도 나토가 호르무즈 해협의 원활한 항행을 확보하기 위해 자유를 확보하기 위해 해군 파견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자발적으로 나서는 나토 회원국을 중심으로 연합체를 꾸려 '호르무즈 임무'를 개시한 뒤 오는 7월 튀르키예 앙카라에서 열리는 나토 정상회의에서 나토 지휘 체계로 이관되는 형태가 될 수 있다고 전했다.
미국과 '2주간 휴전'에 합의한 이란이 휴전 기간 호르무즈해협을 개방하는 대신 하루 통과 선박 수를 최대 15척으로 제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9일(현지시간) 러시아 타스통신은 이란 고위 소식통을 인용해 "이란이 미국과의 휴전 합의에 따라 하루 최대 15척의 선박만 호르무즈해협을 통과하도록 허용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 소식통은 "선박의 이동은 이란 당국의 승인과 특정 프로토콜을 준수하는 조건부 허용에 따라 이뤄질 것"이라며 "이란 혁명수비대(IRGC)의 감시 아래 운영되는 이 새로운 규제는 지역 내 당사국들에 공식적으로 통보했다"고 말했다. 이어 호르무즈해협이 "전쟁 이전의 상태로 돌아가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7일 미국과 이란은 호르무즈해협 개방을 조건으로 2주간 휴전에 합의했다. 하지만 합의 발표 하루 만에 이란이 이스라엘의 레바논 공습을 문제 삼아 합의 위반을 주장하며 호르무즈해협을 다시 봉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스라엘의 레바논 공격은) 휴전 합의에 포함돼 있지 않았다"며 이란에 '해협 개방'을 거듭 압박했다.
이란과 사우디아라비아(이하 사우디) 외무장관이 9일(현지시간) 전화 통화를 통해 양국 관계와 역내 현안에 대해 논의했다. 양국 외무장관 간 통화는 이란이 사우디 등 걸프 산유국을 미국·이스라엘 공습에 대한 보복 대상으로 삼은 이후 처음이다. 미국과 이란 간 '2주간 휴전' 합의가 양국 간 긴장 완화의 계기가 된 것으로 보인다. AFP통신 등에 따르면 사우디 외무부는 이날 파이살 빈 파르한 알사우드 사우디 외무장관이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과 통화를 했다고 밝혔다. 사우디 외무부는 성명에서 "두 장관은 이번 통화에서 최근 (중동) 상황을 검토하고, 역내 안보와 안정 회복을 위한 긴장 완화 방안을 논의하는 데 집중했다"고 설명했다. 아라그치 장관도 SNS(소셜미디어) 텔레그램을 통해 사우디 외무장관의 통화 사실을 확인하며 "양국 관계와 지역 정세를 논의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세부 내용은 추후 공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란과 사우디 관계는 미국과 이스라엘의 대(對)이란 군사작전 전까지만 해도 비교적 우호적이었다.
아야톨라 하메네이 전 이란 최고지도자가 미국·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사망한 지 40일째인 9일(현지시간) 이란 전역에서 대규모 추모식이 열렸다. AFP통신 등에 따르면 이란 시민들이 거리로 쏟아져 나와 하메네이의 대규모 추모 행렬에 동참했다. 다만 하메네이의 아들이자 현재 이란 최고지도자인 모즈타바 하메네이의 모습은 포착되지 않았다고 외신은 전했다. 이란 국영 방송 등 현지 언론은 수도 테헤란을 포함해 전국 수백 개 도시와 지역에서 수백만 명이 거리로 나와 하메네이 '순교' 40일을 추모했다고 보도했다. 이란 국영 TV의 영상에 따르면 추모 행렬에 참여한 시민들은 하메네이의 사진을 들고 그의 이름을 외치며 애도하거나 새로운 최고지도자 모즈타바에게 충성을 맹세하는 구호를 외쳤다. 이슬람 시아파 종주국인 이란은 사후 40일을 추도하는 관습이 있다. 이란 정부는 지난달 1일 하메네이 사망을 발표하며 40일간 전국민적 추도 기관과 일주일간의 공휴일을 선포한 바 있다. 이란은 애초 지난달 4일부터 사흘 일정으로 하메네이의 장례식을 테헤란에서 국장으로 치를 계획이었다.
미국과 이란의 첫 종전 협상이 11일(이하 각 현지시간) 개최되는 가운데 양측 협상 대표단이 협상 장소인 파키스탄으로 향했다. 9일 AFP통신에 따르면 파키스탄 주재 이란 대사 레자 아미리 모가담은 이날 SNS(소셜미디어) X에 "이스라엘 정권의 반복적인 휴전 위반으로 (종전 협상에 대한) 회의적 시각이 있음에도 이란 대표단은 이란 측이 제안한 10개 조항을 바탕으로 (미국과) 진지한 논의를 하기 위해 오늘 밤 파키스탄 수도 이슬라마바드에 도착한다"고 밝혔다. 셰바즈 샤리프 파키스탄 총리는 연방 내각 회의에서 미국과 이란 대표단이 첫 종전 협상을 위해 이슬라마바드를 방문할 것이라 밝혔다. 그는 이번 회담이 "모든 분쟁을 해결하기 위한 최종 합의를 위한 추가 협상을 진행하는 자리"라고 설명했다. 이란 협상단은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이란 의회 의장이 이끌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과 이란은 지난 7일 호르무즈 해협 개방을 전제로 2주간 휴전하기로 합의하고, 파키스탄에서 종전을 위한 대면 협상을 진행하기로 했다.
이스라엘의 레바논 공습으로 호르무즈 해협이 다시 봉쇄되는 등 미국과 이란 간 종전 협상 타결 기대가 한층 낮아진 가운데 이스라엘이 헤즈볼라(레바논 무장 정파) 지도자의 최측근을 제거했다고 주장했다. 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 이스라엘군은 "전날 밤 베이루트(레바돈 수도)에서의 야간 공습을 통해 이란의 지원을 레바논 무장 정파 헤즈볼라 수장 나임 카셈의 개인비서 알리 유수프 하르시를 제거했다"고 발표했다. 이어 "하르시는 카셈의 의사결정을 보좌하고 조직 내 기밀을 관리하는 등 사무총장의 손발 역할을 해왔다"며 "그를 제거한 것은 헤즈볼라 최고 지휘부의 운영 능력에 상당한 타격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스라엘은 지난 2023년 10월 가자지구 전쟁 이후 역내 이란의 지원을 받는 세력 이른바 '저항 세력' 제거를 목표로 레바논에 대한 공습을 시작했다. 지난 2024년 미국 주도의 이스라엘과 레바논 간 휴전 성사에도 공격이 계속됐고, 지금까지도 이어지고 있다. 미국과 이란의 '2주간 휴전'을 중재한 파키스탄은 이번 휴전 합의에 레바논에 대한 이스라엘의 공격 중단도 포함됐다고 밝혔다.
미국과의 이란의 2주간 조건부 휴전에도 호르무즈 해협에서의 긴장 수위는 고조되고 있다.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볼모 삼아 미국과의 협상력을 높이려 하고 있어서다. 더불어 호르무즈 해협은 전쟁으로 주요 시설이 파괴된 이란을 재건하는 주요 자금줄 역할을 할 것이란 관측이 높아진다. 이란이 오만과 함께 해협을 지나는 선박에 통행료를 물겠다고 밝히면서다. 미국 정보당국이 "이란이 해협에 대한 권력과 지렛대의 맛을 본 이상 쉽게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평가했다는 보도가 나온 이유다. ━'에너지 혈맥' 호르무즈 해협 ━호르무즈 해협은 이란과 오만 사이에 위치한 폭 약 33㎞의 좁은 수로다. 사우디아라비아, UAE, 쿠웨이트, 이라크 등 주요 산유국이 생산한 원유가 세계 시장으로 나가는 유일한 해상 통로다. 이곳에서는 전세계 원유 물동량의 약 20% 가량이 오간다. 이때문에 '에너지 혈맥'이라고도 불린다. 이밖에 해상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물동량의 약 20% 역시 이곳을 지난다. 설탕, 비료, 헬륨, 알루미늄 등 주요 물자가 오가는 길이기도 하다.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리스크가 '물리적 봉쇄'에서 '상시적 비용'으로 옮겨가고 있다. 미국과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개방을 조건으로 2주 휴전에 합의했지만 이란은 선박에 통행료를 요구하며 해협 통제권을 놓지 않을 태세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까지 통행료 공동 징수 가능성을 거론하면서 이란 전쟁이 세계 에너지 시장에 새로운 비용 부담을 안길 거란 우려가 커진다. ━호르무즈 해협, 과거로 안 돌아간다?━미국과 이란의 휴전에도 불구하고 호르무즈 해협의 완전한 재개방은 요원해 보인다. S&P 글로벌마켓 인텔리전스에 따르면 휴전 첫날인 8일(현지시간)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한 선박은 4척에 불과했다. 4월 들어 가장 적은 수치다. 휴전 직전 하루 10척 내외였던 데에서 되레 줄었다. 전쟁이 벌어지기 전만 해도 호르무즈 해협은 하루 평균 약 135척의 선박이 자유롭게 드나들었다. 이란은 휴전 합의에 따라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선박 수를 하루 12척 정도로 제한하고 통행료를 부과하겠단 계획을 중재국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진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의 진정한 합의가 이행될 때까지 미국의 군사자산을 그대로 중동에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8일(현지시간) 트루스소셜을 통해 "진정한 합의가 완전히 이행될 때까지 미국의 모든 함정과 항공기, 군 병력은 물론 추가 탄약과 무기, 그리고 이미 상당히 약화된 적을 완전히 제거하는 데 필요한 모든 수단을 이란 안팎에 그대로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만약 어떤 이유로든 이행되지 않는다면(그럴 가능성은 낮지만) 그때는 공격이 시작될 것"이라고 "그 규모와 강도는 누구도 지금까지 본 적 없는 수준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래전 이미 합의된 건 그 어떤 가짜 수사에도 불구하고 이란이 핵무기를 가질 수 없으며 호르무즈 해협은 개방되고 안전할 거란 점"이라며 "그사이 우리 위대한 군대는 전열을 가다듬고 휴식을 취하며 다음 정복을 고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란을 향해 합의 이행을 압박하는 메시지로 풀이된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3월 말 기준 중동에 주둔한 미군은 5만명이 넘는다.
미국과 이란의 휴전 선언에도 호르무즈 해협이 다시 봉쇄되는 등 긴장감이 계속되자 9일 아시아 증시가 힘을 쓰지 못했다. 일본 도쿄 닛케이225지수는 전일 종가 대비 0. 55% 하락한 5만5997. 18에 오전 거래를 마쳤다. 전날엔 전일 대비 5. 39% 뛰면서 역대 세 번째 일일 상승폭을 보였다. 전날 급등했던 만큼 차익 실현 매물이 쏟아졌고 중동 상황이 다시 불안정해지면서 투자 심리가 위축됐다. 니혼게이자이(닛케이)신문은 "원유 가격 상승이 일본 기업 실적 하락, 경기 침체로 이어질 것이란 경계도 사라지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휴전 선언 이후 이스라엘이 레바논의 친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 시설을 공습하자 이란은 합의 위반이라고 즉각 반발했다. 이어 호르무즈 해협을 다시 봉쇄했다고 국영 언론을 통해 밝혔다. 그러자 미국은 해협을 다시 열지 않으면 휴전도 보장할 수 없다고 경고했다. 또한 레바논 공격은 휴전 합의에 포함된 사안이 아니었다고 선을 그었다. 이에 주요 외신들은 '불안정한 휴전'이라고 평가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이란 전쟁에 비협조적이라고 판단한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NATO) 회원국으로부터 미군 주둔 병력을 빼내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에 대한 기여도에 따라 보상과 불이익을 나누는 거래적 외교가 노골화하는 셈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여러 차례 불만을 표명한 한국·일본 등 아시아 동맹에까지 보복성 조치를 검토할지 관심이 쏠린다. ━트럼프 "나토, 우리가 필요로 할 때 없더라"━월스트리트저널(WSJ)은 8일(현지시간) 사안에 정통한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정부 고위 관계자들 사이에서 나토 회원국 내 미군 재배치가 논의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국에 비협조적이라고 판단한 나토 회원국에서 병력을 빼내 상대적으로 협조적이었던 회원국으로 이동시키는 내용이다. 미국은 현재 유럽 전역에 약 8만4000명의 병력을 주둔시키고 있으며 군사 훈련이나 순환 배치에 따라 일부 변동이 있다. 유럽 내 미군 기지는 전 세계 미군 작전의 핵심 거점 역할을 하며 위기 상황에서 미국의 신속한 지원과 군사적 보호를 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