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 압박 강도 높이는 이란…비행기에 새긴 '미나브 168' 뭐길래

미국에 압박 강도 높이는 이란…비행기에 새긴 '미나브 168' 뭐길래

양성희 기자
2026.06.21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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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란 전쟁]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이란 국회의장이 20일(현지시간) 스위스에 도착해 '미나브 168'이 새겨진 비행기를 배경으로 포즈를 취했다. 미군의 오인 폭격으로 이란 남부 도시 미나브 한 초등학교에서 168명이 희생된 사건을 강조한 것이다./사진=갈리바프 의장 X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이란 국회의장이 20일(현지시간) 스위스에 도착해 '미나브 168'이 새겨진 비행기를 배경으로 포즈를 취했다. 미군의 오인 폭격으로 이란 남부 도시 미나브 한 초등학교에서 168명이 희생된 사건을 강조한 것이다./사진=갈리바프 의장 X

미국과 이란 협상단이 종전 회담을 위해 21일(현지시간) 스위스에 도착한 가운데 이란이 동결 자금 해제 등 경제 문제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는 분석이 나왔다.

미 싱크탱크 전쟁연구소(ISW)는 20일(현지시간) 이란 협상단 면면을 통해 이 같은 분석을 내놨다. 협상단에는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국회의장과 아바스 아라그치 외무장관, 압돌나세르 헤마티 중앙은행 총재, 하미드 보르드 석유부차관 겸 석유공사 사장이 포함됐다.

전쟁연구소는 "이같이 협상단을 구성함으로써 MOU 중 이란 경제 지원 부분을 논의할 의도를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그러면서 "협상단이 스위스에서 핵 문제를 논의할지는 불분명하다"고 덧붙였다.

미국과 이란은 이란의 핵 포기와 연계해 이란 동결자금 해제를 MOU에 담았다. 이란 재건을 위한 경제 지원, 석유 수출 제재 유예 등도 MOU 조항에 명시했다.

전쟁연구소는 이란이 이스라엘의 레바논 공격을 빌미 삼고 호르무즈 해협을 협상 지렛대 삼아 미국을 압박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이와 관련, 이란 협상단을 태운 항공기가 스위스에 도착할 때 '미나브 168'이란 글씨가 동체에 새겨진 모습이었다. 전쟁 초기 이란 남부 도시 미나브 한 초등학교에서 168명이 사망한 사건을 뜻한 걸로 보인다. 당시 폭격은 미군의 오인 폭격으로 드러났다.

갈리바프 의장은 해당 비행기를 배경으로 한 사진을 자신의 SNS(소셜미디어) X에 올린 뒤 "미나브 아이들과 이란의 모든 순교자들이 매순간 우리를 지켜보고 있고 무언가를 기대하고 있다"며 "순교자들에게 수치스러운 일을 하지 않길 기도한다"고 적었다.

한편 JD 밴스 부통령을 비롯한 미국 협상단도 스위스에 도착했다. 미국과 이란 협상단은 MOU 체결 뒤 첫 번째 후속 협상에 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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