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이란전쟁 이전보다 상황 나빠" 트럼프 혹평..."왕은 없다"

오바마 "이란전쟁 이전보다 상황 나빠" 트럼프 혹평..."왕은 없다"

뉴욕=심재현 특파원, 양성희 기자
2026.06.21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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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란 전쟁]

[시카고=AP/뉴시스] 버락 오바마(왼쪽 두 번째) 전 미국 대통령이 18일(현지 시간) 미 일리노이주 시카고에서 열린 오바마 센터 개관식에 참석한 조 바이든(왼쪽부터), 조지 W. 부시, 빌 클린턴 전 대통령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2026.06.19. /사진=민경찬
[시카고=AP/뉴시스] 버락 오바마(왼쪽 두 번째) 전 미국 대통령이 18일(현지 시간) 미 일리노이주 시카고에서 열린 오바마 센터 개관식에 참석한 조 바이든(왼쪽부터), 조지 W. 부시, 빌 클린턴 전 대통령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2026.06.19. /사진=민경찬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은 미국과 이란의 종전 양해각서(MOU) 서명 등에 대해 이란 전쟁 이전과 같거나 더 나쁜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간) 방영된 NBC뉴스 인터뷰에서 "휴전을 매우 기쁘게 생각하고 휴전이 지속되기를 희망한다"면서도 "전쟁을 시작하기 전 상태로 되돌아간 것 같은 느낌이 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어쩌면 상황이 조금 더 나빠졌을지도 모르겠지만"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우리는 전쟁을 치렀고 거액을 쏟아부었으며 군에 막대한 부담을 안겼다"며 "많은 사람이 목숨을 잃었다"고 말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이 재임하던 2015년 미국과 이란, 유럽 주요국은 포괄적공동행동계획(JCPOA) 이른바 이란핵합의를 맺었다. JCPOA는 이란의 우라늄 농축을 제한하고 기존 농축우라늄은 대부분 폐기하는 대신 국제사회가 대이란 제재를 해제하는 내용이다. 그러나 이를 비판해 온 트럼프 대통령은 집권1기이던 2018년 JCPOA에서 탈퇴하고 이란 제재를 재가동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이에 대해 "이란이 핵무기를 개발하지 않기로 합의했지만 트럼프 1기 행정부가 핵합의에서 탈퇴하면서 이란이 더 많은 핵 능력을 개발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 합의가 이란의 핵개발 길을 열었다고 트럼프 대통령이 혹평한 데 대해 당사자인 오바마 전 대통령이 반박한 모양새다.

버락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 /AP=뉴시스
버락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 /AP=뉴시스
대통령기념관 세운 오바마…부시·클린턴·바이든 참석

오바마 전 대통령은 지난 18일 자신의 정치적 기반 시카고에 세운 오바마대통령기념관 개관식에서도 미국의 역사를 볼 때 미국의 이상주의는 "왕이나 군주도 없고 노예나 신하도 없는" 평등국가였다고 연설했다. 트럼프 대통령을 직접 거론하지 않았지만 그동안 트럼프 대통령을 비판해온 '노 킹'(No King) 집회와 맥이 닿는다.

올해 초 이민세관단속국(ICE)의 불법이민자 조사가 사망자를 낼 정도로 과열됐던 데 대해 "(미네소타주 주민들이) 서로 모르는 사이라도 위험을 무릅쓰고 돕기 위해 나선 건 그것이 민주 시민이 마땅히 해야 할 정의로운 행동임을 알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1985년 23세때 지역사회 활동가로 시카고에 자리잡았다. 시카고에서 그를 만나 배우자가 된 미셸 오바마 여사도 연설에서 남편을 격려했다. 오바마 여사는 백인우월주의나 인종차별에 반박하듯 "누가 더 미국인의 자격이 충분한가를 판단할 권리는 누구에게도 없다"고 말했다.

개관식에는 민주·공화 정당 구분없이 빌 클린턴, 조지 W. 부시, 조 바이든 전 대통령과 각 부인들이 함께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초대받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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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재현 특파원

머니투데이 뉴욕 특파원입니다. 뉴욕에서 찾은 권력과 사람의 이야기. 월가에서 워싱턴까지, 미국의 심장을 기록하겠습니다.

양성희 기자

머니투데이 양성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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