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란 전쟁
미국과 이스라엘이 28일(현지시간) 이란 공습 작전 '포효하는 사자'를 실행 중이다. 이날 공습 작전은 몇 주 전부터 결정돼 있었으며, 전문가 다수 예상과 달리 미국은 이란에 대해 여러 날에 걸쳐 공격 작전을 수행할 계획인 걸로 나타났다. 이란도 반격에 나서면서 중동에 다시 전쟁이 확산될 우려가 커진다.
미국과 이스라엘이 28일(현지시간) 이란 공습 작전 '포효하는 사자'를 실행 중이다. 이날 공습 작전은 몇 주 전부터 결정돼 있었으며, 전문가 다수 예상과 달리 미국은 이란에 대해 여러 날에 걸쳐 공격 작전을 수행할 계획인 걸로 나타났다. 이란도 반격에 나서면서 중동에 다시 전쟁이 확산될 우려가 커진다.
총 1,087 건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대(對)이란 공격 '장대한 분노'(Epic Fury) 관련 군사 무기 부족 우려를 재차 부인하며 지속적인 공격 수행 의지를 드러냈다. 다만 전쟁부(국방부) 내부에선 이란 군사작전으로 소모된 탄약 등을 보충하기 위한 추가 예산안 마련에 분주한 것으로 알려졌다. 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CBS 뉴스 등에 따르면 피트 헤그세스 미 전쟁부 장관은 이날 플로리다주 탬파의 미 중부사령부 본부가 있는 맥딜 공군기지에서 진행한 기자회견에서 "미국은 필요한 만큼 오랫동안 전투를 지속할 수 있다"며 미군의 무기 부족 우려에 선을 그었다. 헤그세스 장관은 "미국은 탄약이 부족하지 않다. 방어 및 공격 무기 비축량은 우리가 필요한 만큼 작전을 지속할 수 있게 한다"며 "이란은 우리가 이 작전을 지속할 수 없을 거라고 기대하는데, 이는 이란 혁명수비대(IRGC)의 심각한 오판이다. 미국의 의지는 절대 약하지 않다"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의 우위가 커질수록 탄약 보유량도 증가한다. 우리의 전력은 압도적이며 계속 집결하고 있다.
아랍에미리트(UAE)가 이란의 대규모 미사일·드론 공격을 대부분 요격하는데 성공하면서 한국산 중거리 지대공 요격체계 '천궁-Ⅱ'에 대한 중동 국가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업계에서는 천궁-Ⅱ뿐 아니라 '가격 대비 성능(가성비)'을 앞세운 국산 무기체계의 수출 확대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6일 외신과 방산업계에 따르면 UAE 국방부는 지난 3일(현지시간)까지 이란이 발사한 탄도미사일 174발 가운데 161발을 요격했다고 발표했다. 또 이란이 보낸 순항미사일 8기, 드론은 689기 중 645기를 격추했다고도 했다. 요격률은 탄도미사일 약 92%, 드론 약 93% 수준이다. UAE군의 중거리 방공망은 미국의 '패트리엇(Patriot)'과 이스라엘의 '애로(Arrow)' 등을 중심으로 구성돼 있다. 여기에 한국산 중거리 지대공 유도무기 '천궁-Ⅱ'도 투입돼 다수의 이란 미사일 요격 작전에 활용된 것으로 알려졌다. UAE는 2022년 1월 LIG넥스원과 한화시스템,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등 국내 방산업체와 약 35억달러(약 4조1000억원) 규모의 천궁-Ⅱ 도입 계약을 체결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5일(현지시간) 미국과 이스라엘군의 공습으로 사망한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의 후계 구도에 자신의 뜻이 반영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미 인터넷매체 악시오스와 전화 인터뷰에서 "베네수엘라에서 델시와 했던 것처럼 내가 임명에 관여해야 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1월3일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을 체포·압송할 당시 베네수엘라 부통령이었던 델시 로드리게스가 베네수엘라 임시 대통령을 맡았을 때처럼 이란 최고지도자 후계 구도에 자신의 뜻이 반영돼야 한다는 주장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베네수엘라의 석유 증산과 정치범 석방을 호평하고 미국과 베네수엘라의 관계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 베네수엘라 과도 정부를 이끌 인물로 로드리게스 임시 대통령을 인정한 상태다. 트럼프 대통령은 하메네이를 이을 최고지도자로 하메네이의 차남인 모즈타바가 유력하게 거론되는 데 대해 "하메네이의 아들은 받아들일 수 없다"며 "이란에 조화와 평화를 가져올 사람을 원한다"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5일(현지시간) 쿠르드족이 이란에 대해 공격하기 시작한 것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로이터통신과 인터뷰에서 "쿠르드족이 공격하길 원하는 것은 멋진 일이라고 생각한다"며 "전적으로 찬성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쿠르드족의 공세를 미군이 공중 지원할 것인지, 또는 공중 지원을 제안했는지에 대해서는 "답할 수 없다"고 말했다.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으로 시작된 중동 전쟁 여파로 국제유가가 상승세를 보이자 백악관이 휘발유 등 에너지 가격을 낮추기 위한 대책 마련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수지 와일스 백악관 비서실장이 에너지·경제 관련 참모진에 휘발유 가격을 낮출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하라고 지시했다고 에너지업계 임원들을 인용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와일스 비서실장은 최근 회의에서 "휘발유 가격을 낮출 수 있는 아이디어를 전방위적으로 찾아보라"고 주문했고 백악관은 가능한 정책을 폭넓게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백악관의 이 같은 움직임은 엿새째 이어지고 있는 이란 전쟁 여파로 국제유가가 상승, 미국 내 휘발유 가격까지 오르면서 정치적 부담이 커진 데 따른 대응으로 풀이된다. 특히 전 세계 원유 해상 물동량의 약 20%가 지나는 호르무즈 해협이 사실상 봉쇄되면서 국제유가는 지난달 28일 미국의 이란 공습 이전보다 배럴당 10달러 이상 상승했다. 미국 내 휘발유 가격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 이후 최고 수준에 근접한 상태다.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으로 유럽 항공유 가격이 4년 만의 최고치로 치솟았다고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FT는 영국 원자재 정보업체 아거스를 인용해 이날 북서유럽 항공유 가격이 전장보다 12% 오른 톤당 1416달러로 2022년 6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이번주 들어 가격이 71% 올랐다. 유럽 항공유와 브렌트유의 가격 차이는 배럴당 97달러로 역대 최대 수준이다. 아시아 기준 항공유와 브렌트유 가격 차이는 이란 전쟁 전 20∼25달러에 그쳤지만 미국의 이란 공격 이후 중동산 항공유 운송량이 급감하면서 한때 200달러까지 벌어졌다가 최근에는 80달러 수준으로 줄었다. 항공유 공급이 차질을 빚으면서 중동 주요 공항에서는 항공편 운항에도 혼란이 빚어지고 있다. FT는 중동을 떠나려는 인파로 붐비는 오만 무스카트 국제공항에서 다수의 항공편이 지연되고 있다고 전했다. 급유 지연 때문에 일부 제트기 운영업체는 목적지로 가는 도중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나 이집트 카이로에 들러 연료를 보충하는 경우도 적잖은 것으로 전해진다.
아랍에미리트(UAE)에 실전 배치된 국산 중거리 요격체계 '천궁-II'가 이란의 대규모 공습을 성공적으로 방어하자 UAE 측이 한국에 조기 공급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5일 군 소식통에 따르면 UAE는 최근 우리 정부에 천궁-II 포대를 계약서에 명시된 기간보다 빠르게 공급해달라고 요청했다. 우리 정부는 이미 풀캐파(생산능력 최대치) 수준이라 현실적으로는 쉽지 않지만 검토해보겠다는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UAE 국방부는 2022년 1월 약 35억 달러(한화 약 4조1000억원) 규모의 천궁-Ⅱ 도입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된 10개 포대 중 2개 포대가 현지에 배치됐다. 앞서 이란은 미국과 이스라엘의 대이란 공습 이후 저가의 자폭 드론과 탄도미사일 등을 대거 동원해 UAE를 포함한 중동 주변국을 공격했다. 이에 UAE 군은 자체 구축한 다층 방공망을 총동원해 90% 이상의 종합 방어율로 피해를 최소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UAE 방공망은 미국제 패트리어트와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이스라엘제 애로우, 한국제 천궁-Ⅱ등으로 구성된 것으로 전해진다.
미국·이스라엘과 이란의 전쟁 와중에 유럽 국가들은 미국이라는 '동맹'을 의식하면서도 대이란 군사 행동에는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이란이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회원국인 튀르키예 영공으로 미사일을 발사, 국제전 확전을 시도했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유럽이 끝내 전쟁의 소용돌이에 휘말릴 가능성도 제기된다. 5일 현재 유럽 동맹국 대부분은 이란 분쟁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심기를 건드리지 않으면서도 이번 분쟁에 대해선 관여를 최소화하려 하는 모습이다. 유럽은 여전히 미국이 주도하는 NATO 안보 우산 아래 있으며 우크라이나 평화 협상에서도 미국의 참여가 필수적이다. 그러나 동시에 유럽 국가들은 이번 분쟁의 법적 정당성을 인정하지 않는다. 미국의 이란 공격은 유럽 내에서도 여론이 좋지 않다. 일부 국가는 중동에서 자국의 이익을 방어하기 위해 군사 자산을 투입하고 있다. CNN에 따르면 영국은 미국이 이란의 미사일 시설을 겨냥한 방어적 공습을 수행하는 목적에서 자국 군사 기지 사용을 허가했다.
미국,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 사태로 중동지역의 정세가 불안정해지면서 제약바이오, 의료기기 업체들의 긴장감도 고조되고 있다. 특히 중동으로 수출 전선을 확대해온 기업을 중심으로 물류 차질이나 현지 수요 위축 등을 예의주시하며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습이다. 5일 한국보건산업진흥원에 따르면 지난해 중동지역의 바이오헬스산업 수출액은 10억3000만달러(약 1조5100억원)로 전년보다 33. 8% 늘었다. 이는 역대 최대치다. 이 중 화장품 수출액이 4억8000만달러(약 7000억원)로 가장 많다. 의료기기 수출액은 3억8000만달러(약 5600억원)로 전년보다 22. 6% 증가했다. 의약품 수출액은 전년보다 6. 3% 증가한 1억7000만달러(약 2500억원)다. 구체적으로 의료기기 중 가장 많이 수출된 품목은 초음파영상진단기기다. 지난해 수출액은 8000만달러(약 1200억원)로 전년보다 300. 0% 급증했다. 임플란트 수출액은 6000만달러(약 900억원)로 전년보다 20. 0% 늘었다. 보툴리눔 톡신의 지난해 수출액은 전년보다 100.
중동에서 전쟁 중인 이란과 이스라엘이 한국을 외교 전선으로 삼고 여론전에 나섰다. 주한이란대사관과 주한이스라엘대사관이 각각 기자회견을 열고 자국의 정당성을 강조하면서 중동 무력 충돌이 서울 외교 공방으로 번지는 모양새다. 사이드 쿠제치 주한이란대사는 5일 오전 서울 용산구 주한이란대사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국제법을 심각하게 위반한 세력들(미국·이스라엘)의 공격적 행위는 우리에 깊은 슬픔을 안겨줬을 뿐 아니라 전 세계에 큰 충격을 안겼다"고 밝혔다. 쿠제치 대사는 페르시아어로 모두발언을 시작하며 "이번 공격으로 희생된 무고한 170여명의 어린 여학생을 기리자"며 취재진에 1분간 묵념을 요청했다. 기자회견이 진행되는 내내 쿠제치 대사의 좌석 옆에 세워진 모니터를 통해 이란의 공습 피해 상황이 상영됐다. 회견장 한켠에는 피해 사진을 붙여놓기도 했다. 그는 이란에 대한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을 "국제법과 국제규범을 무시한 군사적 침략이자 '전쟁범죄'"라며 "우리 국민은 군사적 침략과 세력들이 자임한 전쟁범죄라는 참혹한 현실과 마주하게 됐다"고 맹비난했다.
이란의 탄도미사일 공격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란 미사일 발사대와 무기고를 겨냥한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이 효과를 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또 미국과 걸프 국가들은 이란의 샤헤드 자폭 드론에 대응하기 위해 우크라이나로부터 요격 드론 구입을 논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란 미사일 발사 86% 급감"…"미국·이스라엘 공습으로 발사대 부족한 듯"━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댄 케인 미 합참의장은 4일(현지시간) 전쟁부(국방부) 기자회견에서 이란의 탄도미사일 발사 빈도가 이란 분쟁 발발 이후 86% 감소했다고 밝혔다. 직전 24시간 사이엔 23% 줄었다고 했다. 케인 합참의장은 어떤 미사일인지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으나 이스라엘에 도달할 수 있는 중장거리 탄도미사일을 언급한 것으로 보인다고 FT는 전했다. 케인 합참의장은 이번 작전 기간 동안 미군이 2000개 이상의 목표물을 타격했으며 20척 넘는 이란 해군 함정을 파괴했다고 했다. 아랍에미리트(UAE)를 겨냥한 이란의 미사일 발사 횟수도 급감했다.
이란이 전세계 에너지 수송의 20%를 담당하는 혈맥인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하면서 글로벌 물류 대란이 현실화했다. 운항 위험 비용이 높아진 유조선과 컨테이너선은 출항을 멈췄다. 호르무즈 해협을 건너 조달되던 알루미늄 등 주요 물자 공급이 끊기면서 원자재 가격도 요동치고 있다. 미국과 상대국들의 전쟁 비용을 높이려는 이란의 의도에 미국은 "가능한 빨리 유조선을 호위하겠다"며 불안 잠재우기에 나섰다. 에너지 수입에 차질이 생긴 이란의 전통 우방국인 중국마저도 봉쇄를 풀어줄 것을 촉구했다. ━유조선·컨테이너 물동량 뚝. 알루미늄값도 급등 ━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해양 데이터 전문 분석 기업인 '로이드 리스트 인텔리전스'의 자료를 인용, 미국과 이스라엘의 폭격이 시작된 이후 호르무즈 해협의 선박 교통량이 80% 이상 감소했다고 보도했다. 지난 1일에는 원유 운송선 중 한 척만 해협을 통과했다. 가스 운반선도 오가지 않았다. 미국·이스라엘과 이란간 갈등이 격화하기 전 통상 하루 평균 약 140회의 선박이 오가던 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