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미사일 96% 요격한 천궁-II…UAE "계약 물량 더 빨리 달라"

이란 미사일 96% 요격한 천궁-II…UAE "계약 물량 더 빨리 달라"

정한결 기자
2026.03.05 18:00

[미·이스라엘, 이란 공격]

(서울=뉴스1) = 천궁-Ⅱ. /사진=(서울=뉴스1)
(서울=뉴스1) = 천궁-Ⅱ. /사진=(서울=뉴스1)

아랍에미리트(UAE)에 실전 배치된 국산 중거리 요격체계 '천궁-II'가 이란의 대규모 공습을 성공적으로 방어하자 UAE 측이 한국에 조기 공급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5일 군 소식통에 따르면 UAE는 최근 우리 정부에 천궁-II 포대를 계약서에 명시된 기간보다 빠르게 공급해달라고 요청했다. 우리 정부는 이미 풀캐파(생산능력 최대치) 수준이라 현실적으로는 쉽지 않지만 검토해보겠다는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UAE 국방부는 2022년 1월 약 35억 달러(한화 약 4조1000억원) 규모의 천궁-Ⅱ 도입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된 10개 포대 중 2개 포대가 현지에 배치됐다.

앞서 이란은 미국과 이스라엘의 대이란 공습 이후 저가의 자폭 드론과 탄도미사일 등을 대거 동원해 UAE를 포함한 중동 주변국을 공격했다. 이에 UAE 군은 자체 구축한 다층 방공망을 총동원해 90% 이상의 종합 방어율로 피해를 최소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UAE 방공망은 미국제 패트리어트와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이스라엘제 애로우, 한국제 천궁-Ⅱ등으로 구성된 것으로 전해진다.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유용원 국민의힘 의원에 따르면 UAE 방공망의 일등 공신이 천궁-II다. 이번 교전에서 실전 투입된 천궁-II 2개 포대가 표적을 향해 요격 미사일들을 발사했고, 이 중 96%가 표적을 정확히 요격했다고 한다.

실전 명중률 96%는 세계 최고 수준의 방공무기로 평가받는 미국의 패트리어트 시스템조차 달성하기 어려운 수치라는 것이 유 의원 측 설명이다. 국산 방공 무기체계가 대규모 실전에서 이처럼 압도적인 성과를 낸 것은 방산 역사상 처음이다.

유 의원은 "UAE가 이번에 실전 투입한 천궁-II는 현재 한국군이 운용 중인 천궁-II와 같은 무기"라며 "북한의 미사일 도발에 대응하는 우리 군의 한국형 미사일방어체계(KAMD)의 신뢰도 역시 상승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천궁-II가 향후 중동 주요국과 글로벌 방산 시장에서 대규모 추가 수출을 이어갈 수 있도록 국회 차원의 전폭적인 입법적·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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