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란 전쟁
미국과 이스라엘이 28일(현지시간) 이란 공습 작전 '포효하는 사자'를 실행 중이다. 이날 공습 작전은 몇 주 전부터 결정돼 있었으며, 전문가 다수 예상과 달리 미국은 이란에 대해 여러 날에 걸쳐 공격 작전을 수행할 계획인 걸로 나타났다. 이란도 반격에 나서면서 중동에 다시 전쟁이 확산될 우려가 커진다.
미국과 이스라엘이 28일(현지시간) 이란 공습 작전 '포효하는 사자'를 실행 중이다. 이날 공습 작전은 몇 주 전부터 결정돼 있었으며, 전문가 다수 예상과 달리 미국은 이란에 대해 여러 날에 걸쳐 공격 작전을 수행할 계획인 걸로 나타났다. 이란도 반격에 나서면서 중동에 다시 전쟁이 확산될 우려가 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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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레인의 에너지 국영 기업이 이란의 공습 여파로 생산 시설 가동을 중단했다. 바레인 국영 통신사(BNA)는 9일(현지시간) 국영 석유기업인 '밥코 에너지'가 최근 이란으로부터 자회사 정제 시설 중 한 곳을 공습당한 여파로 그룹 내 운영 부문에 대한 '불가항력(Force Majeure)' 상태를 선언했다고 밝혔다. 이는 통제 불가능한 상황으로 인해 계약상의 의무를 이행하지 않아도 되도록 허용하는 법적 조항이다. 회사는 "사전 수립된 비상 계획에 따라 바레인 내부에서의 모든 수요는 완전히 보장돼 있다"며 "차질 없이 국내 수요를 충족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현지 언론과 외신 보도에 따르면 이날 바레인 내 정유 시설은 이란으로부터 드론 공격을 받았다. 소셜미디어(SNS)에서는 정유 시설에서 검은 연기와 불길이 치솟는 장면이 확산했다.
미국 국무부가 사우디아라비아에 주재 중인 외교관들에게 철수령을 내렸다. 지난달 28일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이 시작된 이후 처음으로 사우디아라비아 외교관들에게 강제 출국 명령을 내린 것이다. 중동 상황이 한층 격화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8일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사우디아라비아 주재 미국 외교 대표부의 미국 직원들은 국무부가 발부한 강제 출국 명령에 따라 출국하라는 지시를 받았다. 최근 며칠 동안 사우디 외교관 내 비필수 미국 정부 직원과 가족들에 자원할경우 출국해도 좋다는 통보를 했지만 의무적인 출국 명령은 없었다. 이는 이란이 사우디아라비아의 수도 리야드의 미국 대사관과 인근 지역을 여러 차례 공격한 후 내려진 조치다. 지난 3일 사우디 국방부는 대사관이 두 대의 드론에 의해 공격받아 피해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지난 5일에는 리야드 외교 지구 내 각국 외교관과 직원들에게 잠재적 위협을 이유로 대피 대신 대사관 내 대기 조치가 내려지기도 했다. 한편 NYT는 미 국무부가 전쟁 시작 전 이 지역에 거주하는 미국 시민들에게 떠날 것을 미리 촉구하지 않은 데다 미사일 공격 이후로도 자국민 대피에 제한적인 지원을 제공하면서 강한 비판을 받고 있다고 짚었다.
중동 사태로 카타르에서 발이 묶였던 우리 국민 300여명이 카타르항공을 타고 9일 귀국한다. 이날 외교부에 따르면 해당 항공기는 한국시간 오후 3시45분쯤 카타르 수도 도하를 출발했다. 현재 카타르 영공은 제한적 개방 상태로, 일부 유럽행 비상 항공편만 운항되고 있다. 이에 주카타르대사관은 카타르 체류 우리 국민의 신속하고 안전한 귀국을 지원하기 위해 카타르 정부 및 항공사를 대상으로 항공편 재개를 요청해 왔다. 카타르 정부는 지난 8일 우리측 요청을 수용해 이날 출발하는 395석의 한국행 긴급 항공편을 편성했다. 외교부는 약 400명의 우리 국민에게 연락해 최종 303명의 탑승 의사를 확인했다. 다만 이날 현장 미도착자 및 신규 탑승 희망자가 있어 정확한 탑승객 수는 확인 중이라고 외교부는 설명했다. 외교부는 "중동 국가에서 아직 귀국하지 못하고 있는 국민들이 모두 신속하고 안전하게 귀국할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여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9일 외교부 언론공지.
이란 공습으로 끈끈한 동맹 관계를 드러냈던 미국과 이스라엘이 전쟁 발발 8일 만에 처음으로 의견 충돌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8일(현지시간) 미국 악시오스와 이스라엘 채널12 등에 따르면 미국은 전날 이스라엘의 이란 연료 저장소 타격 사건에 당혹감을 드러냈다. 이에 고위급 인사를 이스라엘로 파견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채널12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사위인 재러드 쿠슈너와 스티브 위트코프 중동 특사가 10일 이스라엘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들은 이번 방문에서 양측의 소통 문제를 해결하고 앞으로의 전쟁 수위와 방향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악시오스는 미국과 이스라엘 당국자들을 인용해 "미국은 앞서 이스라엘의 이란 연료 저장소 공격 계획을 사전 통보 받았다. 하지만 실제 공격 규모가 예상보다 훨씬 광범위해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미국 고위 안보 관리는 악시오스에 "우리는 그게 좋은 아이디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이스라엘의 전날 공격에 대한 불만을 드러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의 전쟁 종료 시점은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공동으로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이번 전쟁에서 네타냐후 총리가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고, 앞서 가자지구 휴전 협상을 두고 균열을 보였던 트럼프 대통령과 네타냐후 총리의 관계가 다시 긴밀해졌음을 보여준다. 트럼프 대통령은 8일(현지시간) 이스라엘 매체 더타임스오브이스라엘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나와 네타냐후 총리가 없었다면 이란이 이스라엘을 파괴했을 것이다. 우리는 협력했고, 이스라엘을 파괴하려 했던 나라를 무너뜨렸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과의 전쟁 종료 시점을 결정하는 데 네타냐후 총리도 관여하느냐는 질문에 "공동(mutual)이라고 생각한다. 어느 정도는 그렇다"며 "우리는 계속 대화를 해왔다. 적절한 시기에 내가 결정을 내릴 것이다. 다만 모든 요소를 고려할 것"이라고 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간 전쟁의 정확한 기간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은 피해 왔지만, 지난 6일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미국이 이번 전쟁이 약 4~6주 지속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 무력 충돌이 격화하는 가운데 걸프 지역 국가들의 에너지 시설에 이어 식수 공급 핵심인 해수 담수화 시설이 파괴됐다. 이번 전쟁이 원유에 이어 물 전쟁으로 이어지면 민간인 피해가 한층 커질 거란 우려가 확산됐다. 8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바레인 정부는 이날 성명을 통해 자국 해수 담수화 시설이 이란의 드론(무인기) 공격으로 실질적인 피해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바레인은 "이란이 민간 시설을 무차별적으로 공격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란 측은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다만 아바스 아라치 이란 외무장관은 전 SNS(소셜미디어)를 통해 "미국이 먼저 걸프만 키슘섬에 있는 이란의 담수화 시설을 공격했다. 이런 선례를 만든 건 이란이 아니라 미국"이라고 주장했다. 중동 지역을 담당하는 미 중부사령부 대변인은 이란의 이런 주장을 부인했다. 이스라엘 매체 와이넷은 앞서 이스라엘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아랍에미리트(UAE)가 이란의 미사일·드론 공격 이후 이란 영토 내부의 담수화 시설에 대한 공격을 감행했다고 보도했다.
이란 전쟁 장기화와 에너지 공급 차질 공포가 9일 글로벌 금융시장을 강타했다. 국제유가는 이날 2022년 이후 처음으로 배럴당 100달러를 돌파한 뒤 단숨에 110달러까지 넘어섰다. 아시아 주요 증시는 급락세다. 일본 도쿄증시의 닛케이225지수는 전일 대비 6. 98% 주저앉은 5만1740. 46에 오전 거래를 마쳤다. 한국시간 오전 11시30분 기준 대만 가권지수도 5. 4% 폭락세다. 중국 본토 상하이종합지수는 1. 3% 하락을, 홍콩 항셍지수는 3. 2% 하락을 각각 가리키고 있다. 뉴욕증시 3대지수 선물 역시 2%대 급락세를 보이며 하락 출발을 예고한다. 이란 정세가 긴박해지면서 국제유가가 급등하면서 투심이 얼어붙었다. 아시아 경제는 원유 대부분을 수입에 의지하기 때문에 국제유가 상승 땐 경제 직격탄이 불가피하다. 앞서 모간스탠리도 국제유가 급등의 여파가 아시아 국가들에 한층 클 것이라고 경고했다.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에 이란이 호즈무즈 해협을 사실상 봉쇄하면서 주요 이라크, 쿠웨이트, 아랍에미리트(UAE) 등 주요 산유국들은 잇달아 생산량 감축에 나서고 있다.
이란이 미국과 이스라엘 공습으로 사망한 최고지도자의 아들 모즈타바 하메네이를 후계자로 선출한 건 외부의 압박에 굴복하지 않고 내부 결속력을 다지겠다는 정면 돌파 신호로 받아들여진다. 친미 정권 수립을 통해 전쟁의 출구를 찾으려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구상도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로이터에 따르면 9일(현지시간) 이란 최고지도자를 선출하는 전문가회의는 이날 성명을 내고 "압도적인 표차로 세예드 모즈타바 호세이니 하메네이 아야톨라를 신성한 이란 이슬람 공화국 체제의 제3대 지도자로 임명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체제 개편 거부 신호…저항 이어질 듯" ━전문가들은 모즈타바의 권력 세습은 군부와 종교 엘리트 및 실세 집단이 전쟁 위기 속에서 체제 수호를 위해 선택한 필연적 결과라고 분석한다. 특히 부친 하메네이가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사망하면서 '순교자'로 추앙되는 상황에서 '순교자의 아들'이란 상징성은 모즈타바에게 강력한 정치적 자산이 됐다는 평가다. 블룸버그이코노믹스의 디나 에스판디아리 지정학·지경학 애널리스트는 "모즈타바를 선택한 건 체제의 연속성과 외부에 대한 반발을 동시에 보여주는 신호"라면서 "이는 그의 부친이 남긴 유산과 이슬람 공화국에 대한 충성을 의미하는 동시에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 체제를 개편하려는 시도를 거부하겠단 뜻이기도 하다"고 분석했다.
국제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선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유가 변동은 단기적으로 치러야 할 작은 대가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8일(현지시간) 트루스소셜을 통해 "이란 핵 위협이 사라지면 단기 유가는 급격히 하락할 것"이라며 "(유가 변동성은) 미국과 세계의 안전과 평화를 위해 지불해야 할 아주 작은 대가"라고 밝혔다. 이어 "오직 바보들만 다르게 생각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국제유가는 중동 분쟁으로 주요 산유국들이 원유 생산 감축에 나서면서 에너지 공급 차질이 장기화할 수 있단 우려로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섰다. 2022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면서 국제유가가 급등했던 2022년 이후 처음이다. 고유가가 이어질 경우 미국 내 물가가 상승하고 유권자들의 불만이 커지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전쟁을 이어갈 정치적 동력이 약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자동차가 사실상 필수 생활수단인 미국에서 휘발유 가격은 민심의 향배를 좌우하는 핵심 변수로 꼽힌다. 전미자동차협회(AAA)에 따르면 7일 미국 50개 주 평균 휘발유 가격은 갤런(3.
중동 정세 불안이 고조되면서 국제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돌파했다.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한국시간 9일 오전 7시55분 국제유가 기준물인 브렌트유 선물 5월물은 전 거래일 대비 16. 5% 오른 배럴당 107. 99달러를 가리키고 있다. 미국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선물은 18% 폭등한 107. 38달러에 거래 중이다. 국제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선 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며 국제유가가 급등했던 2022년 이후 처음이다. 이란 전쟁으로 세계 원유 물동량의 약 1/5이 오가는 호르무즈 해협의 봉쇄가 이어지면서 시장에선 원유 공급 차질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라크, 쿠웨이트, 아랍에미리트(UAE) 등 주요 산유국들은 잇달아 생산량 감축에 나섰다. CNBC에 따르면 OPEC 2위 산유국인 이라크의 산유량은 급감하고 있다. 이라크 남부 3대 유전의 생산량은 전쟁 이전 하루 430만배럴에서 현재 130만배럴 수준으로 쪼그라들었다. OPEC 3위 산유국인 UAE와 5위 산유국인 쿠웨이트 역시 산유량 감축을 공식화했다.
이란 남부 한 초등학교가 폭격당해 초등생 등 175명이 숨진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 사건이 "이란의 자작극"이라는 주장을 내놨다. 트럼프 대통령은 7일(현지 시간) 미국 델라웨어주 도버 공군기지에서 취재진과 만나 "우리가 본 바로는 그 공격은 이란이 한 것"이라며 "이란의 무기 정확도는 매우 떨어진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달 28일 이란 호르모즈간주 미나브시의 여자 초등학교가 공습을 받아 최소 175명이 숨진 것으로 나타났다. 희생자 대부분 열 살 남짓 초등학생이었다. 해당 학교는 과거 이슬람혁명수비대 해군 기지와 맞닿아있다. 10년 전 기지와 분리돼 학교로 운영되고 있지만, 미군이 이곳을 군사시설로 오판해 폭격했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에스마일 바가이 이란 외교부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미나브에 있던 우리 학생들이 미국의 안보를 위협했냐"고 따졌고, 국제 사회 역시 미국 책임론을 제기했다. 유네스코는 성명에서 "학습을 위해 마련된 장소에서 학생들이 살해되는 것은 국제인도법에 따라 학교에 보장된 보호 권리에 대한 중대한 위반"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