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캠프 데이비드에서 부시 주최 만찬 참석
미국 대통령 별장 캠프 데이비드를 방문중인 이명박 대통령 내외가 18일(현지시각) 저녁 부시 대통령 부부가 주최한 만찬에 참석해 환담을 나눴다.
이 대통령은 이날 만찬에서 부시 대통령에게 각궁(角弓)을 선물했다. 중요민속자료 35호인 각궁은 대나무에 물소뿔, 소힘줄, 뽕나무, 참나무, 벚나무 껍데기 등을 덧댄 활로 1000년전 제조방식 그대로 만들었다.
부시 대통령은 이 대통령이 전달한 각궁을 만찬장에 놓인 칵테일장 오른쪽 코너에 전시했다. 부시 대통령은 답례로 이 대통령의 영문 이니셜인 '엠비 리'가 적힌 가죽점퍼와 가죽가방을 선물했다.
김윤옥 여사는 로라 부시 여사에게 백자 커피잔 세트를, 다음달 결혼을 앞두고 있는 부시 대통령의 딸 제나를 위해서는 나무 기러기 한쌍을 선물했다. 부시 여사도 꽃무늬가 세겨진 텍사스산 가죽가방을 전달했다.
이날 만찬은 현지 시각으로 오후 6시30분부터 8시까지 이어졌다.
부시 대통령은 식사전에 칵테일을 하면서 작년 12월19일 이 대통령의 생일과 결혼기념일이 겹친 걸 화제로 올렸다. 또 지난 3월초 아버지 부시가 한국을 방문했을때 이 대통령 부부와 같이 찍은 사진을 만찬장소인 로렐(LAUREL)캐빈 입구에 전시했다고 소개했다. 부시 여사도 "딸 제나의 결혼기념 선물로 (백년해로를 상징하는) 기러기를 줘 고맙다"고 말했다.
양국 정상 부부는 에너지 위기와 고령화 사회를 주제로 대화를 나눴고, 최근 미국 대통령 선거 동향에 대해서도 대화하는 등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이동관 청와대 대변인은 "이 대통령과 부시 대통령이 마치 오랜 친구를 만난 것처럼 격의없는 대화를 나눴다"고 전했다.
부시 대통령 부부는 만찬이 끝난뒤 이 대통령 내외가 묵을 숙소인 '버치 캐빈'까지 걸어서 배웅했다.
한편 이 대통령은 만찬에 앞서 오후 4시부터 1시간반 동안 부시 대통령의 안내로 지난 2차대전 당시 처칠과 루즈벨트의 회담장소와 이스라엘-이집트의 중동 평화협상장 등 캠프데이비드 경내를 상세히 돌아봤다. 경내 관람중 이 대통령이 평소 조깅을 자주한다고 하자 부시 대통령이 조깅코스를 안내하는 등 충실한 안내인 역활을 자임했다.
부시 대통령은 특히 "한국과 미국이 새로운 동맹관계를 만들어 나가자"고 양국 관계 복원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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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양국 정상은 19일 한미 정상회담과 공동기자회견을 열어 양국 현안을 본격적으로 논의한다. '메인 이벤트'라고 할 한미 정상회담에서는 양국 동맹강화와 한미 FTA(자유무역협정) 비준, 북핵문제 해결방안 등이 거론될 예정이다. 두 정상은 생중계로 공동 기자회견을 열어 회담 결과를 발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