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주식자금 8개월 만에 순유입…채권은 45억불 빠졌다

외국인 주식자금 8개월 만에 순유입…채권은 45억불 빠졌다

최민경 기자
2026.09.1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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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중구 한국은행 /사진=최민경
서울 중구 한국은행 /사진=최민경

지난달 외국인의 국내 주식투자자금이 8개월 만에 순유입으로 돌아섰다. 중동지역의 지정학적 긴장과 글로벌 장기금리 상승에도 미국 기술기업의 양호한 실적 등이 영향을 미쳤다. 다만 채권자금 순유출이 확대되면서 전체 외국인 증권투자자금은 순유출을 이어갔다.

한국은행이 17일 발표한 '2026년 8월 이후 국제금융·외환시장 동향'에 따르면 8월 외국인의 국내 주식투자자금은 4000만달러 순유입됐다.

외국인 주식자금이 순유입을 기록한 것은 지난해 12월(11억9000만달러) 이후 8개월 만이다. 올해 들어서는 1월 5000만달러 순유출 시작으로 2월 135억달러, 3월 297억8000만달러, 4월 26억8000만달러, 5월 318억3000만달러, 6월 323억7000만달러, 7월 207억달러가 각각 순유출됐다.

한은은 중동지역 지정학적 긴장과 글로벌 장기금리 상승 등에 따른 투자심리 위축에도 양호한 미국 기술기업 실적 등의 영향으로 주식자금이 소폭 순유입으로 전환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결제일이 아닌 거래일 기준으로는 주식자금 유출이 오히려 확대됐다. 거래일 기준 순유출 규모는 7월 54억6000만달러에서 8월 86억6000만달러로 늘었다.

채권시장에서는 외국인 자금 이탈이 커졌다. 8월 외국인 채권투자자금은 45억3000만달러 순유출돼 7월(-9억6000만달러)보다 순유출 규모가 35억7000만달러 확대됐다. 이에 주식과 채권을 합친 외국인 국내 증권투자자금은 45억달러 순유출을 기록했다. 다만 전체 순유출 규모는 7월 216억5000만달러에서 크게 줄었다.

채권자금 유출 확대에는 단기 차익거래유인 역전폭 확대와 시장금리 상승이 영향을 미쳤다. 단기 차익거래유인은 6월 -17bp에서 7월 -26bp, 8월 -39bp로 역전폭이 커졌다.

미국의 금리 인상 기대가 확대되면서 글로벌 장기금리도 상승했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7월 말 4.73%에서 지난 15일 5.00%로 0.27%포인트 올랐다. 미국의 8월 비농업 취업자 수가 전월보다 16만2000명 늘어 시장 예상치(5만5000명)를 크게 웃돈 영향이다. 연방기금금리 선물에 반영된 연내 기준금리 인상 횟수도 7월 말 1.5회에서 지난 15일 2.1회로 늘었다.

외국인 증권자금이 순유출을 이어간 것과 달리 원화는 강세를 나타냈다. 원/달러 환율은 7월 말 1424.0원에서 8월 말 1368.6원으로 하락한 데 이어 지난 15일 1359.4원까지 내려왔다. 7월 말과 비교하면 원화 가치는 달러 대비 4.8% 상승했다.

환율 변동성도 줄었다. 원/달러 환율의 일평균 변동폭은 7월 8.0원에서 8월 4.4원으로 축소됐고 변동률은 0.53%에서 0.31%로 낮아졌다.

한은은 중동지역의 지정학적 불확실성에도 경상수지 흑자 확대 등에 따른 국내 외환시장 수급 개선과 견조한 경제 성장세 전망 등의 영향으로 원/달러 환율이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국내 은행의 대외 외화차입 여건은 전반적으로 양호한 흐름을 이어갔다. 8월 외평채 5년물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은 22bp로 전월보다 1bp 하락했다. 단기 대외차입 가산금리는 17bp에서 26bp로, 중장기 가산금리는 41bp에서 45bp로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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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민경 기자

경제부에서 한국은행을 취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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