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 농구선수 한기범(63)이 유전질환인 마르판증후군으로 두 차례 심장 수술을 받았다고 밝혔다.
지난 27일 방송된 MBN '특종세상'에는 한기범이 출연했다.
이날 방송에서 한기범은 "은퇴하고 나서 2000년에 남동생이 먼저 하늘나라로 갔다"고 털어놨다.
그는 "아버지도 심장마비였고 남동생도 심장마비니까 아내가 아무래도 의심스럽다고 하더라"며 "저를 병원에 데리고 가서 바로 검사를 시켰다"고 말했다.

검사 결과 한기범 역시 건강에 이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는 "나도 동생처럼 바로 죽는다고 하더라. 대동맥이 풍선처럼 부풀어서 터진다고 했다"며 "저도 이만큼 부풀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한기범은 우연이라고 생각했던 아버지와 동생의 죽음이 유전질환인 마르판증후군과 관련이 있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됐다고 밝혔다.
마르판증후군은 결합조직에 이상이 생기는 유전질환으로, 키가 크고 마른 체형이나 관절의 과도한 유연성 등이 나타날 수 있다. 특히 대동맥이 늘어나거나 찢어지는 대동맥 박리·파열 등의 위험이 있으며, 눈의 수정체가 제자리에서 벗어나는 탈구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한기범은 두 차례 심장 수술을 받고 목숨을 건졌지만, 두 아들에게도 질환이 유전될까 걱정했다고 밝혔다.
그는 "마르판증후군을 공부해보니 우성 유전이 50%라고 하더라"며 "아내에게 조심스럽게 '아들이 나처럼 마르판증후군 우성을 갖고 있으면 어떡하냐'고 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아내는 '아니야, 당신 안 닮아. 얘는 분명 날 닮을 거야'라고 하는데 너무 기뻤다"며 "낳아보니 진짜 아내를 닮아서 저처럼 크지 않고 그런 증상이 없어서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전했다.
한기범은 키 2m 5㎝의 농구선수로 1986년 기아자동차 농구단에 입단했으며 국가대표로도 활약했다. 1996년 선수 생활을 은퇴한 뒤 지도자로 활동하고 있다.
한기범은 광고모델 겸 배우 출신 안미애와 결혼해 슬하에 두 아들을 뒀다.
한기범은 이날 방송에서 두 아들이 자폐 스펙트럼의 일종인 아스퍼거 증후군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첫째는 소설가를 목표로 집에서 글을 쓰며 꿈을 키워가고 있으며, 둘째는 택배 일을 하며 성우 학원에 다니고 있다고 홀로서기 준비 중인 근황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