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모처에서 비공개 회동…대미투자 전략 등 논의
![[서울=뉴시스] 조성봉 기자 = 이재명 대통령과 이재용(오른쪽)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 회장이 29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대한민국 대도약 3대 메가프로젝트 국민보고회'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6.06.29. suncho21@newsis.com /사진=조성봉](https://thumb.mt.co.kr/cdn-cgi/image/f=avif/21/2026/08/2026082709420088517_1.jpg)
이재명 대통령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등 주요 기업 총수들과 연이어 만나며 국내외 투자 계획 등을 논의했다.
27일 정치권과 재계 등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전날 서울 모처에서 이 회장과 만찬 회동을 가졌다. 앞서 20일에도 이 대통령은 서울 모처에서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저녁 식사를 함께 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는 24일에 만날 예정이었지만 일정을 새로 조율 중이다.
전날 회동에는 삼성전자 반도체사업을 총괄하는 전영현 부회장과 김용관 사장이 배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통령은 잇따른 비공개 만남에서 호남 반도체 클러스터와 용인 반도체 산업단지 추진 등 투자 관련 상황을 집중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전자(264,000원 ▲2,500 +0.96%)와 SK하이닉스(1,719,000원 ▲31,000 +1.84%)는 전남광주특별시 군공항 부지에 각각 팹(공장) 2기씩 총 800조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팹을 더 짓는 방안도 거론된다. 삼성전자 등은 6월 말 호남 투자 계획을 발표한 이후 반도체 관련 경영진들이 현지를 직접 찾아 주변 여건과 인프라 구축 계획 등을 검토해왔다.
대통령과 총수 회동에서는 신속한 전력·용수 공급과 인프라 조성, 인허가 절차 등 정부 지원 방안이 논의됐다. 삼성 등에서는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건설에도 속도를 낼 수 있도록 정부의 적극적 후원을 부탁한 것으로 전해진다.
아울러 연구개발(R&D) 인력 등에 대한 52시간 노동시간 규제의 예외 적용, 호남 투자 등과 관련해 노조의 쟁의행위가 발생할 경우에 대한 대응 등 업계의 건의도 전달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투자 압박 문제도 다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은 한국 정부 주도로 호남 반도체 팹 신규 건설 등 우리 기업들의 대규모 투자 계획이 발표되자 미국에도 메모리 반도체 생산시설을 지으라며 요구하고 있다.
반도체 양사는 미국 투자를 확대하고 있지만 신규 메모리 팹 건설 계획은 아직 구체화하지 않았다. SK하이닉스는 한국시간으로 이날 밤 미국 인디애나주 웨스트라피엣에서 첨단 패키징(후공정) 생산기지 착공식을 연다. 전공정 메모리 공장도 미국에 짓겠다는 구상이다. 다만 마땅한 입지를 찾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최 회장은 지난 13일 미 CNBC 인터뷰에서 "한 달 이상 적합한 부지를 물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텍사스주 테일러시에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팹을 연내 가동한다. 2공장도 올해 말 착공해 2030년부터 양산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새로운 메모리 공장을 짓는 계획은 아직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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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관계자는 "전 세계가 반도체 산업의 패권을 놓고 말 그대로 전쟁을 치르는 상황"이라며 "우리 기업의 절실한 요구를 정부가 적극적으로 반영하고 전략을 공유하는 원팀 정신이 어느 때보다 필요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