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중파 주말 드라마 속 여주인공이 남성 캐릭터에게 "널 성추행할 거야"라고 말하는 장면이 등장해 온라인상에서 갑론을박이 펼쳐지고 있다.
지난 18일 방송된 KBS2 드라마 '너 말고 다른 연애' 10회에서는 변호사 한태승(이주안 분)이 동료 변호사와 말다툼을 벌이는 모습이 그려졌다.
극 중 동료 변호사는 한태승에게 "변호사 품위 적당히 망쳐라. 술 접대, 로비 그런 걸로 연명하는 거 그만해라. 솔직히 그쪽이랑 같은 변호사라는 거 수치스럽다"고 비난했다.
한태승은 부모님이 판검사가 아니라서 패소하지 않으려면 이 악물고 다 해야 한다고 맞받아쳤으나, 동료는 모욕적인 발언을 이어갔다.
이에 분노한 한태승이 상대에게 달려들려 하자, 이미도(안은진 분)가 개입해 두 사람을 막아섰다.
이어 이미도는 동료 변호사에게 "나는 1분 후에 너를 성추행할 거야. 당장 안 꺼지면 무슨 일이 있어도 네 바지를 벗겨서 개망신을 줄 거야"라고 윽박질렀다.
이어 "이 악물고 덤비면 너 하나쯤 속옷까지 벗기는 건 일도 아니다. 진짜야, 나 힘세. 20초 남았다"며 동료 변호사를 밖으로 몰아냈다.

방송 직후 온라인에서는 강제 탈의와 성추행 협박으로 갈등을 해결하려 하는 여주인공의 모습이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들은 "여자 작가가 이런 대사를 썼다는 걸 믿을 수 없다" "저런 대사에 반한 거 같은 표정 짓는 서브 남자 주인공 캐릭터도 이해가 가질 않는다"며 어떤 취지에서든 대사를 공감하기 힘들다는 반응을 보였다.
특히 공영 방송인 KBS에서 방영되는 드라마의 대사 수준이 맞느냐는 쓴 목소리도 나왔다.
반면 해당 장면이 실제 성추행을 정당화하려는 의도가 아닌, 상대방의 공격적인 발언을 제지하기 위한 극단적인 맞대응 표현으로 이해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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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강준 안은진 주연의 '너 말고 다른 연애'는 종영까지 4회만을 남겨둔 상태이지만 18일 방송분인 10회가 시청률(닐슨코리아 전국 가구 기준) 1.8%를 기록하며 자체 최저 기록을 경신하는 등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