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의 창업, 아이디어가 사업이 되기까지 ①]
한경용 도전자, 도로 직접통신 경험을 해상 안전으로 확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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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가 났을 때 가까이 있는 배가 위험을 빨리 알아차릴 수 있다면 대응의 기회를 넓힐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도로 통신 분야의 경험을 창업으로 연결하려던 한경용씨의 '모두의 창업' 초기 구상이었다. 한씨는 차량 간 직접통신을 적용해 온 경험을 바탕으로 해양 충돌 안전단말기를 개발하는 인천의 예비창업자다. 기지국을 거치지 않고 선박 간 직접 통신으로 위치와 운항정보를 주고받으며, 선박자동식별장치(AIS)의 수신정보를 함께 활용해 충돌 위험을 판단하고 경보하는 구조를 구상했다.
전복·충격·무응답 등 사용자가 직접 조작하기 어려운 상황에서는 자동 구조 요청으로 이어지는 것도 고려했다. 제품은 스마트폰 앱 연동과 하드웨어 단순화를 통해 70만원대 보급형 단말기를 지향했다. 기존 선박에 적용할 수 있는 플러그인 방식도 검토하고 있다.
다만 도로에서 쌓은 기술 경험을 바다로 옮기려면 전원 안정성과 해상 통신환경, 장비 인증과 주파수 등 검토해야 할 조건이 적지 않았다. 특히 제품을 누가 사용하고, 누가 구매하며, 어떤 경로로 보급할지가 막연했다. 멘토기관 탭엔젤파트너스의 멘토링을 받으며 이 지점이 명확해졌다.
처음엔 제품을 완성하면 어민에게 직접 판매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했다. 책임멘토링에서는 실제 장비를 사용하는 선주와 구매·보급을 검토할 수 있는 기관을 나눠 살펴봤다. 이후 지자체의 해양 안전 보급사업, 수협·보험 분야와의 연계 가능성을 함께 검토하는 방향으로 사업계획을 다듬었다.
사용자가 필요로 하는 기능을 파악하는 것과 기관이 도입을 검토할 조건을 확인하는 것은 별도의 과제였다. 한씨는 실제 사용자와 기관의 의견을 듣고 도입 필요성, 구매 조건, 실증 참여 가능성을 확인하는 후속 과제를 정리했다.
책임 멘토를 맡은 박한나 모빌위더스 대표는 "좋은 기술과 시장이 원하는 기술은 다르고, 특히 쓰는 고객과 사는 기관이 다른 시장에서는 두 쪽 모두를 설득해야 실제 도입으로 이어진다"며 "고객에게는 현장의 필요성을, 기관에는 구매 조건과 실증 참여 가능성을 각각 확인하도록 방향을 잡았다"고 전했다.
완제품부터 내놓으려던 것도 조정해 핵심 통신 기능과 회로 구동 안정성을 확인하는 1차 시제품부터 준비하기로 했다. 모두의 창업 활동자금으로 현장 조사를 진행한 이후 전원·통신 모듈의 기본 동작, 위치·속도 데이터 송수신, 거리별 연결과 수신율을 점검할 계획이다. 자동 구조 요청의 오경보를 줄이기 위한 감지 조건과 판단 기준도 시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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탭엔젤파트너스는 아이템 분야에 맞는 책임멘토를 연결하고 프로그램 참여 절차와 일정·집행 준비를 지원했다. 한경용씨는 기술·경영 피드백을 받으며 제품과 사업계획을 함께 점검할 수 있었다. 그는 "제품을 만드는 것과 고객이 도입하는 것은 함께 준비해야 한다는 점을 배웠다"며 "다음 단계에서는 실제 사용자와 보급을 검토하는 기관의 목소리를 듣고, 통신 성능을 시험한 결과를 바탕으로 제품과 사업계획을 보완하고 싶다"고 말했다.
한씨는 앞으로 목표 성능의 보드와 전용 앱을 개발하고, 실제 해역 시험과 안정성 확보를 거쳐 초도 양산 체계를 준비할 계획이다. 통신 방식과 주파수, 장비 인증의 적용범위도 검토하면서 필요한 경우 규제 샌드박스 실증특례 등의 활용 가능성을 찾아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