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스코 노동조합이 내달 2일부터 무기한 파업을 예고하면서 노사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 파업까지 약 일주일이 남은 만큼 추가 교섭을 통해 극적으로 합의점을 찾을 수 있을지가 주목된다.
25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포스코 노사는 지난 23일 포항 본사에서 2026년도 임금교섭을 진행했지만 잠정합의안을 마련하는 데 실패했다. 이날 교섭에는 이희근 포스코 사장과 김성호 노조위원장이 직접 참석해 협상을 벌였으나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사측은 기본급 2.5% 인상과 일시금 500만원, 명절상여금 100만원 등을 제시했다. 기본급 인상률을 정액으로 환산하면 약 8만3000원이다. 명절상여금은 2028년 이후 기본급의 15%로 올리는 방안도 포함됐다. 반면 노조는 기본급 7.1% 인상과 격려금 600%, 우리사주 50주, 명절상여금 200% 지급 등을 요구해 왔다. 노조는 조합원들의 사기 진작과 처우 개선을 위해 사측 제시안이 부족하다는 입장이다.
결국 노조는 교섭 결렬을 선언하고 다음 달 2일 오후 7시부터 무기한 파업에 돌입하기로 했다. 이에 앞서 26일부터 일부 조합원을 대상으로 퇴근 이후 돌발 업무 대응을 제한하는 등 단계적으로 쟁의 수위를 높일 계획이다. 파업 장기화에 대비해 파업에 참여하지 않는 조합원에게 특별회비를 걷어 쟁의보상기금을 마련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포스코 노조는 지난달 9일부터 11일까지 48시간 동안 창사 58년 만에 첫 부분파업을 벌인 바 있다. 당시 포항제철소 2전기강판공장과 광양제철소 산세공장 등에서 조합원 120명이 참여했다. 이어 16일부터 21일까지 120시간 동안 2차 부분파업을 진행했으며, 포항·광양제철소 열연공장과 후판공장 등으로 파업 대상을 확대했다.
사측은 파업에 대비해 생산계획을 조정하고 비상조업체계를 가동하는 등 고객사와 국내 철강 수요산업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노사 모두 추가 교섭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어 파업까지 남은 일주일여 동안 합의점을 찾을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포스코 측은 "대화와 소통을 통해 임금교섭이 원만하게 마무리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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