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란 전쟁
미국과 이스라엘이 28일(현지시간) 이란 공습 작전 '포효하는 사자'를 실행 중이다. 이날 공습 작전은 몇 주 전부터 결정돼 있었으며, 전문가 다수 예상과 달리 미국은 이란에 대해 여러 날에 걸쳐 공격 작전을 수행할 계획인 걸로 나타났다. 이란도 반격에 나서면서 중동에 다시 전쟁이 확산될 우려가 커진다.
미국과 이스라엘이 28일(현지시간) 이란 공습 작전 '포효하는 사자'를 실행 중이다. 이날 공습 작전은 몇 주 전부터 결정돼 있었으며, 전문가 다수 예상과 달리 미국은 이란에 대해 여러 날에 걸쳐 공격 작전을 수행할 계획인 걸로 나타났다. 이란도 반격에 나서면서 중동에 다시 전쟁이 확산될 우려가 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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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전쟁 발발 후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걸프만 원유 수송이 막히자 대체 수출로 역할을 해왔던 홍해 바브엘만데브 해협마저 이란 지원을 받는 예멘 후티 반군의 공세로 봉쇄될 위기에 처했다. 12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후티 반군은 홍해의 전략적 요충지인 항구도시 알마카(모카)와 페림섬을 점령하는 데 성공했다. 후티 반군이 지난 7월 사우디아라비아를 향해 해상 봉쇄를 선언한 지 약 두 달만이다. 해당 지역 주민들인 예멘 공식 정부의 영향권에 있는 인근 도시인 아덴으로 대거 피난했다. 이날 유엔 이주기구에 따르면 지난 7월 예멘 지역 분쟁이 재개된 후 약 7만 6000여명이 피난길에 올랐고 지난 한 주간 피난민은 네 배 증가했다. 예멘 정부군 관계자는 CNN에 "후티 반군은 보유한 모든 전력을 쏟아부었다"며 "끊임없이 병력을 파견하고, 탄도 미사일과 무기도 총동원했다"고 전했다. 이로 인해 세계 최대 석유 생산국이자 중동 맹주인 사우디의 주요 원유 수출길이 동쪽 페르시아만(호르무즈해협)은 물론, 서쪽 홍해길도 막힐 위기다.
미국과 이란의 전쟁 장기화로 사실상 봉쇄된 호르무즈 해협의 통항에 대한 해결책을 논의하기 위해 이란과 걸프협력회의(GCC) 6개국, 이라크의 외무장관들이 오는 14일(현지시간) 오만에서 만난다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11일 보도했다. 지난 2월 미국과 이란의 전쟁이 발발한 이후 걸프 지역 산유국들과 이란의 고위급 인사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란 정부도 이날 성명을 통해 GCC 6개국(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 쿠웨이트, 카타르, 바레인, 오만) 및 이라크 외무장관이 참석하는 역내 회동이 오는 14일 열린다고 공식 발표했다. 에스마일 바가이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역외 세력의 유해한 개입에서 벗어나 역내 국가 간 신뢰를 구축하려는 중요한 진전"이라며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상업용 선박의 안전 항로 지정과 관련한 이란·오만의 협상 결과를 공유하고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이란과 오만은 걸프해역으로 들어가는 선박은 이란 인근 영해를, 나오는 선박은 오만 인근 영해를 이용하는 방식의 '임시 통항로' 구축안에 지난달 하순 잠정 합의했다.
이란과 걸프 지역 국가들이 호르무즈 해협 통항에 대한 해결책을 논의하고자 미국-이란 전쟁 발발 이후 처음으로 고위급 회담을 가질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10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소식통을 인용해 이란과 걸프협력회의(GCC) 6개국의 외무장관이 14일 오만 해안 도시 살랄라에서 만나 호르무즈 해협 문제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오만의 주선으로 성사된 이번 회담은 지난 2월 전쟁 발발 이후 걸프 6개국과 이란 고위급 인사들이 처음으로 한자리에 모이게 되는 것이라고 FT는 설명했다. 소식통은 "회담의 세부 사항이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여러 국가가 이미 참석을 확정한 만큼 회담은 예정대로 열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GCC 회원국은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UAE), 카타르 쿠웨이트, 바레인, 오만 등이다. 오만과 이란은 이번 회담에서 '호르무즈 해협 공동 관리 협정'에 대한 걸프국의 지지를 확보해 미국의 압박 카드로 활용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 소식통은 "이란과 오만 입장에서는 GCC를 (호르무즈 해협 협상에) 동참시키고, 이를 통해 미국에 '대(對)이란 해상 봉쇄 해제'를 압박하려는 것"이라며 "GCC는 어떤 합의가 이뤄지더라도 일시적이라는 점을 강조하면서도 선박의 안전한 통항을 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과 전쟁 중인 이란이 탄도미사일 생산을 재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대(對)이란 군사작전을 통해 이란의 군사력을 90% 파괴했다는 미국의 '전쟁 성과'를 무색하게 만드는 동시에 전쟁이 쉽게 끝나지 않을 거란 우려를 키운다. 10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국과 중동 당국자들은 인용해 "정보당국이 이란 남동부 호지르 미사일 시설을 포함해 여러 지하 기지에서 비축 부품을 활용해 탄도미사일 생산을 재개하는 움직임을 포착했다"며 "이란은 추가 공습을 피하기 위한 새로운 지하 미사일 생산기지 건설도 시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란은 전쟁 초기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 미사일 기지와 생산 시설을 집중적으로 타격했음에도 기존에 확보한 부품을 활용해 새 미사일을 만들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 당국자는 "이란은 발사 직전 연료를 주입해야 하는 액체연료 미사일과 즉시 발사 가능한 상태로 보관할 수 있는 고체연료 미사일의 조립에 집중해 왔다"고 설명했다. 다만 생산량은 전쟁 이전보다 제한적이라고 덧붙였다.
미국과 이란이 호르무즈해협을 둘러싸고 다시 군사충돌의 수위를 높이면서 국제유가가 9일(현지시간) 3% 이상 급등,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섰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1월 중간선거 이후 분쟁이 끝날 것이라고 말했지만 미국 최고위층에서도 트럼프 대통령 임기 내내 분쟁이 지속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시장에선 '배럴당 120달러' 전망까지 나온다. 이날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11월 인도분 브렌트유는 정산가 기준으로 전장보다 3. 29달러(3. 36%) 오른 배럴당 101. 21달러를 기록했다. 지난 5월22일 이후 약 4개월 만에 최고치다. 브렌트유 정산가가 100달러를 웃돈 것도 지난 7월23일 이후 처음이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0월 인도분 WTI(서부텍사스산중질유) 선물은 3. 02달러(3. 25%) 오른 배럴당 96. 05달러를 기록했다. 마찬가지로 정산가 기준으로 지난 5월 이후 최고가다. 미국 중부사령부는 전날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가 미군 함정을 공격한 데 대응, 이란 유조선 5척을 파괴했다고 밝혔다.
이란의 지원을 받는 예멘 후티 반군이 홍해 연안 도시 모카를 장악, 홍해 입구 바브엘만데브 해협에 대한 영향력을 키우고 있다. 9일(현지시간) 로이터와 AFP는 각각 예멘 정부와 군 소식통을 인용해 "후티 반군이 모카를 장악하고, 전략적 요충지 바브엘만데브 해협 근처까지 진군했다"고 보도했다. AFP는 목격자를 인용해 "후티 반군들이 '미국에 죽음을, 이스라엘에 죽음을'이라고 외치며 모카로 진입했다"고 전했다. 예멘 정부 소식통은 로이터에 "후티 반군이 홍해의 전략적 요충지인 하니시 제도에 대한 공격을 개시했다"며 "정부군과 연합군은 페림섬 맞은편 해협에 있는 두바브로 거점을 이동하고 있다. 이들은 두바브와 페림섬을 장악하는 것이 바브엘만데브 해협 통제권을 확보하는 데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모카는 예멘 정부군이 통제하던 지역으로, 바브엘데만데브 해협에서 북쪽으로 약 70~80km 떨어진 곳에 있는 전략적 항구도시다. 하니시 제도는 예멘과 에리트레아 사이 홍해 남부에 위치한 군도로, 바브엘만데브 해협으로 이어지는 해상 운송로를 감시할 수 있는 전략적 요충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최측근 참모들이 이란과의 전쟁이 남은 임기 내내 이어질 가능성을 제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전쟁이 미국 중간선거 직후에 끝날 것이라고 호언장담해 백악관 내부에서 전쟁을 두고 엇갈린 시각이 드러나고 있다. 9일(현지시간) JD 밴스 부통령과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 등은 차기 대통령 취임식인 2029년 1월 이후까지 이란과 분쟁이 장기화될 수 있다는 점을 트럼프 대통령과 논의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이들은 이란이 미국의 해상 봉쇄와 군사적 압박에 지속적으로 저항할 가능성이 높다며 이같이 보고했다. WSJ에 따르면 이번 비공개 논의는 트럼프 대통령이 공화당 중간선거 전당대회가 열리는 텍사스주 댈러스로 출발하기 전 워싱턴DC 인근 앤드루스 합동기지에서 기자들과 만난 직후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나는 선거가 끝나자마자 전쟁이 끝날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그들(이란)이 더는 버틸 수 없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간 종전 시점에 대해 '곧' 등으로 표현해왔는데 오는 11월 중간선거 뒤로 예상 시점을 밝힌 것이다.
국제원자력기구(IAEA) 이사회가 핵확산 금지 의무 위반과 미신고 핵물질 사찰 비협조를 이유로 이란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에 회부하는 결의안을 통과시켰다. IAEA 이사회가 이란 핵문제를 유엔 안보리에 공식 회부한 것은 2006년 이후 20년 만이다. 9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린 IAEA 정례 이사회에서 미국·영국·프랑스·독일 등 서방 4개국이 제출한 '이란의 NPT 안전조치 협정 위반에 따른 유엔 안보리 보고' 결의안이 35개 이사국 중 23개국의 찬성으로 최종 가결됐다. 중국과 러시아, 니제르는 반대표를 던지고 이란은 "이번 결의안이 정치적이고 편향된 결정"이라고 반발했다. 나머지 국가 중에 8개국은 기권했고 1개국은 분담금 연체 상태로 표결에 참여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결의안은 라파엘 그로시 IAEA 사무총장에게 관련 조사 결과 및 지금까지 채택된 이란 관련 결의안 일체를 유엔 안보리 및 유엔 총회에 전달하도록 요구하는 내용이 골자다. IAEA 이사회는 이란의 여러 미신고 시설에서 사찰단이 발견한 우라늄 흔적에 대한 장기 조사와 관련해 이란이 협조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9일(현지시간) "이란 전쟁은 미국 중간선거가 끝나자마자 끝날 것"이라며 "유가도 중간선거가 끝나자마자 급락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공화당 중간선거 전당대회가 열리는 텍사스주 댈러스로 출발하기 전 워싱턴DC 인근 앤드루스 합동기지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은 더는 버틸 수 없다"며 "어떻게든 중간선거 결과에 영향을 미치기 위해 필사적인데 공화당이 패해야 이란이 핵무기를 갖도록 내버려 둘 것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란이 원하는 건 핵무기뿐이고 만약 그들이 핵무기를 가지면 전 세계가 위험에 빠질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이란과 교전 등으로 미국 내 휘발윳값이 오름세로 돌아선 것을 어떻게 설명할 것인지 묻자 "그건 아주 쉽다"며 "그저 '이란이 핵무기를 갖도록 둘 것인가'라고 묻기만 하면 되고 대답은 '아니오'일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중간선거가 끝나자마자 유가는 급락하도록 만들 것이고 휘발윳값은 갤런당 2달러 아래로 떨어질 것"이라며 "중간선거보다 좀 더 시간이 걸릴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란이 자국 유조선에 대한 미국의 공격을 국제법 위반이라며 강력하게 규탄하고, 호르무즈 해협 외부에 설정할 해상 통제구역에 아라비아해 일부도 포함될 것이라고 밝혔다. 9일(현지시간) 이란 국영 IRIB 통신에 따르면 이란 외무부는 이날 성명에서 "이란 유조선을 겨냥한 미국 테러군의 공격 행위를 강력히 규탄한다"며 "미국이 페르시아만과 오만만에서 이란 상업 선박을 군사적으로 공격한 것은 미국의 대이란 군사적 침략과 해상 봉쇄, 경제 전쟁의 연장선상에서 이뤄진 것으로 유엔 헌장과 국제법을 명백히 위반한 행위"라고 주장했다. 성명은 "미국의 이란 상업 선박에 대한 공격적 행위는 역내 긴장을 위험한 수준으로 고조시킬 뿐 아니라 지역 및 국제 평화와 안보에 대한 명백한 위협"이라며 "이란 혁명수비대(IRGC)는 고유의 자위권에 따라 미국의 군사적 행위를 계속 지원해 온 요르단 소재 미군 기지 및 군사 시설과 미군의 침략 선박 여러 척을 겨냥한 보복을 감행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란 이슬람 공화국은 미국의 침략 행위에 맞서 국가 주권과 국익을 수호하겠다는 확고한 의지에 따라 이란 군 당국이 고유의 자위권을 행사하는 데 주저하지 않을 것"이라며 "적의 어떠한 군사적 침략에도 적절하고 단호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군의 대(對)이란 군사작전을 총괄하는 중부사령부(CENTCOM)가 이란의 '미 해군 구축함 공격' 주장을 반박했다. 중부사령부는 9일(현지 시각) 소셜미디어(SNS) X에 팩트체크(사실확인) 형식을 통해 "이란 혁명수비대(IRGC)가 중동 작전 중 미 해군 구축함 2척을 공격했다고 주장했는데, 이는 완전히 사실이 아니다"라며 "미 해군 군함은 공격받은 적이 없고, IRGC가 시도한 모든 공격은 실패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미군은 지난 일주일 동안 이란 유조선 10척을 성공적으로 파괴했다"며 "이들 선박은 IRGC에 자금을 대는 수십억 달러 규모의 '그림자 선단'에 포함됐고, 이란은 이들을 방어하지 못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중부사령부는 전날 성명에서 이란산 원유를 운반하던 유조선 5척을 공격해 불가능한 상태로 만들었다고 밝혔다. 해당 선박들은 IRGC 소유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IRGC는 앞서 이란 선박을 공격하고 대이란 해상 봉쇄에 가담한 미군 항공모함 1척과 구축함 1척에 탄도미사일 공격을 여러 차례 감행했고, 미군 군함이 공격 피해를 보고 도주했다고 밝힌 바 있다.
중동 작전을 이끄는 미 중부사령부(CENTCOM)가 이란 원유 운반선 5척을 격침했다며 관련 영상을 공개했다. 중부사령부는 8일(현지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중부사령부는 오만만에서 이란 혁명수비대(IRGC) 소속 원유 운반선 M/T 카비즈, M/T 차르미나르, M/T 호라이즌 1, M/T 리에스코, 그리고 하르그 섬 인근에서 M/T 데리야를 격침시켰다"며 이같이 밝혔다. 공개된 영상에 따르면 미군의 공격 무기가 이란의 유조선으로 추정되는 선박을 향해 내리꽂는다. 잠시 뒤 불꽃이 튀고 큰 화재가 발생하는 모습이 담겨 있다. 미군은 함정들이 공격받아 운용 불능 상태가 되기 전에 승무원들에게 탈출을 지시했다고 알렸다. 중부사령부는 "해당 유조선들은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와 그 대리세력에 자금을 지원하는 수십억 달러 규모의 '비밀 네트워크'로 이용돼 왔다"며 "이란은 이 선박들을 방어할 수단이 없다"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5일 미군은 혁명수비대가 미 항공모함과 미사일 구축함에 대한 공격을 시도하자 이란 원유 운반선 3척을 격침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