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美 유조선 공격 '국제법' 위반…아라비아해까지 '해상 통제'"

이란 "美 유조선 공격 '국제법' 위반…아라비아해까지 '해상 통제'"

정혜인 기자
2026.09.09 2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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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란 전쟁] 이란 외무부, 美 유조선 공격 강력 규탄…
IRGC "해상 통제구역, 차바하르서 오만·아라비아해까지"

8일(현지시간) 중동 작전을 이끄는 미 중부사령부(CENTCOM)가 하루 동안 이란 원유 운반선 5척을 격침했다고 밝혔다/동영상=중부사령부 제공
8일(현지시간) 중동 작전을 이끄는 미 중부사령부(CENTCOM)가 하루 동안 이란 원유 운반선 5척을 격침했다고 밝혔다/동영상=중부사령부 제공

이란이 자국 유조선에 대한 미국의 공격을 국제법 위반이라며 강력하게 규탄하고, 호르무즈 해협 외부에 설정할 해상 통제구역에 아라비아해 일부도 포함될 것이라고 밝혔다.

9일(현지시간) 이란 국영 IRIB 통신에 따르면 이란 외무부는 이날 성명에서 "이란 유조선을 겨냥한 미국 테러군의 공격 행위를 강력히 규탄한다"며 "미국이 페르시아만과 오만만에서 이란 상업 선박을 군사적으로 공격한 것은 미국의 대이란 군사적 침략과 해상 봉쇄, 경제 전쟁의 연장선상에서 이뤄진 것으로 유엔 헌장과 국제법을 명백히 위반한 행위"라고 주장했다.

성명은 "미국의 이란 상업 선박에 대한 공격적 행위는 역내 긴장을 위험한 수준으로 고조시킬 뿐 아니라 지역 및 국제 평화와 안보에 대한 명백한 위협"이라며 "이란 혁명수비대(IRGC)는 고유의 자위권에 따라 미국의 군사적 행위를 계속 지원해 온 요르단 소재 미군 기지 및 군사 시설과 미군의 침략 선박 여러 척을 겨냥한 보복을 감행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란 이슬람 공화국은 미국의 침략 행위에 맞서 국가 주권과 국익을 수호하겠다는 확고한 의지에 따라 이란 군 당국이 고유의 자위권을 행사하는 데 주저하지 않을 것"이라며 "적의 어떠한 군사적 침략에도 적절하고 단호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와 유엔 사무총장이 미국의 '국제법 위반'에 대한 즉각적인 조처를 할 것을 촉구했다. 미군의 대(對)이란 군사작전을 총괄하는 중부사령부는 앞서 IRGC의 미군 함정 공격에 대한 대응 차원에서 이란 유조선 5척을 파괴했다고 밝힌 바 있다.

/사진=구글 지도
/사진=구글 지도

미국과 이란 간 무력 공방이 격해짐에 따라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불확실성도 커지고 있다. 이와 관련 IRGC는 이날 해상 통제 구역 범위를 발표했다. AFP통신 등에 따르면 호세인 모헤비 IRGC 대변인은 이날 국영 TV를 통해 호르무즈 해협 외부에 설정될 새로운 통제 구역이 설정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그는 "해당 해역은 대략 차바하르(이란 남동부 항구도시)에서 시작돼 오만해 일부와 아라비아해 일부를 포함할 것"이라며 "만약 어떤 선박이든 사전 협의 없이 해당 해역에 진입할 경우 제재를 받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정확한 해상 좌표는 이후에 공개할 것이라고 했다.

IRGC의 이번 성명은 앞서 모흐센 레자이 이란 최고국가안보회의(SNSC) 사무총장이 새로운 통제 구역 설정을 예고한 지 사흘 만에 나왔다. 레자이 사무총장은 지난 6일 IRIB 방송 인터뷰에서 "수일 내에 호르무즈 해협 외각에 통제 구역을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이 구역은 미 해군이 설정한 봉쇄선에서부터 페르시아만 일대 해역까지 이어질 것"이라며 "이 구역에 진입하는 모든 선박은 이란의 제재 명단에 오르게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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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혜인 기자

국제부 정혜인 기자입니다. 빠르게 변하는 세상 속에서 눈에 띄는 흐름을 포착해 그 안에 담긴 사람들의 마음과 시대의 이야기 '트민자' 를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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