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도 전력 효율이 경쟁력…현대차가 짚은 피지컬 AI 과제

로봇도 전력 효율이 경쟁력…현대차가 짚은 피지컬 AI 과제

김도균 기자
2026.10.16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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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보는 SEP 2026]

지난 6월 24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26 국토교통기술대전을 찾은 관람객들이 현대자동차 부스에서  차세대 전동식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와 4족 보행로봇 '스팟', 소형 모빌리티 플랫폼 '모베드' 등을 살펴보고 있다./사진=뉴시스
지난 6월 24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26 국토교통기술대전을 찾은 관람객들이 현대자동차 부스에서 차세대 전동식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와 4족 보행로봇 '스팟', 소형 모빌리티 플랫폼 '모베드' 등을 살펴보고 있다./사진=뉴시스

"로봇을 현장에 적용할 때 전력 효율이 얼마나 좋은지, 충전에는 얼마나 시간이 걸리는지에 따라 한 대를 얼마나 오래 운영할 수 있는지 결정됩니다."

김영훈 현대자동차 로보틱스랩 로보틱스사업실장은 최근 머니투데이와 만나 로봇의 현장 적용에서 에너지 효율이 갖는 중요성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로봇이 실제 산업 현장에서 활용되려면 작업 성능뿐 아니라 충전 시간과 배터리 수명, 순간적으로 필요한 전력까지 고려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김 실장은 '스마트 에너지 플러스(SMART ENERGY PLUS·SEP) 2026'에서 '피지컬 AI 사업의 현주소와 미래'를 주제로 발표할 예정이다.

김 실장은 현대차 로보틱스랩에서 로보틱스 사업을 이끌고 있으며 이동형 로봇 플랫폼 '모베드(MobED)' 개발에도 참여했다. 모베드는 4개의 독립 구동 바퀴가 지면 높낮이에 따라 각기 움직여 수평을 유지하는 소형 로봇 플랫폼이다. '확장성'이 주된 특징으로 모베드는 상단에 장착하는 '탑 모듈(Top Module)'을 자유롭게 교체할 수 있다. 각 현장의 요구에 맞는 모듈을 탑재해 물류 배송, 순찰용 드론 스테이션, 광고 사인 등 10종으로 개발된다.

로봇과 자동차의 에너지 소비 방식은 다르다는 게 김 실장의 설명이다. 그는 자동차가 일주일에 한두 차례 충전하는 것과 달리 로봇은 하루에도 여러 차례 충전과 방전을 반복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 실장은 "자동차는 한 번 충전하고 일주일에 1~2회 충전하면 되는데 로봇은 완전 충전과 방전을 하루에도 3~4회 반복한다"며 "배터리의 크기가 작아 보여도 사용량과 교체 주기를 고려하면 관련 시장은 빠르게 돌아갈 수 있다"고 말했다.

순간적으로 높은 출력을 확보하는 것도 로봇용 배터리의 중요한 과제다. 로봇은 여러 모터를 구동하고 무거운 물체를 들어 올리는 등 작업 과정에서 높은 토크를 요구받을 수 있다. 이때는 배터리를 얼마나 오래 사용할 수 있는지뿐 아니라 필요한 순간에 충분한 출력을 낼 수 있는지도 중요하다. 김 실장은 "로봇은 높은 토크를 내야 하는 상황이 많다"며 "출력과 배터리 수명, 용량을 모두 고려해야 하지만 여러 조건을 종합하면 출력에 좀 더 무게가 실린다"고 말했다.

출력과 수명 못지않게 안전성도 실제 현장 적용을 위한 필수 조건이다. 충·방전을 반복하며 운용되는 배터리에서 이상이 발생했을 때 인접한 셀로 위험이 확산되지 않도록 검증해야 하기 때문이다. 김 실장은 배터리 안전성 검증과 관련해 "원래는 셀 하나를 일부러 터뜨렸을 때 옆으로 전이되는지 평가하는데 우리는 두 개를 동시에 터뜨렸을 때 전이되는지 확인하는 식으로 좀 더 가혹하게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배터리 한 곳에서 발생한 이상이 주변으로 확산되는 상황까지 고려해 안전성을 확보한다는 취지다.

한편 국회수소경제포럼이 주최하고 머니투데이와 코엑스가 공동 주관하는 'SEP 2026'은 오는 10월 28일부터 30일까지 서울 삼성동 코엑스 B홀에서 열린다. 올해 행사는 'AI 시대의 에너지 대전환'과 '급변하는 국제 정세 속 에너지 안보'를 주제로 에너지 산업의 변화와 대응 방향을 논의한다.

'SEP 2026' 타임테이블/그래픽=김현정
'SEP 2026' 타임테이블/그래픽=김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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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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