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천시민들 '분노의 세종행'…"인프라 약속은 안 지키고 아파트만 짓냐"

과천시민들 '분노의 세종행'…"인프라 약속은 안 지키고 아파트만 짓냐"

경기=이민호 기자
2026.09.17 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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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천시민대표단 20여명은 17일 과천시청 앞에서 출정식을 열고 정부를 향해 경마공원 이전 계획 철화를 촉구하고 있다./사진=이민호기자
과천시민대표단 20여명은 17일 과천시청 앞에서 출정식을 열고 정부를 향해 경마공원 이전 계획 철화를 촉구하고 있다./사진=이민호기자

경기 과천시민들이 정부의 일방적인 대규모 주택공급과 경마공원 이전 계획에 대해 전면 백지화를 촉구하며 세종시 정부청사 '이동 투쟁'에 나선다.

과천시민대표단 20여명은 17일 시청에 모여 출정식을 열었다. 이들은 세종시로 이동해 국토교통부 정문 앞에서 집회를 열 예정이다. 이어 국토부 관계자와 면담을 갖고, 국토부와 농림축산식품부에 시민들의 요구사항이 담긴 건의서를 전달할 계획이다.

출정식에서 이들은 과천은 정부가 필요할 때마다 주택을 채워 넣는 빈 땅이 아니라며 "한 번 아파트로 뒤덮인 땅은 다시 되돌릴 수 없다. "주택공급 숫자를 늘리기 위해 과천의 환경과 시민의 삶, 미래 세대의 권리까지 희생시켜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경마공원·방첩사 부지 대규모 주택공급 계획 전면 재검토 및 백지화 △진행 중인 개발사업의 교통·교육·생활 기반시설부터 책임 있게 완성할 것 △시민 목소리부터 들을 것 등을 요구했다.

한 주민 대표는 "지난 5년간 입주자 대표로서 LH와 지정타 현안을 협의했으나 '이미 정해져 있다' '어쩔 수 없다' 항상 같은 답을 들었다. 의견을 듣는 자리가 아니라, 정해진 것을 통보받는 자리였다"면서 "정보타운역 등 여러 인프라가 연기됐다. 위례과천선은 원래 주암지구 때문에 만든 노선 이지만, 지금은 역이 지구 밖으로 밀려날 처지"라고 말했다.

이어 "이미 약속된 인프라도 완성되지 못해 고통받는 시민들에게 휴식공간이자 문화공간이었던 경마장을 없애고 다시 한번 10년 이상의 고통을 강요하고 있다"면서 "(정부) 약속을 이제 믿지 않는다. 우리는 그것을 공수표라고 부른다"고 비판했다.

시민들은 "완전한 백지화가 우리의 유일한 답"이라면서 "과천시민의 뜻이 관철될 때까지 결코 물러서지 않고 끝까지 싸울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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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호 기자

안녕하세요. 정책사회부 이민호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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