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주권조례' 띄우고 '도시정비국' 신설… 한대희가 그리는 군포의 새로운 판
"국책사업 40년, 일방적 희생에 마침표 찍을 것"
"재정 비상 상황에도 민생·취약계층 예산만큼은 끝까지 사수"

"국책사업으로 군포시는 지난 40년간 실질 가용토지의 절반 이상을 내어줬습니다. 이제는 희생을 멈추고 잃어버린 도시 공간을 시민의 품으로 되돌려줘야 할 때입니다."
한대희 경기 군포시장은 최근 머니투데이와 만나 국가 정책으로 인해 기형적으로 굳어진 군포의 도시 공간을 근본적으로 혁신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수도권 주택 공급과 국가 물류망 확충 과정에서 발생한 도시 발전의 제약 요인을 걷어내고, 시민의 일상을 바꾸는 실질적인 변화를 만들어내겠다고 했다.
한 시장이 내건 민선 9기 시정 최우선 목표는 '빠르고 확실한 변화'다. 4년 만에 시장직에 복귀한 만큼, 민선 7기 시절 다져놓은 계획을 속도감 있게 실행한다는 각오다.
가장 큰 과제는 도심 한복판을 차지한 70만㎡ 규모 군포복합물류터미널이다. 한 시장은 물류터미널 1차 부지 계약이 만료되는 2028년 시의 관리 권한을 확보하고, 2차분이 끝나는 2042년에는 물류 기능을 완전히 종결하겠다는 확약을 정부로부터 이끌어내겠다고 강조했다.
이외에도 △도시 공간 혁신을 위한 주거지 정비 △금정역 주변과 당정동 노후공업지역 연계 개발 △청년층 정착 △시 재정 문제 등에 대한 계획을 하나하나 밝혔다.
인터뷰는 "4년 뒤 시민들께서 '가능성이 현실이 되고, 삶이 실제로 달라지는 군포'를 체감할 수 있도록 결과로 증명하겠다"는 약속으로 마쳤다.
다음은 일문일답.

-4년 만에 시정을 다시 맡았다. 가장 중점을 두는 부분은 무엇인가
▶민선 7기에는 군포의 미래를 위한 사업 방향과 기반을 마련하는 데 힘썼다. 지금은 그 계획을 시민이 체감할 결과로 연결해야 할 시점이다. 핵심은 노후 주거지 정비와 청년의 정착이다. 이를 강력하게 추진하기 위해 최근 조직개편을 통해 '도시정비국'과 '청년주권실'을 신설했다. 도시의 틀을 새롭게 짜고 그 공간 안에서 청년과 시민이 미래를 꿈꾸도록 만들겠다.
-도심 속 군포복합물류터미널 이전 및 폐지를 강력히 주장하는 이유는
▶군포 시민들은 물류터미널로 인해 교통 체증, 분진, 소음 등 연간 850억원 이상의 사회적 비용을 감당하고 있다. 반면 시가 걷는 세수는 50억원도 안 된다. 편익은 국가와 민간이 누리고 피해는 군포시가 고스란히 떠안는 구조다. 시장으로서 더 이상 묵과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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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기 신도시 재건축과 원도심 재개발 등 도시 정비도 시급해 보인다
▶현재 군포시는 전체 12개 행정동 중 8.5개 동의 민간 주택을 동시에 정비해야 하는 대규모 물량이 대기 중이다. 도시정비국을 통해 사업 진행 상황을 책임 있게 관리하겠다. 아울러 금정역 주변 정비와 당정동 노후 공업지역의 산업구조 전환을 하나로 묶어, 수도권 남부의 새로운 혁신 교통 거점이자 일자리 거점으로 연결하겠다.
--최근 시 재정 여건이 좋지 않다. 재정 비상 상황을 극복할 복안이 있나
▶재정전략 TF를 구성해 세입·세출 구조를 다시 점검하고, 단계별 재정력 회복 로드맵을 마련하고 있다. 또 가용 예산을 쥐어짜기 위해 성과가 미흡한 사업에 3년 일몰제를 적용하는 등 강도 높은 지출 구조조정을 단행할 것이다. 재정 한파 속에서도 아동, 청소년, 어르신 등 미래세대와 취약계층을 위한 복지 예산은 축소하지 않고 방어하겠다.
-전국 최초로 '청년주권조례' 제정을 추진하고 있다. 어떤 의미인가
▶그동안 일자리, 주거, 창업 등을 개별 부서에서 파편적으로 다뤘다. 신설된 청년주권실은 청년의 삶을 기준으로 이를 통합해 추진한다. 나아가 청년이 시정에 단순히 참여하는 것을 넘어, 정책의 주체로서 실질적인 권한을 행사할 수 있도록 전국 최초로 청년주권조례를 준비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