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300]
박은정 "15일간 SNS 604건 중 412건 김승원 겨냥…관종도 아니고 스토킹"
의혹 입증 땐 야권 공격수 부활 기대…민주당, '자료유출 게이트'로 韓 역공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를 둘러싼 검증전이 한동훈 무소속 의원에게 정치적 승부처가 돼 가는 양상이다. 연일 의혹과 수사자료를 공개하며 청문 정국의 전면에 선 만큼 이번 공방의 성패에 따라 한 의원의 향후 정치적 입지도 달라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의 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는 한 의원이 제기한 각종 의혹과 함께 검찰 수사자료의 입수 경위가 핵심 쟁점으로 떠올랐다. 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은 한 의원의 자료 취득 과정을 문제 삼으며 역공에 나섰고, 한 의원은 자신을 직접 청문회장에 불러 따져보라고 맞섰다.
한 의원의 이번 승부는 투입한 메시지의 양에서도 드러난다. 박은정 조국혁신당 의원은 이날 청문회에서 "한 의원이 지난 15일 동안 SNS에 올린 게시물 604건 중 후보자에 대한 것이 412건"이라며 "관종도 아니고 저 정도면 스토킹"이라고 주장했다.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김승원 법무부장관 후보자가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들을 바라보고 있다. 2026.09.15. jhope@newsis.com /사진=정병혁](https://thumb.mt.co.kr/cdn-cgi/image/f=avif/21/2026/09/2026091516333853293_2.jpg)
실제로 한 의원은 청문회를 앞두고 의혹과 관련 자료를 SNS 등을 통해 순차적으로 공개했다. 김 후보자나 민주당의 해명이 나오면 추가 자료와 주장으로 재반박하면서 이슈를 이어갔다. 청문회가 열리기 전부터 김 후보자 검증전의 사실상 '원맨 공격수' 역할을 맡은 셈이다.
정치적으로 얻을 수 있는 것도 적지 않았다. 무소속이라는 한계에도 김 후보자 검증을 주도하면서 국민의힘 의원들과 현안별 보조를 맞추고 야권 내 존재감을 키우는 효과를 거뒀다는 평가다.
야권에선 한 의원이 제기한 의혹 가운데 결정적 내용이 사실로 확인될 경우 여권 핵심 인사를 낙마 위기로 몰아넣은 야권의 핵심 공격수로 다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를 하고 있다. 향후 국민의힘 내부 세력 재편이나 장동혁 대표 체제와의 관계 설정에서도 한 의원의 정치적 공간이 넓어질 수도 있다는 분석이다.
반대로 공세가 힘을 잃을 경우 부담도 크다. 한 의원이 공개한 검찰 내부자료의 출처가 새로운 쟁점으로 떠오르면서 김 후보자를 향했던 공세의 칼끝을 민주당이 한 의원에게 돌리고 있어서다.
실제로 박균택 민주당 원내부대표는 이날 "수사의 진행부터 자료의 보관·취득, 그리고 정치적 악용에 이르기까지 하나의 선으로 연결돼 있다면 이것이 바로 한동훈 게이트"라며 경찰 수사를 촉구했다. 조국 조국혁신당 혁신정책연구원장도 "검찰은 뜻을 이루지 못하자 한 의원에게 내부 자료를 줘 법무부 장관 후보를 치게 했다"고 주장했다.
김민석 민주당 대표까지 직접 가세했다. 김 대표는 한 의원을 향해 "검찰 캐비닛을 직접 털었나. 털라고 주문했나. 비정상 취득 자료 장물을 받았나 정도의 차이겠다"며 "이번에는 지난번 비번처럼 잊지 않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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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과거 정치자금 사건과 '새천년 NHK' 논란을 거론한 데 대해서는 "다음에 또 유사 발언을 하실 경우에는 허위 사실에 의한 명예훼손 법적 조치로 답해드려도 괜찮겠나"라고 했다.
김 후보자도 이날 청문회에서 "(검찰은)내가 수사 기록을 달라고 해도 안 줬다"며 "한 전 장관에게 어떻게 흘러갔는지 그 부분 이해할 수 없고 꼭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한 의원은 곧바로 SNS를 통해 "나는 지금 국회에 있다"며 "민주당은 비겁하게 '뒷담화'하지 말고 나를 불러라"고 맞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