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혐오 멈춰야" 단합 강조했지만…범여권 또 신경전

李대통령 "혐오 멈춰야" 단합 강조했지만…범여권 또 신경전

유재희 기자
2026.09.18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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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이대통령 기자회견]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8일 여의도 국회에서 이재명 대통령의 기자회견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6.09.18.  /사진=최진석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8일 여의도 국회에서 이재명 대통령의 기자회견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6.09.18. /사진=최진석

이재명 대통령이 민주진보 진영 내 노선 갈등에 대해 뼈아픈 성찰의 목소리를 냈지만 범여권 주요 인사들은 또다시 서로를 겨냥하며 신경전을 벌였다.

이 대통령은 18일 서울 종로구 청와대에서 열린 현안 기자회견에서 진보 진영 내 갈등을 두고 "경로와 방법이 조금 다르다는 이유로 같은 곳을 바라보고 함께했던 사람들의 진심까지 의심하지 말아달라"며 "목숨 바쳐 내란을 이겨내며 국민주권 정부의 성공을 위해 온 마음으로 함께했던 분들이 서로 혐오의 언어를 주고받는 현실이 참으로 안타깝다"고 토로했다.

이어 "민주주의와 진보 개혁의 이상을 꿈꾸며 더 좋은 세상을 위해 행동하는 우리는 모두 친문(문재인)이고 친노(노무현)이며 친김대중이고 이재명의 동지들"이라며 "이 가슴 아픈 현실이 만들어진 데 수많은 원인과 동인들이 있겠지만 민주당 당원이자 국정 최고책임자인 저의 책임이 가장 크다. 미운 마음이 들고 누군가를 탓하고 싶더라도 저와 정부의 부족함을 탓해달라"고 했다.

그동안 전당대회 과정에서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정청래 전 대표 간의 날 선 공방이 벌어졌고, 조국 조국혁신당 혁신정책연구원장은 이 대통령의 2심 유죄 가능성을 거론하며 민주당의 무리한 공소 취소 요구를 지적하기도 했다. 최근에는 김지용 초대 중대범죄수사청장 후보자 인선을 둘러싸고 추미애 경기도지사마저 정부를 향해 비판적 목소리를 냈다. 민주당과 조국혁신당 간의 통합·연대 논의 역시 이견차를 좁히지 못하는 분위기다.

(서울=뉴스1) 신웅수 기자 = 조국 조국혁신당 혁신정책연구원장이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자산 불평등 해소를 위한 정책의 재구성’ 불평등 해법 연속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6.8.27/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신웅수 기자
(서울=뉴스1) 신웅수 기자 = 조국 조국혁신당 혁신정책연구원장이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자산 불평등 해소를 위한 정책의 재구성’ 불평등 해법 연속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6.8.27/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신웅수 기자

이 대통령의 성찰 발언이 나온 당일에도 여권 내 잡음은 꺼지지 않았다. 김 대표는 이날 민주당 TV '민티 07'에 출연해 추미애 경기지사가 6·3 지방선거 당시 친여 성향 박시영 씨의 정치컨설팅 업체에 약 21억 원을 지불했다는 의혹을 들여다보겠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당의 공적 지원금이기 때문에 국민 세금으로 이어지는 계약 가격의 적정성은 공적 책임 차원에서 살펴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서울시당 유튜브 채널에선 "당내에는 늘 토론과 갈등, 약간의 긴장이 있는 법이고 그것이 없으면 죽은 조직"이라며 "최근 전당대회로 집중돼 나타났지만 그 이전부터 여러 문제가 쌓여 있었던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갈등이나 긴장을 더 키우지 않도록 노력하는 게 중요하다"며 "결국 정치는 일을 해나가면서 관계를 푸는 것"이라고 했다.

이에 조 원장은 SNS를 통해 "하필 대통령 기자회견이 있는 오늘 아침에도 당 대표가 나서서 특정인을 정조준하고, 우당(友黨)을 때렸다"며 "이러한 분열적 태도와 독선적 자세를 버려야 대통령을 제대로 뒷받침할 수 있음을 명심하길 바란다"고 직격했다.

조 원장은 이어 "국정 동력 회복은 민주당의 태도에 달려 있다. 이 시간부터라도 '겸손한 권력, 흔들리지 않는 개혁, 불평등 해소'에 총력을 다하는 집권 여당이 돼야 한다"며 "그렇지 않고 기성 권력을 지키고 유지하는 데 급급한 오만한 욕심쟁이 모습을 보인다면 28년(총선)도 30년(대선)도 없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나와 조국혁신당은 지금까지 그랬던 것처럼 국민주권정부의 성공과 제5기 민주정부 수립을 위해 '레드팀' 역할을 변함없이 이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김 대표의 타깃이 된 추 지사는 이날 9·19 평양공동선언 및 남북군사합의 8주년 기념식에 참석해 이 대통령을 겨냥한 듯 발언을 내놨다. 그는 "지도자의 눈빛이 어디를 향하는가가 참으로 중요한 때"라며 "개혁에 대한 약속도 구두선에 그치지 않고 실제 개혁 조치로 이어져야 국민이 지도자를 향한 신뢰와 존경, 사랑을 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수원=뉴스1) 김영운 기자 =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18일 경기 수원시 영통구 경기도의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393회 임시회 제4차 본회의'에서 경기도의원들의 5분 자유발언을 듣고 있다. 2026.9.18/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수원=뉴스1) 김영운 기자
(수원=뉴스1) 김영운 기자 =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18일 경기 수원시 영통구 경기도의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393회 임시회 제4차 본회의'에서 경기도의원들의 5분 자유발언을 듣고 있다. 2026.9.18/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수원=뉴스1) 김영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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