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300][2026 국정감사]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의 공영방송 국정감사가 이진숙 국민의힘 의원의 감사 참여 여부를 둘러싼 여야 충돌로 파행을 거듭했다. 오후 2시30분대 시작한 국감은 약 3시간이 지나서야 본질의에 들어갔지만 한 시간도 채 되지 않아 다시 정회했다.
16일 국회 과방위는 KBS·EBS·방송문화진흥회·시청자미디어재단·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 등을 대상으로 국정감사를 실시했다.
감사 초반부터 여야는 이 의원의 제척 문제를 놓고 맞붙었다. 더불어민주당과 김선민 조국혁신당 의원, 최혁진 무소속 의원 등은 이 의원이 방송통신위원장 재직 당시 KBS와 방문진 이사 선임 등 이날 피감기관과 관련된 의사결정에 직접 관여한 만큼 이해충돌 소지가 있다고 주장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이 의원이 자신이 관여했던 사안에 대해서는 질의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힌 만큼 감사 참여 자체를 막는 것은 부당하다고 맞섰다. 최형두 국민의힘 간사는 "이해상충이 있다면 위원장이 발언을 중단시키면 된다"며 제척 결정에 반대했다.
송기헌 과방위원장은 앞서 과방위에서 의결한 제척 결정을 존중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송 위원장은 "법률이나 다른 권한에 의해 과방위 결의가 변경되거나 무효화되지 않는 한 그 결의를 그대로 존중하는 것이 맞다"며 이 의원에게 발언권을 주지 않겠다고 했다.
여야 공방으로 국감은 한 차례 정회한 뒤 오후 5시28분께 김선민 의원부터 주질의를 시작했다. 그러나 이후 서천호 국민의힘 의원이 한준호 민주당 의원실의 KBS 보도 관련 전화 문제를 제기하면서 의원 간 신상발언과 공방이 다시 이어졌다.
과방위는 결국 오후 6시17분께 다시 국감을 중지했다. 송 위원장은 "상황 정리를 위해 국정감사를 잠시 중지하겠다"며 속개 시간은 여야 간사 협의를 거쳐 공지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