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300][2026 국정감사]
나경원, 하동근 지역난방공사 서류·면접 점수 지적
"자기소개서는 왜 가리나…김현지가 사장 가라고 했나"
하동근 "환경운동 30년 이상 해와…제가 신청했다"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이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회(환노위) 국정감사에서 하동근 한국지역난방공사 사장의 전문성 부족을 지적하며 '낙하산 사장'으로 임명됐다고 비판했다. 또 '제3자의 사생활'을 이유로 내용이 가려진 채 제출된 하 사장의 자기소개서 원본을 제출하라고 재차 요구했다.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은 1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기후에너지환경부(기후부) 산하기관에 대한 환노위 국정감사에서 하동근 한국지역난방공사 사장에게 "사생활이라는 이유로 자기소개서 내용을 다 가렸다"며 "공사 사장에 지원하게 된 동기, 경위를 말해달라"고 했다. 국민의힘은 하 사장을 정부의 '낙하산 인사'로 보고 있다.
하 사장은 "지역에서 에너지교육운동을 10년가량 해왔다"며 "환경운동은 30년 넘도록 해왔다. 지역난방공사는 제가 하고 있는 에너지교육이 현실화하는 데 가장 핵심적인 기관이라고 생각했다"고 답했다.
나 의원은 "자기소개서에 에너지 교육은 안 쓰여 있다. 자기소개서도 블라인드 처리하고 제출했다. 분량부터가 불량하다"며 왜 가렸냐고 물었다. 하 사장은 "제3자의 사생활과 관련된 내역이 있다"고 했다.
나 의원은 "'국회에서의 증언·감정 등에 관한 법률'상 제출 거부죄, 검증방해죄도 될 수 있다"며 "제가 받은 제보에 따르면 (자기소개서에) '투쟁'이라는 단어를 10번 이상 썼다고 한다. 지역난방공사가 뭐하는 곳인가"라고 했다.
하 사장이 "난방공사에 대한 이해가 깊지 못해 언어 사용에 약간의 잘못이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하자 나 의원은 "취임하신지 6개월이 지났는데 이해가 깊지 않다면 언제 이해해서 코스피에 상장된 지역난방공사를 운영할 건가"라고 말했다.

나 의원은 "(하 사장은) 서류심사에서 후보 8명 중 8등, 면접심사에서도 5명 중 5등"이라며 "평가 대상 다섯 항목 모두 D, E 등급이다. 꼴찌 했는데 어떻게 사장으로 추천됐다고 생각하나. 김현지 실장이 여기 가라고 했나. 김 실장과 교감했나"라고 물었다.
하 사장은 "초기 테스트 기준과 최종 선택 기준은 조금 다를 수 있다고 생각했다"며 "(교감은) 안 했다"고 말했다. '누가 추천했나'라는 질문에는 "제가 신청했다"고 답했다.
나 의원은 "소가 웃을 것 같다"며 "정권이 교체되면 정권 창출에 기여했던 분들을 공공기관의 장으로 보내기도 하지만, 이건 좀 심하다. 좀 더 적절한 데 가셔서 일해야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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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권에서는 하 사장이 과거 김 실장 결혼식 주례를 봐줬을 정도로 가까운 사이였다는 점을 부각하고 있다. 이에 대해 하 사장은 "주례는 그렇게 특별한 게 아니다. 제가 활동을 하면서 주례를 40차례 정도 섰다"며 "주례가 특별한 관계를 가져오지는 않았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