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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제대 화쟁인문학연구소, 교육부 '인문한국사업' 선정...6년간 최대 120억 지원
인제대학교 화쟁인문학연구소(이하 연구소)는 최근 교육부가 추진하는 '인문한국사업'(HK 3. 0·컨소시엄형)에 선정됐다고 26일 밝혔다. 연구소는 6년간 최대 120억원을 지원받아 '화쟁학의 정립과 확산-다중 갈등시대 차이를 사유하는 한국적 담론의 구축과 확산' 연구를 수행한다. 주관기관인 인제대 연구소 외에 △전남대 호남불교문화연구소 △경희대 현대문학연구소 △대진대 초연결사회연구소 등이 공동연구기관으로 참여한다. 화쟁은 다툼을 조화롭게 타협·통합한다는 의미다. 화쟁학은 갈등을 빚는 차이를 인정하면서 그 차이의 의미와 가치를 재조정하고 호혜적 관계를 형성하는 학적 체계를 가리킨다. 다문화·다종교·다가치 사회로 전환되는 현실에서 갈등을 해결할 실천적 방안을 모색하는 학문인 셈이다. 연구소는 지역민을 대상으로 화쟁 인문학 강좌, 화쟁 심리 치료, 화쟁 명상 프로그램 등을 운영한다. 공동연구기관과 함께 차별과 배제에 대응하는 'K인문학적 실천 담론'을 국제적으로 확산하는 연구도 계획 중이다. 전민현 인제대 총장은 "인문학이 소외되고 있는 지역 대학에서 어려움을 무릅쓰고 인제한국학연구원과 화쟁인문학연구소를 설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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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명문가 숨결 담은 '제사 관리소', 민속문화유산 됐다
국가유산청은 26일 경상북도 포항에 있는 '여강이씨 달전재사'를 국가민속문화유산으로 지정했다. 달전재사는 묘소를 관리하고 제사를 지내기 위해 조성된 건축물로, 일종의 관리 사무소다. 문중의 제사 진행 방식과 불교적 암자가 유교적 재사(건물)로 변화하는 과정을 보여 주어 학술적 가치가 있다. 여강이씨 달전재사는 조선을 대표하는 성리학자인 회재 이언적을 위해 지어졌다. 처음에는 승려들이 묘역을 지키며 생활하던 작은 암자였으마, 옥성루와 양익실, 고사 등 여러 건축물이 증축되며 현재의 형태로 확대됐다. 경북 북부 지역 재사 건축의 특징인 '튼 ㅁ자형' 배치를 갖추고 있다. 승려가 거처하는 방에 불상을 모신 '인법당 구조'나 판재로 마감된 정침의 천장 등 첫 조성 당시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 '달전암기'나 '달전재사 상량문' 등 기록을 통해서도 창건 및 변천 과정을 명확히 확인할 수 있다. 유산청 관계자는 "체계적인 보존·관리로 '포항 여강이씨 달전재사'가 역사문화관광자원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지자체, 소유자와 적극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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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진스님 영결식에 이어진 추모 발길…"정권 탄압 넘은 시대정신"
"정권의 탄압과 종단의 만류도 어쩌지 못한 이 시대의 정신입니다. "(염무웅 전 국립한국문학관 관장) 25일 봉은사에서 전 주지 명진스님의 영결식이 종교시민사회장으로 엄수됐다. 영결식에는 종교계와 시민단체, 신자 등 수백명이 모여 불교 개혁에 힘썼던 고인을 기렸다. 이날 영결식은 고인이 몸담았던 불교 최대 종파 대한불교조계종과 시민사회가 함께 마련했다. 명진스님의 은사인 탄성스님 제자들로 구성된 '탄성문도회'의 회장 도공스님과 조계종 중앙종회 의장인 주경스님, 유홍준 국립중앙박물관장이 공동으로 장의위원장을 맡았다. 상사를 처리하는 '호상'은 법주사 주지 정덕스님이다. 영결식에는 각계 인사와 신도들 수백명이 몰렸다. 눈을 감고 고인을 추도하거나 합장하는 시민들도 곳곳에서 눈에 띄었다. 다음달 열리는 조계종 38대 총무원장 선거에 출마하는 진우스님과 경우스님도 식을 찾았다. 시작을 알리는 명종이 5차례 울리며 식이 시작됐다. 이후 불교식 장례 절차인 삼귀의례(신앙 고백)와 영결법요(극락왕생을 기원하는 법회), 행장(고인의 행적) 소개 등이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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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달간의 하안거를 마치며 [투데이 窓/혜원]
안거는 승려가 1년에 두 번 겨울과 여름을 맞아 석 달씩 수행처에 머물며 유행하지 않고 정진하는 것을 말한다. 여름에는 하안거, 겨울에는 동안거라 이름한다. 인도에서 우기 석 달 동안 적정처에 머물며 수행하는 것이 시작이다. 동북아의 여름과 겨울에 자연스럽게 안거를 하게 됐다. 하안거는 음력 4월 15일에 결제하여 음력 7월 15일에 해제한다. 해제일인 백중(百中)이 되면 백성들은 하루를 쉬면서 농한기 일꾼들에게 백중돈이나 새옷을 주기도 하고 장터 등지에서 축제를 열며 보냈다. 불교에서는 안거가 끝나는 그날 돌아가신 조상과 부모 등 인연 영가를 천도하는 재를 지낸다. 그중에 천도재 중에 독송하기도 하는 '부모은중경'의 내용이 어버이날 부르는 노래인 '어버이 은혜'의 모태가 되기도 했다. 인간의 죽음이나 사후 세계관, 윤회와 천도는 시대에 따라 해석이 다르고 의미도 다르다. 오랫동안 이어져 온 전통은 다각도로 해석되지만 미신이나 단순한 의식 이상으로 고인에 대한 감정들을 추스르고 치유하는 유족들의 의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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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 개혁 외치던 '운동권 주지'…명진스님 장례, 내일 종교시민사회장으로
불교계의 대표적인 '개혁파'로 꼽히는 명진스님의 빈소에 추모의 발길이 이어진다. 고인은 봉은사 주지를 지내며 불교계 최대 종파인 조계종은 물론 정치권에까지 거침없는 목소리를 내온 큰 어른으로 꼽힌다. 종단과의 갈등을 9년 만에 마무리한 지 반년 만의 입적이다. 24일 불교계에 따르면 명진스님의 영결식은 25일 오전 10시 봉은사 선불당에서 종교시민사회장으로 치러진다. 종교시민사회장은 종교계뿐만 아니라 시민사회단체가 공동으로 장례위원회를 꾸려 치르는 장례 방식이다. 스님이 출가한 곳인 보은군 법주사(조계종 5교구 본사)에서 다비식(화장 절차)이 거행된다. 명진스님은 지난 22일 오전 제주 서귀포시 하예포구 해상에서 물에 떠 있는 상태로 구조됐다가 병원에서 숨졌다. 명진스님은 생전 제주에서 프리다이빙을 즐겨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외상이나 범죄 혐의점은 발견되지 않았으며, 세수 76세·법랍(출가 이후의 나이) 52년이다. 명진스님은 1969년 해인사에서 행자 생활을 시작했다. 19세 때 성철스님이 있는 해인사에서 출가했지만, 베트남전에 참전한 뒤 1974년 법주사에서 다시 사미계(정식 수행자가 되는 과정)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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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의에 맞선 민주지도자" 문재인·김민석 등 명진스님 입적 추모
여권이 명진스님의 입적에 추모 메시지를 내며 애도의 뜻을 전했다. 고인은 불교 개혁뿐 아니라 주요 사회 부조리에 목소리를 내왔다. 문재인 전 대통령은 23일 SNS(소셜미디어)에 "민주화와 평화·통일운동에 앞장섰으며 세상의 아픔을 외면하지 않고 정의롭지 못한 권력에 맞서 고초를 피하지 않았던 명진스님의 삶을 추모한다"며 "스님의 수행은 실천이자 행동이었고 고통받는 사람들과 함께하는 일이었다. 삼가 극락왕생을 기원한다"고 적었다.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대표도 전날 밤 SNS에 "명진스님은 큰 스님이자 큰 개혁가였고 큰 민주지도자였다"며 "어려운 시절, 어려운 이들을 많이 도와주신 병풍이었다"고 애도했다. 이인영 민주당 의원도 "가시는 그곳이 어디일지 몰라도 곧은 소리 씩씩한 웃음을 내리시며 거침없이 보내시라"라며 "가끔 그리울 것 같다"고 했다. 박지원 민주당 의원은 2021년 10월 국정감사에서 정청래 민주당 의원이 사찰의 문화재 관람료 징수 문제를 두고 '봉이 김선달'에 빗대 불교계의 큰 반발을 샀을 당시의 일화를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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