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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권이 명진스님의 입적에 추모 메시지를 내며 애도의 뜻을 전했다. 고인은 불교 개혁뿐 아니라 주요 사회 부조리에 목소리를 내왔다.
문재인 전 대통령은 23일 SNS(소셜미디어)에 "민주화와 평화·통일운동에 앞장섰으며 세상의 아픔을 외면하지 않고 정의롭지 못한 권력에 맞서 고초를 피하지 않았던 명진스님의 삶을 추모한다"며 "스님의 수행은 실천이자 행동이었고 고통받는 사람들과 함께하는 일이었다. 삼가 극락왕생을 기원한다"고 적었다.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대표도 전날 밤 SNS에 "명진스님은 큰 스님이자 큰 개혁가였고 큰 민주지도자였다"며 "어려운 시절, 어려운 이들을 많이 도와주신 병풍이었다"고 애도했다.
이인영 민주당 의원도 "가시는 그곳이 어디일지 몰라도 곧은 소리 씩씩한 웃음을 내리시며 거침없이 보내시라"라며 "가끔 그리울 것 같다"고 했다.
박지원 민주당 의원은 2021년 10월 국정감사에서 정청래 민주당 의원이 사찰의 문화재 관람료 징수 문제를 두고 '봉이 김선달'에 빗대 불교계의 큰 반발을 샀을 당시의 일화를 소개했다.
박 의원은 "대선을 앞두고 민주당과 불교계가 불편했을 당시 '탄핵 세력의 후예가 나라를 다스리는 것이 좋겠냐'고 여쭌 적이 있다. 이후 민주당은 대선에서 패배했고 스님은 정중히 사과하시며 '또 시작하자'고 하시더라"라며 "이재명 정부가 탄생한 뒤에는 제가 사죄했다. 명진스님이 극락왕생하시고 다시는 그런 정권이 들어서지 않게 막아주길 바란다"고 했다.
이재명 대통령도 전날 SNS를 통해 "지난해 7월 오찬에서 스님이 '빈부격차로 고통받는 노동자들도 평등하게 살 수 있는 세상과 남북 평화를 위해 대통령이 길을 열어 달라고 했는데 평생 스님이 걸어오신 수행의 길과 세상을 향한 마음이 고스란히 담겨 있었다"며 "중생을 향한 자비의 마음을 품고 살아 온 스님을 오래도록 기억하겠다"고 애도했다.
고인은 전날 제주 서귀포시 하예포구 인근 해상에서 사망했다. 대한불교조계종은 행정 절차가 마무리되면 스님의 법구(法軀·스님의 시신)를 서울 강남구 봉은사로 운구한 뒤 '종교·시민사회장'으로 장례를 엄수할 계획이다. 합동 장례위원회는 조계종 등 불교계와 시민사회단체 등이 합동으로 구성할 계획이다. 영결식은 오는 25일로 잠정 결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