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몸읽기
다양한 건강 이슈와 질병, 생활습관, 식습관, 운동, 정신건강 등 현대인의 건강을 위협하는 원인과 예방법, 최신 연구 동향을 쉽고 정확하게 전달합니다. 일상 속 건강 관리 팁과 주의해야 할 증상, 실생활에 적용할 수 있는 정보를 제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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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번 신었던 양말을 빨지 않은 채 다시 신는 사람이 적잖다. 그런데 이런 습관이 발 건강을 해칠 수 있다는 사실은 의외로 알려지지 않았다. 영국 일간 매체 인디펜던트는 영국 레스터대학교 미생물학자인 프림로즈 프리스톤 박사(임상미생물학 조교수)의 칼럼을 인용해 "양말을 세탁하지 않고 재착용하면 세균 수가 폭발적으로 증가해 발 질환과 위생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라고 경고한 바 있다. 발가락 사이엔 인체 부위 중 땀샘이 특히 많은데, 늘 따뜻하고 습한 환경이 유지돼 미생물이 번식하기 쉽다. 특히 장마철 젖은 양말을 계속 신고 있다간 발 속 곰팡이·박테리아에게 번식할 수 있는 최적의 환경을 제공한다. 실제 사람에 따라 발 1㎠(손톱 크기)에 미생물이 최대 1000만 개, 박테리아가 최대 1000종 발견된다. 발 전체 면적으로 따지면 양말에 수억에서 수십억 마리 세균이 사는 셈이다. 세균·곰팡이는 땀·각질을 영양분으로 삼아 증식한다. 이때 냄새를 유발하는 노폐물(휘발성 지방산, 황 화합물)이 나오면서 발·양말·신발에서 악취를 풍긴다.
최근 베트남에서 41세 남성이 직장(대장 끄트머리로, 항문까지 곧게 내려오는 부위)이 뚫려 내원한 사례가 드러나 충격을 준다. 길이만 50㎝ 넘는 장어가 이 남성의 직장을 파고들어 구멍을 뚫었는데, 대변이 복강 내로 유출돼 급성 복막염과 패혈성 쇼크가 발생했다. 대장항문외과 전문의들은 이처럼 항문에 이물질을 넣는 엽기적인 행위는 물론, 항문성교 자체에 대해 "절대적으로 말리고 싶은 행동"이라며 "항문성교를 즐긴 후 치러야 할 대가가 엄청나다"고 경고한다. 항문은 점막이 얇아 작은 충격에도 쉽게 손상당한다. 항문성교나 항문에 물체를 집어넣는 행위는 항문 점막과 괄약근에 손상을 입히기 쉽다. 이런 일이 반복되면 대변이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찔끔찔끔 새어 나오는 변실금이 발생할 수 있다. 변실금이 심해지면 툭하면 대변을 지리게 돼, 사회생활에 큰 제약을 받는다. 국내에서 변실금으로 진료받은 환자는 2014년 8057명에서 2024년 1만7945명으로 10년 새 122. 7% 늘었다. 하지만 '숨은' 변실금 환자까지 더하면 이보다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4일간 이어지는 이번 추석 연휴엔 평소보다 칼로리 높은 음식을 더 많이, 더 오래 먹기 십상이다. 연휴 때면 경험하는 과식·야식을 단순한 '한 끼'로 여기기 쉽다. 하지만 자칫 과식·야식·과음 등을 계기로 소화기 질환 증상이 새로 생기거나 나빠질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대동병원 소화기내시경센터 박인철 센터장(내과 전문의)은 "음식물이 몸에 들어오면 식도·위를 비롯해 간·담낭·췌장·소장·대장 등 소화기계 여러 기관이 소화·흡수 과정에 관여한다"며 "연휴엔 음식을 평소보다 많이, 늦게까지 먹고 술을 곁들이는 등 식습관이 달라지면서 소화기관에서 문제가 나타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음식이 처음 통과하는 소화기관이 식도다. 늦은 시간까지 식사하거나 과식한 뒤 바로 누우면 위산, 위 내용물이 식도로 올라오면서 속 쓰림, 가슴쓰림, 신물 올라옴 같은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특히 야간에 역류 증상이 있다면 취침 전 식사를 피하고, 식사 후에는 최소 3시간은 드러눕지 않는 게 권고된다. 음식을 한꺼번에 많이 먹으면 위가 팽창하면서 더부룩함, 복부팽만, 트림, 메스꺼움 같은 소화불량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자산 40억원대'로 알려진 배우 전원주(87)의 안방 침대가 공개되면서 시청자에게 충격을 준다. 지난 7월7일 그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에선 제작진이 안방 짐들을 정리하던 중, 침대 패드 위에 곰팡이가 덕지덕지 피어있는 모습을 발견한 장면이 그대로 영상을 탔다. 과연 전씨처럼 곰팡이와 '밀접 접촉'해도 건강에 무리가 없을까. 김상혁 고대구로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교수는 기자와의 통화에서 "곰팡이도 균종이 다양한데, 우리나라에선 건강한 사람보다는 폐 질환을 앓고 있거나 항암치료 중인 환자, 장기이식을 받은 환자 등 면역력이 떨어진 사람에게만 위협적인 '기회감염'이 흔하다"고 설명했다. 사람이 곰팡이에 감염되는 경로는 '기회감염'과 '토착성 감염'으로 나뉜다. 그중 '기회감염'은 건강한 사람이 곰팡이에 노출돼도 별다른 문제를 일으키지 않지만, 면역저하자에게는 감염을 일으키는 상태를 가리킨다. 김 교수는 "곰팡이는 눈에 보이지 않아도 일상 곳곳에 슬어 있는데, 전원주씨 침대처럼 곰팡이가 눈에 보일 정도면 곰팡이가 엄청 많다는 것"이라며 "침대 위에 누워 지내면 공기 중 떠다니는 곰팡이 포자를 다량 흡입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지난 1월, 가수 성시경이 불과 3개월 만에 날씬한 몸매로 돌아오면서 대중의 관심을 자아냈다. 성씨에 따르면 키 187㎝의 성씨는 지난 1월 95㎏에서 3월16일 기준 85. 3㎏으로 몸무게가 3개월여만에 10㎏ 가까이 줄었다. 과연 비만 전문의들은 그의 다이어트에 대해 어떻게 평가할까. 대한비만학회 김민선 이사장(서울아산병원 내분비내과)은 기자와의 통화에서 "의학적으로 이상적인 체중 감량은 1주일에 0. 5~1㎏이므로 1개월이면 2~4㎏, 3개월이면 6~12㎏ 감량이 적당하다"며 "그런 면에서 볼 때 3개월에 10㎏을 뺀 것 자체는 나쁘지 않은 성적"이라고 분석했다. 앞서 성씨는 다이어트를 위해 철저한 식단 관리와 꾸준한 운동으로 감량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다이어트 시도) 첫 달은 거의 계란·고구마·광어회·영양제로 버텼다"고 말했다. 지난 6월29일 신동엽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짠한형 신동엽'에 출연한 성시경은 "1월 4일부터 광어 다이어트를 시작해 5개월째 지속 중"이라며 "170마리 정도 먹은 것 같다"고 밝혔다.
요즘 카페에서 휴대용 텀블러를 사용하는 사람이 늘었다. 환경도 살리면서 종이컵의 미세플라스틱 용출 위험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어서다. 하지만 건강을 위해 선택한 텀블러여도 자칫 관리에 소홀했다간 세균덩어리만 마시는 격이 될 수 있다. 한국수자원공사의 실험 결과에 따르면 텀블러에 처음 담은 물에선 세균이 거의 발견되지 않을 정도로 깨끗했지만, 입 대고 딱 한 모금 마신 직후 세균 900마리가 검출됐다. 이 텀블러를 20도 이상 상온에서 3시간 놔두면 세균이 3만 마리로, 하루(24시간) 지나면 무려 4만 마리 넘게 증식했다. 또 미국의 정수 필터 정보 사이트 워터필터구루닷컴의 실험 결과, 일반 텀블러에서 세균이 2080만 CFU(미생물 수 단위)/㎖ 검출됐다. 이는 변기 시트보다 4만배나 많은 수치이며, 손이 직접 닿는 컴퓨터 마우스보다 4배, 부엌 싱크대보다 2배 많다. 세균은 습하고 따뜻한 환경을 좋아한다. 입술·침과 닿으면서 텀블러로 이사 온 세균에게 텀블러의 밀폐되고 축축한 환경은 그야말로 '천국'이나 다름없다.
간암의 주요 원인 중 하나가 'B형 간염'이다. 그동안 몸속에 B형 간염을 일으키는 바이러스(HBV)가 많더라도 간 수치(ALT)가 정상이면 항바이러스 치료를 시작하지 않고 경과를 지켜보는 게 정석이었다. 하지만 최근 이 치료 전략이 달라졌다. 22일 유정주 순천향대 부천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그동안 간 수치는 B형간염 환자의 항바이러스 치료를 결정하는 중요 기준 중 하나였다"며 "그러나 올해부턴 간 수치가 정상이더라도 체내 B형 간염 바이러스가 많으면 간 손상, 간암 위험이 높다는 연구 결과에 따라 항바이러스가 권고된다"고 말했다. B형 간염은 간세포가 'B형 간염 바이러스'에 감염돼 발생하는 질환이다. 성인이 급성으로 감염되면 대부분 자연적으로 회복되지만, 신생아·영유아기에 감염되거나, 면역이 떨어진 상태에서 감염되면 바이러스가 6개월 이상 지속되는 '만성 B형 간염'으로 이어진다. 만성화 시 간에 염증·섬유화가 서서히 진행돼 간경변·간부전·간세포암으로 진행할 수 있다. 국내 만성 B형 간염 환자는 120만명으로 추정된다.
두통은 10명 중 7~8명이 경험할 정도로 매우 흔한 증상이다. 이 때문에 머리가 아플 때 병원을 찾기보다 진통제부터 찾는 사람이 적잖다. 일상 속 두통은 심각한 뇌질환과 관계없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평소와 다른 양상의 두통이라면 얘기가 달라진다. 두통은 크게 '일차성 두통'(원발두통)과 '이차성 두통'으로 나뉜다. △편두통 △긴장형 두통 △군발두통처럼 두통 자체가 질환인 경우가 일차성 두통이다. 반면 △다른 질병(뇌출혈·뇌종양·뇌염 등)으로 인한 두통 △머리·목 외상 △약물 과다 복용 △갑작스러운 약 복용 중지로 인한(금단) 두통은 이차성 두통으로 분류한다. 이차성 두통의 원인을 찾지 않은 채 진통제로만 버티다간 원인 질환을 방치하는 격이다. 수원S서울병원 신경과 임진희 원장은 "두통에서 중요한 건 통증의 강도만이 아니라 이전과 다른 변화가 있는지, 신경학적 이상 증상이 동반되는지를 확인하는 것"이라며 "특히 평소 없던 심한 두통이 갑자기 발생했다면 원인을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 진통제로 버티던 두통… 이런 변화 나타나면 진료 필요━두통으로 의료기관을 방문해도 모두 MRI(자기공명영상)나 CT(컴퓨터단층촬영) 검사가 필요한 건 아니다.
입속 염증을 치료하는 과정에서 유해균만 골라잡고 유익균은 보호하는 생체재료가 개발됐다. 연세대 치과대학 최성환(교정과학교실)·차재국(치주과학교실)·만갈 웃커시(구강생물학교실) 교수, 연세대 화공생명공학과 홍진기 교수, 미국 매사추세츠공과대학교(MIT) 기계공학과 조반니 트라베르소 교수, 성균관대 식품생명공학과 최우진 교수 공동연구팀이 우리 몸 점막을 본떠 유해균 군집 형성을 억제하고 건강한 미생물 생태계를 유지할 수 있는 생체재료를 개발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재료과학 분야 국제학술지 '어드밴스드 머티리얼스(Advanced Materials)' 최근호에 실렸다. 우리 몸 피부와 입 안, 장 등에는 수많은 미생물이 살아간다. 미생물은 서로 균형을 이루면 건강 유지에 도움을 주지만, 특정 유해균이 지나치게 늘어나 균형이 깨지면 만성 염증을 비롯한 다양한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이러한 상태를 '미생물 불균형'이라고 한다. 기존에는 유해균을 줄이기 위해 항균·살균 물질을 사용하는 방식이 주로 활용됐다.
과거와 달리 시야가 답답하고 선명하지 않을 때 흔히 '눈이 침침하다'고들 표현한다. 일반적으로 '침침하다'는 표현은 한 가지 질환으로 압축되지 않는다. 나이가 들면서 자연스럽게 나타나는 눈 노화부터 노안·백내장·녹내장 등 다양한 원인이 '침침하다'는 증상으로 느껴질 수 있어서다. 서울특별시보라매병원 안과 이경민 교수는 "'침침하다'는 표현은 매우 주관적인 증상으로, '속이 메슥거린다', '머리가 멍하다', '기억력이 예전 같지 않다'는 등 눈에서 다양한 불편감을 하나로 묶어 표현한 것"이라며 "시력 검사에선 특별한 이상이 발견되지 않았는데도 환자는 불편함을 느낀다"고 말했다. 눈은 우리 몸에서 정교한 기관 중 하나로, 노화의 영향을 비교적 빨리 받는다. 눈은 흔히 카메라에 비유된다. 멀리 있는 물체와 가까운 물체 모두 정확하게 초점을 맞춰야 하고, 밝은 곳과 어두운 곳에서도 적절히 빛의 양을 조절해야 한다. 이처럼 복잡한 기능을 수행하는 만큼 시간이 지나면서 초점을 맞추는 능력, 빛을 구분하는 능력, 선명도를 유지하는 능력이 조금씩 줄어든다.
양치질하다가 칫솔에 피가 묻어나거나 사과를 베어 물었을 때 잇몸에서 피가 난 경험이 있다면 이를 단순한 일시적 증상으로 넘겨서는 안 된다. 많은 사람이 피곤해서 그런가 보다, 칫솔질을 세게 해서 그렇다고 생각하지만, 반복되는 잇몸 출혈은 잇몸병(치주질환)의 초기 신호일 수 있다. 입 속에는 300여 종의 세균이 사는데, 이런 세균덩어리가 잇몸병(치주질환)의 출발점이다. 잇몸병은 세균 같은 미생물 또는 미생물 집단으로 치주조직에서 생기는 염증질환이다. '치주'란 치아를 둘러싸고 있는 조직으로, 여기엔 치아를 단단하게 잡아주는 치조골(잇몸뼈), 치아와 잇몸뼈를 연결하는 치주인대, 치아뿌리를 덮고 있는 백악질, 잇몸뼈를 덮고 있는 연조직인 치은으로 이뤄진다. 음식을 먹고 나면 입속 세균들이 침·음식물에 섞여서 치아에 붙어 끈끈한 무색의 얇은 막을 만든다. 이처럼 세균들이 덩어리져 치아 면에 붙은 얇은 막이 '치태'다. 치아를 제대로 닦지 않고 시간이 지나면 치태가 그대로 굳어져 딱딱한 돌 같은 치석이 된다.
'말랑이', '왁뿌볼'(왁스로 된 겉면을 깨뜨려 내부 점토를 직접 만지는 제품) 등 말캉말캉한 재질의 촉감형 제품이 최근 어린이들 사이에서 '기분이 좋아지는 장난감'으로 입소문 나면서 크게 유행하는 가운데, 중국 등에서 직구한 제품에서 암을 일으키거나 내분비계를 교란하는 유해물질이 대거 검출돼 충격을 준다. 과연 어떤 물질이 검출됐고, 인체에 얼마나 위험한 걸까. 지난달 31일 서울시는 "시판된 말랑이 등 제품 20개를 대상으로 안전성 검사를 실시한 결과 7개 제품에서 어린이제품 안전기준과 비교해 기준값을 초과하는 유해물질이 나왔다"고 밝혔다. 조사 대상은 중국 알리익스프레스·테무 등 해외 온라인 플랫폼과 국내 문구점 등에서 판매하는 제품 가운데 KC인증 의무가 없는 말랑이·왁뿌볼·키링·스티커 등 총 20개 제품이다. 그중에서도 말랑이·왁뿌볼 등 촉감형 제품 5개 중 3개에서 프탈레이트계 가소제(플라스틱 같은 고분자 물질에 첨가돼 유연성·가공성을 높이는 물질)가 어린이 제품 기준치보다 최대 16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