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보) 경찰, 기동대 28개 등 현장 투입…"불법행위 엄정 대응"
선관위·특검도 함께 진입해 투표 물품 보호

서울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에서 이어진 '잠실 개표소 봉쇄 시위' 석달 만에 대한체육회가 사무실 진입에 성공했다. 선거관리위원회와 특별검사팀(특검)도 투표 물품 보호 차원에서 함께 진입했다.
대한체육회 산하 체육 단체들은 8일 오전 9시21분쯤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 2-3 게이트를 통해 내부에 진입했다. 지난 6월5일 개표소가 시민들의 집회로 봉쇄된 지 95일 만이다.
이날 진입은 경찰 협조로 진행됐다. 현장은 서울경찰청 공공안전차장이 지휘했다. 28개 기동대와 대화 경찰 50명·형사 100명이 투입됐다. 체육회는 지난달 10일과 이달 4일 경찰에 진입에 대한 협조 공문을 요청했다.
경찰은 투표지 등 선거 물품 보호 차원에서 특검과 선관위 측에 협조를 요청했다. 이날 진입에는 특검 관계자 4명과 선관위 관계자 6명, 경기장 관리주체인 한국체육산업개발 관계자 5명이 체육회 측과 함께 내부로 진입했다. 일부 언론도 내부에 진입해 상황을 생중계했다.
서울청은 이날 언론 공지를 통해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 주변 상황은 국민의 참정권 훼손과 관련된 엄중한 사안"이라며 "일반 시민의 자유로운 의사 표현도 존중돼야 하고 투표지 보관장소가 특검의 수사 대상물로서 보존 필요성이 있는 점을 명확히 인식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 다만 핸드볼경기장 입주 체육단체들이 사무실 출입을 못 하는 상황이 장기화되며 큰 피해를 호소하고 있고 일본 아시안게임이 임박했다"며 "특히 이달 7일부터 2027년도 대입 체육학과 수시 전형 원서접수가 시작돼 피해 확산이 우려되는 시점"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경기장 입주단체 출입 과정에서 이를 방해하거나 경찰·공무원 등에 대한 폭행·명예훼손·강요 등 명백한 불법행위에 대해서는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 대응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전날 체육회는 3개월여간 사무실에 들어가지 못하면서 행정업무와 대회 운영 등에 차질을 빚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오는 19일부터 개막하는 '2026 아이치 나고야 아시안게임'을 두고 국가대표 선수단 지원 등에 문제를 겪고 있다고 호소했다.
체육회 측은 "입주 종목 단체의 최소한 업무 정상화를 위해 사무실 내 보관 중인 업무용 컴퓨터와 전산장비, 업무 파일, 행정서 등 필수 업무 물품을 반출하고자 관계기관과 지속해서 협의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