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외국인 관광객들이 서울 지하철에서 부정승차를 하다 적발된 뒤 역무원과 실랑이를 벌이고 이후 역무원의 얼굴이 담긴 영상을 SNS(소셜미디어)에 게시해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14일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사건은 지난 7일 낮 12시 30분쯤 서울 지하철 4호선 명동역에서 발생했다.
당시 외국인 일행 3명은 개찰구를 통과하는 과정에서 교통카드 2장을 이용해 3명이 지하철을 이용하려 했다. 여성 2명이 먼저 개찰구를 통과한 뒤 한 명이 카드를 남성에게 건넸지만, 이미 승차 처리가 된 카드여서 남성은 개찰구를 통과하지 못했다.
이에 여성 한 명이 다시 개찰구 밖으로 나온 뒤 자신의 카드를 찍어 남성을 통과시켰다. 이후 남성에게 하차 태그를 하게 한 뒤 카드를 건네받은 여성은 해당 카드로 다시 승차 태그를 했다.
역무원은 사무실 CCTV를 통해 이 장면을 확인한 뒤 승강장으로 내려가 이들에게 부정승차에 해당한다고 설명하고 부가금 납부 절차를 안내했다. 이어 영어로 된 부정승차 안내문과 여객운송약관 등을 보여주며 역무실로 이동할 것을 요청했다.
그러나 외국인들은 "카드를 두 번 찍었기 때문에 요금이 두 번 결제된 것 아니냐"며 항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역무원이 "카드를 두 번 찍는다고 요금이 두 번 나가는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지만, 이들은 "아직 지하철을 타지 않았으니 밖으로 나가겠다"며 환불을 요구했다.
이 과정에서 역무원은 외국인들에게 욕설을 듣기도 했으며 이들이 자신을 촬영하기 시작하자 촬영하지 말 것을 요구했다.
문제는 사건 당일 저녁 불거졌다. 팔로워 22만명을 보유한 외국인 인플루언서의 SNS에 역무원의 얼굴이 모자이크 없이 담긴 영상이 게시된 것이다. 영상에는 역무원이 아무 이유 없이 벌금을 부과하고 욕설을 했다는 취지의 영어 자막이 포함됐다.
해당 영상은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로 확산했고, 역무원은 큰 정신적 충격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교통공사 올바른노조는 인플루언서 측에 항의 메시지를 보냈으나 차단당하자 법률 검토를 거쳐 모욕, 명예훼손, 업무방해 등의 혐의로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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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외국인 측은 해명 영상을 통해 "교통카드를 버스처럼 여러 명이 사용할 수 있는 것으로 오해했다"고 주장하면서도 역무원이 돈을 낚아채듯 가져가고 욕설을 했다는 기존 주장을 이어갔다.
이에 역무원 측은 "부정승차 관련 안내를 영어로 했을 뿐 욕설을 한 사실은 없다"며 해당 주장을 전면 반박했다. 해당 외국인 인플루언서는 현재 출국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