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늑장수사·보호조치 미흡 논란 휩싸여

'서울 송파구 장모살해·아내납치' 사건의 초기 가정폭력 수사를 담당했던 경찰이 감찰을 받게 됐다.
13일 경찰에 따르면 경기남부경찰청 수사감찰계는 '송파 장모살해·아내 납치' 사건과 관련해 피의자의 가정폭력 사건을 수사 중이던 수원 권선경찰서에 대한 감찰에 착수했다.
경찰은 수원 권선서가 지난 8월 서울 용산서로부터 가정폭력 사건을 넘겨받은 뒤 수사와 피해자 보호 조치 등이 적절하게 이뤄졌는지 조사할 방침이다.
경기남부청 관계자는 "사안이 중대하다고 판단해 정식 조사에 착수한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 11일 오전 서울 송파구 문정동 주택가에서는 20대 남성 A씨가 자신의 장모인 50대 여성을 흉기로 살해하고, 아내인 20대 여성 B씨를 납치한 사건이 발생했다.
경찰은 같은 날 오후 강원도 양양군 소재 야산에서 A씨를 존속살해 등 혐의로 긴급체포했다. 인근에서 발견된 B씨는 건강에는 이상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사건이 언론 보도를 통해 알려지면서 경찰은 가정폭력 피해자 보호조치 미흡과 늑장 수사 논란에 휩싸였다. 살인 사건이 발생하기 전 A씨의 가정폭력 사건을 수사하고 있던 수원 권선서가 A씨 신병을 확보하기 위해 여러 차례 압수수색을 시도했으나 모두 불발되면서다.
또 경찰은 접근금지 등 A씨에 대한 임시조치가 지난달 말 만료됐는데, 이달 6일이 돼서야 임시 조치를 재신청하기도 했다.
한편 경찰은 전날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법원은 이날 오후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열고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