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개국·2개 국제기구 결의안 공동 서명…경찰청에 사무국 설치

한국 경찰이 주도하는 국제공조협의체(IICA)가 초국가 스캠(인터넷 사기) 범죄에 공동 대응하기 위해 합동작전을 정례화하기로 했다.
경찰청은 23일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린 국제공조협의체 제1차 총회에서 이 같은 내용의 결의안을 채택했다고 밝혔다.
국제공조협의체는 스캠·인신매매 등 국가 간 경계를 넘어 활동하는 범죄조직에 공동 대응하기 위해 경찰청이 주도해 만든 협의체다. 지난해 10월 9개국과 국제형사경찰기구(인터폴) 등이 참여해 출범했으며 1년 만에 참여국이 52개국으로 확대됐다.
지난 21일부터 사흘간 열린 이번 총회에는 아시아·유럽·아프리카·아메리카·오세아니아 등 5개 대륙 26개국과 6개 국제기구 관계자 100여명이 참석했다.
이번 결의안에는 그동안의 국제공조를 강화하기 위한 구체적인 협력 방안이 담겼다. 국제 합동작전을 정례화하고 회원국이 돌아가며 의장국을 맡기로 했다. 협의체 사무국은 한국 경찰청에 두기로 했다.
결의안에는 한국과 미국, 독일, 호주 등 15개국과 유엔마약범죄사무소(UNODC), 아프리카경찰협력기구(아프리폴) 등 2개 국제기구가 공동 서명했다. 일본과 프랑스, 캐나다 등 10개국과 인터폴·아세아나폴 등 2개 국제기구는 지지 의사를 밝혔다.
경찰청은 그동안 국제공조협의체를 통해 초국가범죄 조직에 대한 합동작전을 추진해 왔다. 경찰청이 주도한 국제 공동작전 '브레이킹 체인스'(Breaking Chains·사슬 끊기)에서는 세 차례 합동 작전회의를 통해 각국이 사건 116건과 추적 단서 227건을 공유했다.
경찰은 이를 바탕으로 올해 9월까지 피의자 132명을 검거하고 이 가운데 73명을 국내로 송환했다.
경찰은 앞으로 국제공조협의체를 통해 초국가범죄 대응을 위한 협력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현재 10개 기관이 참여하는 범정부 초국가범죄 특별대응 태스크포스(TF)에서도 해외 공조를 담당하며 캄보디아 현지 코리아전담반 운영과 전세기를 활용한 대규모 송환 등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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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철 경찰청장 직무대행은 "1년 전 9개국으로 시작한 협의체가 이제 5개 대륙을 잇는 공조망이 됐다"며 "우리 국민을 노리는 범죄조직이 세계 어디에 있든 각국 경찰과 함께 끝까지 추적·검거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