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두산 베어스가 실책에 울고 있다.
올 시즌 두산은 91개의 실책으로 10개 구단 중 최다 1위의 불명예를 안고 있다. 지난 15일 KIA 타이거즈전부터 27일 KT 위즈전까지는 10경기 연속 실책을 기록 중이다. 5위 두산은 이 기간 4승 6패에 그쳐 3위 KIA, 4위 LG 트윈스와 승차가 2.5경기로 벌어졌다.
특히 지난 주중 원정 KT전에서는 수비 실책이 결정적인 실점으로 연결되며 이틀 연속 끝내기 패배의 아픔을 맛봤다. 26일 경기에선 1-0으로 앞선 3회말 3루수 안재석과 유격수 박찬호의 연이은 송구 실책으로 1-2 역전을 허용했다. 27일에도 1-2로 뒤진 4회말 2사 3루에서 안재석의 송구 실책으로 추가점을 내줬다.
올 시즌 두산에선 박찬호가 16개의 실책으로 LG 유격수 오지환(17개)에 이어 리그 2위에 올라 있다. 안재석이 13개로 공동 5위, 박준순과 박지훈이 8개(공동 16위)로 뒤를 잇는다. 실책 20위 내에 두산 선수가 4명이나 포함돼 있다.

두산은 올 시즌 FA(프리 에이전트) 유격수 박찬호를 영입하면서 내야진에 변화를 시도했다. 주포지션이 유격수였던 안재석이 3루수로 이동함에 따라 백업 3루수인 박지훈이 1루수까지 맡게 됐다. 이유찬은 2루수와 유격수를 오가고 강승호도 1루수와 2루수에 후반기 초반엔 우익수 실험을 하기도 했다.
처음 풀타임 3루수로 나선 안재석은 아직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2루수 박준순 또한 타격에 비해 수비에선 기복을 드러내고 있다. 여기에 1루수로 번갈아 출장하는 박지훈과 강승호, 세베리노의 실수도 적지 않게 나온다.
두산은 지난 4월 15일 SSG 랜더스전부터 4월 30일 삼성 라이온즈전까지 14경기 연속 무실책으로 KBO리그 역대 최다 신기록(종전 13경기·4차례)을 세우기도 했다. 그러나 한 경기 승패가 어느 때보다 소중한 시즌 막판 뼈아픈 실책이 이어지면서 순위 싸움에 먹구름을 드리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