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팔 대홍수]수력발전소 건설 공사장서 실종된 한국인 9명은 연락 두절
![[누와코트=AP/뉴시스] 26일(현지 시간) 네팔 누와코트 지역에서 돌발 홍수가 발생한 가운데 불어난 트리슐리강의 잔해로 뒤덮인 강둑 인근에 파손된 주택들이 위태롭게 서 있다. 이번 홍수로 인근 라수와 지역에서 수력발전소를 건설 중이던 한국인 직원 8명이 연락 두절됐으며, 또 다른 한국인 10명은 현지에 고립돼 구조를 기다리고 있다. 2026.08.26. /사진=김명년](https://thumb.mt.co.kr/cdn-cgi/image/f=avif/21/2026/08/2026082819465696800_1.jpg)
네팔과 중국 국경지대를 휩쓴 산사태와 홍수로 사망자가 500명을 넘어섰다. 현지에서 수력발전소를 건설하던 한국인 직원 9명도 연락이 끊긴 상태다.
28일 뉴시스에 따르면 네팔 국가재난 대응 당국은 이번 홍수로 인한 사망자는 538명으로 늘었고 실종자 977명이 발생했다고 발표했다.
중국 티베트 자치구에서도 사망자가 기존 3명에서 5명으로 늘었고 558명이 실종됐다. 네팔과 중국의 피해를 합하면 사망자는 543명, 실종자는 1535명에 달한다.
연락이 끊긴 외국인 가운데 인도인은 288명으로 가장 많았다. 미국 정부도 자국민 90명과 연락이 닿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수색이 본격화하면서 인명 피해 규모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번 홍수는 지난 26일 히말라야 지역의 빙하 붕괴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피해 지역은 티베트로 향하는 힌두교 순례길에 있어 매년 이맘때 수백명의 순례자가 방문한다.

네팔 당국은 현재까지 1만4829명을 수색·구조 작업에 투입해 3742명을 구조했다고 설명했다. 홍수로 교량 80개와 약 40㎞에 이르는 도로가 파손되는 등 기반시설 피해도 잇따랐다.
한국인 피해도 발생했다. 별도 지역에 고립됐던 두산에너빌리티 소속 한국인 직원 10명은 이날 오후 모두 안전지역으로 대피했다. 9명은 전날 네팔 군 헬기로 이송됐고 현지인 직원들의 대피 상황을 챙기기 위해 남아 있던 현장소장 마지막 1명까지 네팔 군 헬기를 타고 안전지역으로 이동했다.
다만 라수와 지역에서 '어퍼트리슐리-1' 수력발전소를 건설하던 한국남동발전 직원 3명과 두산에너빌리티 직원 6명 등 우리 국민 9명의 소재가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네팔 군 당국은 해당 수력발전소 터널 내부에 갇힌 100여명의 구조를 시도하고 있다. 우리나라 외교부와 소방청·경찰청 직원 11명으로 구성된 정부 합동 신속대응팀이 파견됐으나 현지 당국이 다른 국가의 도움을 거절하고 2차 대홍수 발생과 추가 피해를 우려해 사설 헬기 운영을 금지하면서 수색에 난항을 겪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