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주식 수익률, 지난해 말보다 2배 '쑥'

국민연금공단이 올해 상반기 27%대 운용수익을 기록해 최고치를 경신했다. 국내 증시가 급등하면서 상반기에만 400조원 넘게 벌어들인 것으로 분석된다.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는 28일 올해 6월 말 기준 기금 전체 운용수익률을 27.22%(금액가중수익률)로 잠정 집계했다. 국민연금공단이 설립된 1988년 이래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기존 역대 최고치였던 지난해 연간 수익률(18.82%)보다도 8.4%포인트 높은 수준이다.
기금자산 평가액은 6월 말 1865조600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말 기금자산 평가액인 1458조원 대비 6개월 만에 407조6000억원 불어났다.
국민연금공단은 국내주식이 중동 전쟁 관련 불확실성이 완화된 가운데 반도체 중심의 견고한 실적 등으로 세 자릿수 상승세를 기록하며 전체 수익률을 견인했다고 분석했다.
자산군별로 수익률을 살펴보면 국내주식 107.37%, 해외주식 17.81%, 국내채권 -3.00%, 해외채권 9.22%, 대체투자 14.0%를 각각 기록했다.
구체적으로 국내주식 평가액은 지난해 말 263조7000억원에서 올해 6월 말 543조2000억원으로 2배 넘게 늘었다. 해외주식 평가액은 661조1000억원으로 집계됐다. 국내주식과 해외주식 평가액 비중은 전체 기금의 64.5%를 차지했다.
채권 수익률은 국내와 해외의 희비가 엇갈렸다. 시장금리 상승으로 채권 가격이 떨어지면서 국내채권의 올해 상반기 수익률은 -3%를 기록, 지난해 말(0.84%) 대비 마이너스로 전환했다. 이에 반해 해외채권 수익률은 원·달러 환율이 오르면서 같은 기간 3.77%에서 9.22%로 올랐다.
대체투자 수익률은 올해 상반기 14.0%를 기록했다. 지난해 말(8.03%)에 비해 5.97%포인트 올랐다. 대체투자자산 수익률은 이자·배당수익과 환율 변동에 따른 외화환산손익과 입수 가능 시점의 공정가치 평가액을 반영했다.
김성주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은 "상반기에는 국내외 주식시장의 양호한 흐름에 힘입어 안정적인 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며 "하반기 들어 높은 변동성으로 수익률의 일부 변동이 있지만 여전히 양호한 성과를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김 이사장은 또 "앞으로도 철저한 리스크관리와 분산투자로 장기적이고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해 올해도 높은 성과를 달성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