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구장은 특별한 장소" 효자 외인에게도 특별한 추억, 홈런보단 승리 LG 오스틴 "(잠실) 최종전 승리 선물할 것" 다짐

"잠실구장은 특별한 장소" 효자 외인에게도 특별한 추억, 홈런보단 승리 LG 오스틴 "(잠실) 최종전 승리 선물할 것" 다짐

잠실=안호근 기자
2026.10.07 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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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틴 딘은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서 1회말 3점 홈런을 터뜨리며 LG 트윈스의 6-1 승리를 이끌었다. 이번 승리로 LG는 8연패에서 탈출했으며 오스틴은 시즌 41호 홈런을 기록해 홈런 부문 공동 2위에 올랐다. 오스틴은 잠실야구장 홈 최종전에서 팬들에게 승리를 선물하겠다는 다짐과 함께 구장에 대한 애착을 표현했다.
LG 트윈스 오스틴 딘이 6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전에서 1회말 스리런 홈런을 날리고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LG 트윈스 제공
LG 트윈스 오스틴 딘이 6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전에서 1회말 스리런 홈런을 날리고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LG 트윈스 제공

고작 한국에 4년째 살고 있지만 오스틴 딘(33·LG 트윈스)에게 잠실야구장은 낯선 나라에서 가장 익숙한 곳 중 하나였다. 그렇기에 더욱 애착이 갈 수밖에 없다. 그런 잠실구장에서 마지막 경기에 나선다.

오스틴은 6일 서울시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 2026 신한 SOL KBO리그 홈경기에서 3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1회말 3-0으로 앞서가는 스리런 홈런을 터뜨려 6-1 승리를 견인했다.

시즌 막판 8연패에 빠지며 4위까지 내려선 상황에서 경기 초반 오스틴의 한 방으로 LG는 무난히 승리를 챙길 수 있었다. 3위 KIA 타이거즈와 승차를 없애는 귀중한 대포였다.

오스틴은 양 팀이 0-0으로 맞선 1회말 무사 1,2루에서 타석에 올라 풀카운트에서 최성영의 7구째 가운데로 몰리는 시속 137.4㎞ 직구를 강타해 좌중간 담장을 넘겼다. 발사각이 21.3도에 불과했음에도 강한 힘으로 시속 181.2㎞ 타구 속도를 만들어냈고 비거리 138.1m 대형 아치를 그렸다.

LG 트윈스 오스틴 딘이 6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전에서 1회말 스리런 홈런을 날리고 세리머니를 하며 베이스를 돌고 있다. /사진=LG 트윈스 제공
LG 트윈스 오스틴 딘이 6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전에서 1회말 스리런 홈런을 날리고 세리머니를 하며 베이스를 돌고 있다. /사진=LG 트윈스 제공

지난 4일 KIA와 홈경기에서 KBO리그 첫 40홈런을 달성했지만 팀이 뼈아픈 역전패를 당하며 웃을 수 없었다. 결국 KIA에 스윕패를 당하며 3위까지 내줬다.

이날은 달랐다. 일찌감치 터진 오스틴의 대포 한 방이 경기 초반부터 LG에 승기를 안겨줬고 KIA까지 패배하며 승차를 지울 수 있었다. 41번째 홈런과 함께 이 부문 공동 2위로 뛰어올랐다. 선두 김도영(KIA·42홈런)과 격차는 2개. 끝까지 타이틀을 포기할 수 없는 상황이다.

경기 후 오스틴은 "연패를 탈출해서 너무 기쁘다. 이 기세를 이어 내일 홈 최종전이자 라이벌전에서 최종 승자가 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타이틀에 대한 욕심을 가질 수 있지만 오히려 마음을 내려놨다. 개인보다는 팀을 생각하는 자세다. 오스틴은 "상대 투수가 어렵게 승부하더라도 최대한 이기적인 생각을 버리자는 생각으로 타석에 임한다"며 "그런 상황을 컨트롤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침착하게 대처하는 수밖에 없다. 팀이 승리할 수 있으면 그걸로 만족한다"고 말했다.

시즌 막판 매 순간이 중요한 상황에서 상대는 더 까다로운 승부를 펼치고 있고 오스틴은 홈런을 노리는 적극적인 스윙을 할 수도 있지만 팀을 위해 인내심을 갖고 있다는 것이다.

LG 트윈스 오스틴 딘(오른쪽)이 6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전에서 1회말 스리런 홈런을 친 뒤 더그아웃에서 동료들과 함께 기뻐하고 있다. /사진=LG 트윈스 제공
LG 트윈스 오스틴 딘(오른쪽)이 6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전에서 1회말 스리런 홈런을 친 뒤 더그아웃에서 동료들과 함께 기뻐하고 있다. /사진=LG 트윈스 제공

오스틴은 "40홈런을 홈팬들 앞에서 칠 수 있었다는 게 특별한 것 같다. 이후에 친 홈런은 보너스라고 생각한다"며 "어릴 땐 순진하게 40홈런이 아니라 80홈런, 100홈런도 칠 수 있을 줄 알았다. 프로에 와서는 쉽지 않았지만, 그 꿈을 놓지 않았기 때문에 이렇게 40홈런을 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소회를 전했다.

3년 사이 두 차례 우승을 경험했다. 현재 4위에 놓여 있지만 오스틴에게 무엇보다 중요한 건 우승이다. 그러기 위해선 최대한 높은 순위로 시즌을 마치는 거 급선무다. 그렇기에 오스틴에게 홈런은 그 자체보다는 팀 승리를 위한 과정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더 많이 칠수록 좋겠지만, 남은 시즌 치는 홈런들이 팀에 도움이 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7일 두산 베어스전은 LG도, 오스틴도 잠실야구장에서 치르는 마지막 경기다. 잠실야구장은 올 시즌을 끝으로 신축을 위해 문을 닫는다. 오스틴에겐 한국 무대 입성 후 내내 홈구장으로 사용했던 안방이다. 그렇기에 더욱 의미가 남다르다.

오스틴은 "홈 최종전 팬들께 승리를 선물할 수 있게 최선을 다하겠다"며 "잠실야구장은 내 마음 속 특별한 장소다. 여기 올 때부터 고향처럼 느꼈다. 새로 생길 잠실돔도 기대된다. 내일 홈 최종전도 잘 즐겨주셨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LG 트윈스 오스틴 딘(가운데)이 6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전에서 스리런 홈런을 날리며 팀 승리를 이끌고 단상 인터뷰에서 소감을 전하고 있다. /사진=LG 트윈스 제공
LG 트윈스 오스틴 딘(가운데)이 6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전에서 스리런 홈런을 날리며 팀 승리를 이끌고 단상 인터뷰에서 소감을 전하고 있다. /사진=LG 트윈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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