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치열한 3위 경쟁 속에서 남은 3경기를 모두 잡아야 하는 LG 트윈스의 염경엽(58) 감독이 깊은 고민에 빠졌다. 당장 다음 경기 선발 투수조차 확정하지 못할 만큼 마운드 운영이 빠듯한 상황이다.
염경엽 감독 9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릴 2026 신한 SOL KBO 리그 정규시즌 롯데 자이언츠와 방문 경기 선발 라인업을 공개했다.
이날 LG는 박해민(중견수)-송찬의(좌익수)-오스틴 딘(1루수)-문정빈(지명타자)-문보경(3루수)-이재원(우익수)-구본혁(유격수)-박동원(포수)-이영빈(2루수)으로 타선을 꾸렸다. 선발 투수는 카를로스 카라스코.
이에 맞선 롯데는 빅터 레이예스(지명타자)-나승엽(1루수)-고승민(2루수)-한동희(3루수)-전민재(유격수)-손성빈(포수)-조세진(좌익수)-윤동희(우익수)-황성빈(중견수)으로 타선을 구성했다. 선발 투수는 김한결.
전날(8일) 휴식일을 가진 에이스 카라스코를 내세웠다. 지난 8월 교체 선수로 투입된 카라스코는 올해 10경기 6승 2패 평균자책점 3.93, 55이닝 43탈삼진을 기록 중이다. 롯데 상대로는 지난 8월 29일 한 차례 등판해 6이닝 3실점(2자책)으로 승리를 챙긴 바 있다.
하지만 당장 내일 선발부터는 정해진 게 없었다. LG는 경기 전 시점 77승 1무 63패로, KIA 타이거즈(76승 2무 62패)에 승차 없는 4위에 머무르고 있다. 이대로면 5위 두산 베어스와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치러야 하는 상황. 1승을 안고 시작하지만, 곽빈-웨스 벤자민-최민석으로 이어지는 강력한 3선발을 두산과 단판 승부는 부담스럽다.

칼자루를 쥔 건 승률에서 앞서고 경기 수가 하나 더 많은 KIA다. LG는 이날 경기를 시작으로 10일 부산 롯데, 12일 광주 KIA전를 차례로 치른다. KIA는 이날 창원 NC 다이노스전을 시작으로 10~12일간 광주 홈에서 SSG 랜더스, 롯데, LG를 차례로 상대한다.
LG에 문제는 중요한 3연전을 앞두고 계산이 서는 선발 투수가 없다는 점이다. 카라스코 다음으로 믿을 만한 선수가 앤더스 톨허스트다. 29경기 12승 11패 평균자책점 4.32로 기복이 있었으나, 현재로서는 가장 10일 경기 등판이 유력하다. 다만 5일 잠실 KIA전에서 5이닝 2실점 투구해 10일 경기에 풀 컨디션으로 나서기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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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승으로 다승왕 경쟁 중인 임찬규는 지난 7일 잠실 두산전 등판으로 12일 KIA와 최종전에나 4일 휴식 후 나올 수 있다. 후반기 15경기 2승 3패로 안정감을 보여주는 신예 박시원(20)도 기대를 걸 만하나, 그 역시 6일 잠실 NC 다이노스전에서 등판해 휴식일이 부족하다.
경기 전 염경엽 감독은 남은 경기 선발 운영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일단 1안부터 3안까지 코치진과 열심히 고민하고 있다. 전 경기를 다 이겨야 한다는 생각으로 하루하루 상황을 보고 있다. 우리 팀에 어떤 카드가 가장 확률이 높을지 고민하고 회의한다. 내일 선발도 오늘 경기 끝나고 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내일(10일) 선발이 가장 애매하다. 오늘내일을 잘해야 하는데 카드가 선발 3명과 박시원 정도다. 톨허스트가 4일 쉬고 들어갈 가능성도 있다. (김)윤식이가 괜찮으면 쓰면 되는데 밸런스 자체가 아직 완벽하지 않아서 초반 실점이 문제다. 여러 가지로 복잡하다"고 솔직한 심정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