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화 강세에 美 ETF 수익률 희비…'이것' 붙으니 수익률 10%P↑

원화 강세에 美 ETF 수익률 희비…'이것' 붙으니 수익률 10%P↑

김지현 기자
2026.10.27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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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미국 S&P500 투자하는데 환헤지형 2.37%·환노출형 -7.86%
"단기 수익률은 환노출형이 높아도 장기 투자엔 환노출형 활용해야"
환헤지 비용 부담하지 않고 증시 하락 시 환율 상승이 완충 가능

국내 상장 미국 지수 ETF 수익률 추이 비교/그래픽=김현정
국내 상장 미국 지수 ETF 수익률 추이 비교/그래픽=김현정

원/달러 환율이 연저점을 지난 22일에 이어 26일에도 경신하는 등 하락세를 이어가자 미국 지수 ETF(상장지수펀드) 간 수익률 희비가 엇갈린다. 같은 지수를 추종하더라도 환헤지 유무에 따라 수익률 격차가 10%포인트가량 벌어져서다. 다만 장기 투자 시 환헤지 비용을 고려해 환노출형을 활용하라는 조언이 나온다.

27일 코스콤 ETF CHECK에 따르면 이날 기준 최근 3개월간 환헤지형인 TIGER 미국S&P500(H)(17,750원 ▲105 +0.6%)의 수익률은 2.37%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환노출형인 'TIGER 미국S&P500(25,225원 ▲145 +0.58%)'은 -7.86%로 집계됐다. 나스닥100을 추종하는 ETF에서도 환헤지형의 수익률이 환노출형보다 더 높았다. 'TIGER 미국나스닥100(H)(22,635원 ▲210 +0.94%)'와 'TIGER 미국나스닥100(171,025원 ▲1,630 +0.96%)의 수익률은 각각 1.87%, -7.81%를 기록했다.

같은 지수를 추종하더라도 수익률이 다르게 나타나는 원인은 '(H)'의 유무에 있다. 상품명 끝에 '(H)'가 붙어있는 ETF는 환헤지형으로, 일정 시점의 환율을 고정해 환율 변동 위험을 억제한다. 반면 (H)가 없는 상품인 환노출형은 환율 변동을 수익률에 그대로 반영한다.

하반기 들어 원/달러 환율이 급락하자 환노출형 상품은 이를 고스란히 반영, 수익률에 직격탄을 맞았다. 전일 원/달러 환율은 서울 외환시장에서 전 거래일보다 1.5원 내린 1323.1원에 주간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 2024년 10월 이후 2년여 만의 최저치다. 지난 7월 초 금융위기 이후 최고치인 1560선까지 올랐다는 점을 감안하면 약 3개월 만에 240원가량 빠진 셈이다.

다만 전문가들은 '환헤지 비용' 탓에 장기 투자로는 환노출형이 더 적합하다고 조언한다. 환헤지 비용은 원화와 달러 간의 금리 차(Swap Rate, 스와프 레이트)에서 비롯된다. 달러 금리가 원화 금리보다 높다면 비용이, 반대의 경우에는 이익이 발생한다. 지난 2022년 4월 이후 스와프 레이트는 마이너스를 기록, 환헤지 비용이 지속적으로 발생해 누적 수익률을 낮췄다. 환노출형 상품에 환헤지 작업이 추가되면서 환헤지형은 총보수가 비교적 비싼 경향이 있다. 실제로 TIGER 미국S&P500(H)의 총보수는 환노출형보다 0.0632%포인트 높다.

김상율 미래에셋자산운용 글로벌ETF운용본부장은 "미국 S&P500 투자는 달러 자산 보유 목적뿐만 아니라 글로벌 증시가 급락할 때 환율 상승이 주가 하락을 일부 상쇄하는 완충 효과도 있어 환노출형이 장기 투자의 기본 포지션으로 적합하다"며 "환헤지형은 환율이 고점권이라고 판단되는 구간에서 환율 하락 리스크를 부분적으로 방어하는 트레이딩 수단으로 유효하다"고 말했다.

원화 강세는 미국 주식에 투자하려는 이들에게는 기회로 작용하기도 한다. 원/달러 환율이 낮아 미국 주식을 비교적 저렴하게 매수할 수 있는 데다 코스피 부진까지 맞물리면서 국내 투자자들이 미국 주식 매수로 눈을 돌리고 있다. 한국예탁결제원 세이브로에 따르면 이달(10월1일~26일) 국내 투자자의 미국 주식 순매수 결제금액은 52억5078만달러로, 올해 월별 순매수 결제금액 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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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현 기자

안녕하세요. 머니투데이 증권부 기자 김지현입니다. 제보 메일 모두 읽습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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