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LCC(적층세라믹콘덴서)·FC-BGA(고부가 반도체 기판) 등 반도체 부품 부족 현상이 2029년까지 이어지면서 삼성전기(1,313,000원 ▲7,000 +0.54%) 이익 상향 모멘텀이 지속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이종욱 삼성증권 연구원은 29일 리포트에서 "삼성전기에 대한 목표주가를 200만원으로 상향 조정하며 BUY(매수) 투자의견을 유지"한다며 "고객사의 증설 지원과 LTA(장기공급계약)로 인해 2028년까지의 이익 가시성이 상승해 목표주가에 2028년 이익을 반영하기에 충분한 상황이 됐다"고 밝혔다. 직전 목표주가는 140만원이었다.
이 연구원은 "3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0% 증가한 3조7633억원, 영업이익은 166% 증가한 6910억원으로 높아진 컨센서스를 4% 상회하며 분기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며 "이익 상향의 주인공인 AI(인공지능) MLCC와 AI 기판의 매출은 아직 본격적으로 시작하지도 않았다"고 했다.
이 연구원은 "기판과 MLCC의 공급 부족 문제가 오랫동안 제기되는데도 불구하고 이익 상향이 지속되는 이유는 이번 이익 사이클은 고사양 고부가 신제품 사이클인데, CAPA(생산능력) 잠식 문제로 기존 제품의 믹스 개선을 동반하고 있으며, MLCC와 기판 모두 제품 간 수익성 격차가 크기 때문"이라며 "MLCC와 기판 공급부족 연쇄 반응이 발생하며 장기공급 계약이나 배타적 생산 시설 확보 계약이 등장했고, 이런 계약이 시장 내 기판 공급을 더욱 줄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삼성전기는 이번 실적 발표에서 MLCC와 FC-BGA의 공급 부족 현상이 2027년 더욱 심화되며 판매가격 상승이 지속된다는 전망을 공유했는데, 삼성증권은 이 현상이 2029년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한다며 "MLCC와 기판 증설 계획은 2027년부터 단계적으로 양산을 시작해 2028년부터 매출에 본격 반영될 예정이며, 현재 고객사와의 물량 협의는 2032년까지 연장되는 분위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AI 수요 성장이 예상대로 진행된다면 기판과 MLCC의 공급 부족 상황은 2028년까지 크게 달라지지 않을 것"이라며 "특히 데이터센터 시장에서는 전력 효율과 성능 문제 때문에 기판 사이즈를 키우고 인가 전압을 높이는 수요가 줄어들기 힘들다"고 덧붙였다.
이 연구원은 "MLCC의 경우 신규로 들어오는 AI MLCC의 판매가격이 기존 MLCC ASP(평균판매가격)의 3배 이상이며 수익성도 전사 MLCC 이익률보다 높은 편"이라며 "저부가 MLCC 제품이 빠르게 축소되면서 나타나는 영업 레버리지 효과가 이익 개선의 핵심이다"고 말했다.
삼성증권은 삼성전기의 내년 영업이익을 기존 대비 23.4% 상향 조정한 4조6000억원으로 추정했다. MLCC와 기판의 영업이익률은 각각 26.5%, 29.1%로 전년 대비 5.6%p(포인트), 10.2%p 개선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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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연구원은 "4분기 MLCC나 기판의 ASP가 10% 추가 상승할 때마다 2027년의 전사 영업이익은 각각 14%, 7.5% 상향될 것"이라며 "AI 부품이 본격적으로 생산될 때까지 이익 상향 사이클이 끝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