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낸스 해킹 불똥 국내까지…잇단 보안사고에 코인 투자자 불안

바이낸스 해킹 불똥 국내까지…잇단 보안사고에 코인 투자자 불안

방윤영 기자
2026.11.01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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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거래소, 바이낸스 출금 주의…투자자 유의사항 안내
빗썸·프라뱅 등 국내도 해킹 피해 잇따라…불안감↑
체이널리시스 "북한 연계 해킹 피해 지속 확대…업계 주요 보안 위협으로"

서울 강남구 빗썸라운지 강남점 전광판에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 시세가 표시돼 있다. /사진=뉴스1 /사진=(서울=뉴스1) 이광호 기자
서울 강남구 빗썸라운지 강남점 전광판에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 시세가 표시돼 있다. /사진=뉴스1 /사진=(서울=뉴스1) 이광호 기자

세계 최대 가상자산거래소 바이낸스가 8조원이 넘는 해킹 피해를 입으면서 국내 투자자들의 불안감이 확산됐다. 국내에서도 빗썸·프라뱅 등 해킹 사고가 발생한데 이어 바이낸스 해킹 사고의 배후로 북한이 지목되는 등 업계 전반에 북한과 관련된 해킹 피해가 확대되며 위험이 높아졌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1일 가상자산 업계에 따르면 국내 5대 거래소(업비트·빗썸·코인원·디지털엑스)는 바이낸스 해킹 사고 이후 각사 홈페이지에 가상자산을 바이낸스로 출금할 경우 주의가 필요하다고 공지했다. 관련 사항을 모니터링 중으로 투자자의 자산 보호가 필요한 경우 바이낸스로 가상자산 출금을 제한할 수 있다고 안내했다.

업비트는 "디지털 자산의 특성상 출금 처리가 완료된 이후에는 취소할 수 없으므로 출금 신청 전 거래소의 입금 지원 여부와 입금 주소·네트워크를 반드시 확인해달라"며 "바이낸스 거래소의 일부 서비스 이용이 원활하지 않을 수 있으므로 입출금 지원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고 밝혔다.

바이낸스뿐 아니라 국내 가상자산거래소 빗썸과 프라뱅에서도 최근 해킹 사고가 발생하면서 투자자의 불안감은 더욱 높아진 상태다. 코인 거래만 지원하는 프라뱅은 지난달 24일 해킹으로 약 1억원 규모의 자산 피해를 입어 서비스를 잠정 중단했다.

프라뱅은 핫월렛에서 가상자산이 비정상적으로 출금된 것으로 알려졌다. 핫월렛은 인터넷에 연결된 가상자산 지갑으로 거래소가 입출금 등을 처리하는 데 사용한다. 인터넷과 분리된 콜드월렛과 달리 외부 노출 위험이 상대적으로 높다.

원화 거래소인 빗썸은 지난달 27일 사내용 업무 시스템이 해킹당해 고객 6444명과 임직원 715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됐다며 사과문을 냈다. 유출 항목으로는 성명·휴대전화 번호·이메일 주소·주민등록번호·운전면허번호·계좌번호·신분증 사본 등이다. 2차 피해 우려도 커진 상황이다.

또 다른 거래소 고팍스는 몇몇 이용자 계정에 대해 비정상 로그인 시도가 있었으나 FDS(이상거래탐지시스템)로 대응해 고객 자산 피해는 없었다고 밝혔다.

가상자산 해킹·전산장애 예방 관련 '가상자산이용자보호법' 주요 내용/그래픽=김현정
가상자산 해킹·전산장애 예방 관련 '가상자산이용자보호법' 주요 내용/그래픽=김현정

바이낸스 해킹 공격의 유력 배후로는 북한이 거론되고 있다. 글로벌 블록체인 데이터 플랫폼 체이널리시스는 바이낸스 해킹 사건에서 북한 연계 해킹 조직 '트레이더트레이터'(TraderTraitor) 소행임을 뒷받침하는 온체인 증거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북한 연계 추정 해킹 피해 규모도 확대 추세다. 전체 가상자산 해킹 피해액 중 북한 연계로 추정되는 해킹 비중이 2021년 15%에서 현재 89%로 상승했다.

권준혁 체이널리시스코리아 지사장은 "북한 연계 가상자산 해킹은 피해 규모가 지속 확대되며 업계 전반의 주요 보안 위협으로 자리 잡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에서는 법에 따라 가상자산 이용자의 자산을 보호하도록 한다. 2024년 7월 시행된 가상자산이용자보호법에 따르면 이용자의 가상자산 80% 이상은 인터넷과 분리된 콜드월렛에 보관하도록 했다. 바이낸스와 프라뱅의 경우 인터넷과 연결된 지갑인 핫월렛에서 가상자산이 유출됐는데 이같은 사고를 방지하기 위한 규정이다. 이외에도 은행에 이용자 예치금을 보관하고, 사고 발생시 책임 이행을 위해 보험·공제에 가입하거나 준비금 최소 30억원(원화 거래소 기준) 이상을 적립하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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