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HT로보틱스(7,750원 ▼830 -9.67%)가 약 7000억원 규모에 달하는 수주잔고의 본격적인 제품 출하에 힘입어 외형과 수익성 모두 뚜렷한 턴어라운드를 이뤄냈다. 3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두 배 이상 뛴 가운데 누적 영업이익도 흑자 전환에 안착했다.
3일 HT로보틱스는 잠정실적 공시를 통해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 468억8600만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101.0% 급증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4억8300만원으로 전년 동기 3억4400만원 적자에서 흑자로 돌아섰다.
매출 급증은 기존에 확보한 약 7000억원 규모의 수주 물량이 본격적인 인도 및 납품 단계에 진입한 영향이다. 대형 수주 프로젝트의 공정이 순차적으로 진행되면서 매출 인식 속도가 붙었다.
3분기 누적 기준 매출액은 1179억53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2.6% 증가했다. 누적 영업이익은 51억7800만원으로 전년 동기 22억5300만원 영업손실에서 흑자 전환했다. 같은 기간 누적 순이익도 58억9100만원을 달성해 흑자 구조를 굳혔다.
외형 성장은 분기 기준으로도 이어졌다. 3분기 매출액은 지난 2분기(374억4900만원)보다 25.2% 늘어나며 분기 최대 수준의 성장세를 나타냈다.
다만 3분기 단일 영업이익은 2분기(20억4100만원) 대비 27.3% 줄었다. 이에 대해 회사 측은 환율 하락에 따른 외환 손익 변동과 직전 분기 환율 상승에 따른 역기저 효과가 일시적으로 반영된 결과라고 설명했다. 대외 환율 여건 변화로 전분기 대비 이익 규모는 소폭 축소됐으나 전년 동기 대비로는 견조한 흑자 기조를 지켜냈다.
회사 관계자는 "7000억원 규모의 수주잔고를 순차 출하하며 매출 확대와 수익성 방어에 주력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한편 HT로보틱스는 산업용 로봇 및 공정 자동화 설비 제조를 기반으로, 대규모 제조 라인향 지능형 이송 로봇 및 자동화 물류 시스템 구축을 주력 사업으로 영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