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자율주행 택시 호출 서비스를 2년간 홀로 운영해온 카카오모빌리티의 독주가 끝났다. 현대자동차와 티머니모빌리티 컨소시엄이 운영권을 따내면서 서울 로보택시 플랫폼이 3사 경쟁 체제로 바뀐다.
7일 머니투데이 취재를 종합하면 서울시는 '자율주행자동차 운송플랫폼 민간사업자' 공모에서 △카카오모빌리티 △현대자동차 △티머니모빌리티·서울택시운송사업조합 컨소시엄 등 3곳을 사업자로 선정하고 최근 각 사에 개별 통보했다. 서울시는 지난달 24일 접수를 마감해 27일 평가위원회를 열었다. 3사는 조만간 서울시와 협약을 체결하고 자사 플랫폼을 연계할 예정이다. 본격적인 서비스는 올해 연말부터 시작될 전망이다.
선정된 사업자는 협약 체결일부터 2년간 자사 앱으로 서울에서 운행하는 자율주행차의 예약·호출·배차·결제 등 서비스를 제공하고 운행 데이터를 서울시와 연계한다. 2024년 공모에서는 카카오모빌리티 한 곳만 선정돼 카카오T가 단독 운영해왔다. 서울시는 이번 공모부터 평가 85점 이상이면 복수 사업자를 선정할 수 있도록 방식을 바꿨다.
현대차(388,500원 ▲5,000 +1.3%)는 재도전 끝에 처음 진입했다. 완성차 업체가 서울 로보택시 플랫폼을 직접 운영하는 첫 사례다. 전국 82개 지역에서 운영해온 AI 수요 응답 배차 플랫폼 '셔클'을 투입할 것으로 전망된다. 티머니 컨소시엄이 선정되면서 택시업계도 로보택시 플랫폼에 올라탔다. 티머니는 지난 7월 서울택시운송사업조합과 '자율주행택시 및 통합플랫폼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같은 자율주행차를 세 개의 앱이 나눠 부르는 경쟁이 시작되는 셈이다. 반면 지난 5월 크래프톤과 1500억원 규모의 자율주행 합작사 에이펙스모빌리티를 세운 쏘카(11,220원 ▼110 -0.97%)와 글로벌 차량호출 업체 우버는 탈락했다. 서울시는 지난달부터 '강남 심야 자율주행 택시'를 기존 7대에서 19대로 늘렸다. 서비스 지역도 단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