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 한 병원 투석실서 14명 C형간염 감염..."대부분 무증상"

창원 한 병원 투석실서 14명 C형간염 감염..."대부분 무증상"

홍효진 기자
2026.10.21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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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질병관리청
/사진제공=질병관리청

경남 창원시의 한 의료기관 혈액투석실에서 14명의 C형간염 감염이 확인되면서, 질병관리청과 경남도가 심층 역학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21일 밝혔다.

이날 질병청에 따르면 경남도와 관할 보건소는 지난 9월14일 해당 의료기관 C형간염 환자 2명이 최초 신고된 이후, 이달 1일 다른 의료기관에서 신고된 환자의 감염경로를 조사하던 중 동일한 혈액투석실을 이용한 사실을 확인했다. 이에 환자 간 연관성이 의심돼 지난 6일부터 해당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도는 감염 가능 시점인 올해 6월 이후 해당 투석실을 이용한 환자와 종사자를 대상으로 전수검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현재까지 총 14명(환자 13명·종사자 1명)의 C형간염 감염이 확인됐다. 감염 확인자 대부분은 무증상이었으며 현재까지 중증 합병증이 발생한 사례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정확한 감염경로를 규명하기 위한 심층 조사도 진행 중이다. 도는 투석실 환경 검체와 감염 확인자들의 검체를 채취해 유전자 분석을 진행하고 감염 간 연관성을 확인하고 있다. 또 환자별 투석 기록과 의료진 동선, 약제 사용 내역, 폐쇄회로(CC)TV 영상 등을 확인해 의료행위 과정에서의 감염 위험요인을 조사 중이다.

현재 감염이 확인된 환자들은 도내 의료기관에서 적절한 진료와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연계하고 있다. 해당 의료기관엔 환자의 건강 상태를 매일 점검하고 환자와 보호자에게 관련 상황을 충분히 안내하도록 요청했다.

추가 감염 예방을 위해 의료기관 감염관리도 강화했다. 해당 투석실의 감염관리 수칙 준수 여부를 철저히 점검하고, 지난 14일과 20일엔 투석실과 간호부 직원 50여명을 대상으로 감염관리 교육을 실시했다. 아울러 질병청과 경남도는 관계기관 및 전문가와 협력, 지난 8일부터 현재까지 총 3차례의 대책 회의를 개최했다.

경남도와 관할 보건소는 이번 집단 발생 관련 환자들이 적절한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고 해당 의료기관의 감염관리 실태를 지속 지도·점검할 계획이다. C형간염의 무증상 감염 가능성 등을 고려해 추가 감염자 발생 여부도 지속해서 확인하겠단 방침이다.

C형간염은 감염자의 혈액을 통해 전파되는 바이러스성 감염병이다. 식사나 악수 등 일반적인 일상 접촉으로는 전파되지 않는다. 최근엔 효과적인 경구용 항바이러스제가 개발돼 조기에 발견하고 치료하면 짧은 기간(8~12주) 내 98% 수준의 완치가 가능하다.

혈액투석 과정에선 혈액 노출을 통한 감염 위험이 높아 의료기관의 감염관리 수칙 준수가 중요하다. 손 위생, 적절한 장갑 착용, 투석 시행 구역과 분리된 청결 구역에서의 약물 준비 및 장비 소독 등 감염관리 원칙을 지켜야 한다.

정부는 올해 국가건강검진 대상인 만 56세(1970년생)를 대상으로 C형간염 항체 검사 및 RNA(리보핵산) 검사(항체양성자 대상)를 무료로 지원 중이다. 질병청은 "전국 혈액투석 의료기관은 C형간염 등 혈액매개감염병 예방을 위한 감염관리 수칙을 철저히 준수해달라"며 "만 56세 국민은 검진을 통해 C형간염 검사를 받고 감염 확인 시 필요한 치료를 받아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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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효진 기자

머니투데이 홍효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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