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광약품 "CP-012 임상비용 내년까지…라투다 앞세워 성장 지속"

부광약품 "CP-012 임상비용 내년까지…라투다 앞세워 성장 지속"

정기종 기자
2026.10.23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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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간 약 200억원 투자, 올해 65% 집행 예상…흑자 기조 유지 방침
CNS 처방액 20% 성장…11월 RNA 신설법인·룬드벡 공동연구 현황 공개

/사진=부광약품
/사진=부광약품

부광약품(3,800원 ▼65 -1.68%)이 자회사 콘테라파마의 파킨슨병 아침동증 치료제 후보 'CP-012' 임상 투자에 따른 수익성 부담이 내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임상 2상에 투입할 약 200억원 중 65%가량을 올해 집행할 것으로 예상돼 내년에는 관련 부담이 줄어들 전망이다.

이제영 부광약품 대표는 23일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영업이익 감소 요인과 지속 기간을 묻는 질문에 "CP-012 임상은 2년간 진행하며 총액은 200억원 정도로 예측한다"며 "내년 12월까지 들어갈 비용이지만 올해 65%가 투입돼 내년에는 조금 덜 들어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부광약품의 3분기 누적 연결 매출은 162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8%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47억원으로 22.2% 감소했다. CP-012 임상 등으로 누적 경상연구개발비가 169억원으로 29.5% 늘어난 영향이다. 제조경비에 포함된 금액까지 합친 전체 연구개발비는 218억원으로 매출의 13.4%를 차지했다.

이 대표는 "지난해 룬드벡 공동연구 계약 등을 포함해 약 140억원의 영업이익을 낸 회사 규모에서 2년간 200억원은 큰 비용"이라면서도 "부광약품과 콘테라파마, OCI홀딩스가 임상 2상 결과에 대한 기대를 바탕으로 자체 진행을 결정했다"고 투자 이유를 설명했다. 다만 전반적인 실적 흐름에 대해선 "분기별로는 오르내림이 있지만 흑자 기조 자체는 유지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생산시설 투자 과정의 비용도 수익성에 영향을 미쳤다. 김민규 경영전략본부장은 "자동화창고 건설 과정에서 일부 제품을 외주생산하면서 외주가공비가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주춤한 수익성에 비해 매출 성장은 순조로운 편이다. 부광약품의 매출 외형 성장은 덱시드·라투다 등 주력 제품의 처방 확대와 부광메디카 등 자회사 매출 증가가 뒷받침했다. 올해 3분기까지 전문의약품 전략 품목의 누적 원외처방액은 전년 동기 대비 9%, 중추신경계(CNS) 전략 품목은 20% 증가했다. CNS 품목은 해당 시장 성장률 9%를 웃돌았다.

조현병·제1형 양극성장애 우울증 치료제 라투다는 지난 7월 기준 출시 이후 누적 매출 200억원을 돌파했다. 회사는 4분기 체중 감소 효과를 확인한 연구자료를 활용해 기존 약물에서 라투다로 처방을 전환하는 활동과 고용량 처방 확대 마케팅을 강화한다. 순환기·호흡기 제품의 신규 처방과 신제품의 종합병원 처방 목록 등재도 추진해 성장세에 힘을 싣는다는 목표다.

이밖에 올해 인수한 한국유니온제약은 사명을 '부광유니파마'로 바꾸고 위탁생산(CMO) 사업을 확대한다. 제조전문회사로서 기반을 조성하고 조속한 경영 정상화와 그룹 내 시너지를 통해 추가 매출을 창출한다는 계획이다.

연구개발에서는 CP-012의 환자 대상 치료효과 검증을 앞두고 있다. CP-012는 취침 전 복용한 약물이 수시간 뒤 방출되도록 설계한 카르비도파·레보도파 제형이다. 파킨슨병 환자가 이른 아침 약효가 떨어져 움직이기 어려워지는 아침무동증 개선을 목표로 한다. 앞선 임상 1a·1b상에서는 지연방출 특성과 안전성을 확인했다.

콘테라파마는 지난 7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임상 2상 계획을 승인받았으며 4분기 첫 환자 투약을 계획하고 있다. 미국과 유럽 25개 기관에서 환자 80명을 대상으로 위약 대비 증상 감소 효과를 평가한다. 주요 결과는 2028년 1분기 확인할 것으로 예상된다.

라투다는 주요우울장애(MDD) 부가요법으로 적응증을 확대하기 위한 국내 임상 3상을 진행한다. 기존 항우울제 단독 치료에 충분히 반응하지 않는 환자를 대상으로 하며, 현재 피험자를 모집 중이다. 회사는 연말 첫 투약을 예상하고 있다.

RNA 신약개발에서는 덴마크 신설법인의 분할 절차를 완료했다. 이번 IR에서는 쇼그렌증후군을 겨냥한 siRNA 후보 'CP-111'을 공개했다. 기존 만성신장병 연구과제 'CP-10X'는 ASO 방식의 'CP-201'로 구체화했다. 두 과제 모두 탐색연구 단계다.

부광약품은 내달 24일 사옥에서 R&D 데이를 개최한다. 덴마크 연구진이 방한해 RNA 신설법인의 플랫폼 기술과 파이프라인, 룬드벡과의 공동연구 현황 및 향후 발전 방안을 설명하고 질의응답을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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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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