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기서 갖고 놀래" 챙겼다간 10만원 날아간다…미 공항 '경고'

"비행기서 갖고 놀래" 챙겼다간 10만원 날아간다…미 공항 '경고'

이은 기자
2026.09.19 09:24
구글 선호 매체 등록 구글에서 머니투데이 추가하기
최근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촉감 완구'가 미국 공항에서는 골칫거리가 되고 있다. 사진은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최근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촉감 완구'가 미국 공항에서는 골칫거리가 되고 있다. 사진은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최근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촉감 완구'(스퀴시 장난감·손으로 만지작거리며 가지고 노는 촉감 중심의 장난감)가 미국 공항에서는 골칫거리가 되고 있다. 일부 촉감 완구의 기내 반입이 제한되면서 직원과 탑승객 사이에 실랑이가 자주 벌어지면서다.

최근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미국 교통안전청(TSA)은 젤이 충전된 '스퀴시 장난감'의 기내 반입을 제한하고 있다. 장난감 내부에 충전된 젤 형태의 물질을 액체로 간주하기 때문이다. 액체류의 경우 개별 용기 최대 100㎖까지만 기내에 반입할 수 있다.

최근까지 SNS(소셜미디어)에서는 '스퀴시 장난감' 반입이 거부됐다는 경험담이 확산했다.

셀린 트랑의 딸이 기내 수하물로 챙겼던 '촉감 완구'의 모습. /사진=아마존
셀린 트랑의 딸이 기내 수하물로 챙겼던 '촉감 완구'의 모습. /사진=아마존

지난 6월 '틱톡'에는 9살 딸이 푸에르토리코 여행을 앞두고 비행기 안에서 가지고 놀 스퀴시 장난감을 챙겼다가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찰스턴 국제공항에서 반입 불가 통보를 받았다는 내용의 영상이 공개됐다.

당시 현장에 있던 TSA 직원은 "장난감 내부 내용물이 액체로 간주돼 반입할 수 없다"며 "장난감 충전물을 비우고 다른 물질로 채워 넣는 경우가 있다"고 설명했다. 영상을 올린 셀린 트랑은 장난감을 폐기하는 대신 고객서비스센터를 통해 집으로 보내기로 했다.

트랑은 야후 라이프 측과의 인터뷰에서 "챙긴 액체류의 각 용량이 100㎖ 이내인지 확인했지만, 스퀴시 장난감이 문제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전혀 몰랐다. 요즘 이런 장난감이 유행인데 TSA 규정이 더 널리 알려져야 한다"고 말했다.

손으로 주무르며 즐기는 '촉감 완구'(스퀴시 장난감)인 미국 완구업체 '쉴링'의 '니도'(NeeDoh). /사진=니도 인스타그램
손으로 주무르며 즐기는 '촉감 완구'(스퀴시 장난감)인 미국 완구업체 '쉴링'의 '니도'(NeeDoh). /사진=니도 인스타그램

작가 E.K. 맥코이도 비슷한 상황을 겪었다. 맥코이는 지난 6월 플로리다주 멜버른 올랜도 국제공항에서 250달러(약 35만원) 상당의 스퀴시 장난감 '니도'(NeeDoh)를 소지하고 있다가 보안 검색대 직원에게 제지당했다.

자녀들을 위해 구입한 선물이었기에 맥코이는 장난감을 폐기하는 대신 위탁수하물로 보내기로 했고, 추가 비용 75달러(한화 약 10만원)를 냈다.

TSA는 지난달 젤이 포함된 장난감과 관련한 별도 지침을 발표했다. 지난 12일 공식 페이스북을 통해 "저희는 어떤 아이도 우는 걸 보고 싶어 하지 않습니다"라며 "장난감에 100㎖ 이상의 젤이 들어있다면 위탁수하물에 넣어주세요"라는 메시지를 전했다. /사진=TSA 공식 페이스북
TSA는 지난달 젤이 포함된 장난감과 관련한 별도 지침을 발표했다. 지난 12일 공식 페이스북을 통해 "저희는 어떤 아이도 우는 걸 보고 싶어 하지 않습니다"라며 "장난감에 100㎖ 이상의 젤이 들어있다면 위탁수하물에 넣어주세요"라는 메시지를 전했다. /사진=TSA 공식 페이스북

논란이 이어지자 TSA는 지난달 젤이 포함된 장난감과 관련한 별도 지침을 발표했다.

장난감 안에 든 젤이나 액체가 100㎖ 미만으로 추정될 경우 다른 액체, 젤, 에어로졸 제품 등과 함께 1L 용량의 투명 봉투에 담아 반입하도록 했다. 100㎖를 초과하는 것은 위탁수하물에 넣도록 했다. 다만 최종 반입 허용 여부는 현장 TSA 직원이 판단하도록 했다.

지난달 12일 TSA는 공식 페이스북을 통해 "저희는 어떤 아이도 우는 걸 보고 싶어 하지 않습니다"라며 "장난감에 100㎖ 이상의 젤이 들어있다면 위탁수하물에 넣어주세요"라고 알렸다.

다만 일부 스퀴시 제품은 포장에 전체 무게만 표기돼 있을 뿐 젤이나 액체로 된 충전물의 실제 용량을 가늠하기가 쉽지 않다는 지적이 나온다.

미국 완구업체 '쉴링'(Schylling) 측은 촉감 완구 '니도' 대부분 제품에는 열가소성 고무(TPR)로 만든 외피 안에 젤이나 액체류가 들어있지만, 옥수수 전분이 들어 있는 '스노우볼 크런치'나 젤 용량이 작은 '티니'는 괜찮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관련 기사

이은 기자

패션·뷰티·라이프스타일·연예 분야 담당하고 있습니다.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