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의 딸' 매염방 유골함, 감쪽같이 사라져…유족 호소

'홍콩의 딸' 매염방 유골함, 감쪽같이 사라져…유족 호소

채태병 기자
2026.10.12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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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7년 개봉한 영화 '연지구' 속 배우 고(故) 매염방의 모습. /사진=CGV 4K 리마스터링 예고편 캡처
1987년 개봉한 영화 '연지구' 속 배우 고(故) 매염방의 모습. /사진=CGV 4K 리마스터링 예고편 캡처

'홍콩의 딸'로 불린 유명 배우 겸 가수 고(故) 매염방의 유골함이 사라져 현지 경찰이 석 달째 수사를 벌이고 있다.

12일(한국시간) 홍콩 공영방송 RTHK 등에 따르면 매염방 팬덤은 고인의 생일이었던 지난 10일 SNS(소셜미디어)에 유족의 호소문을 공유했다.

매염방 팬덤은 지난 7월18일 홍콩 란타우섬에 있는 고인의 유골함 안치 공간에 방문했다가 문패 나사가 느슨하게 풀린 것을 봤다. 놀란 팬들은 공간 내부를 확인했으나 유골함은 사라진 상태였다.

팬들로부터 연락받은 유족은 곧바로 경찰에 신고했다. 홍콩 경찰은 "란타우 경찰 강력범죄수사팀에서 조사를 진행 중"이라며 "아직 절도 여부가 확인되진 않았다"고 밝혔다.

유골함이 자리하고 있던 사찰 측도 도난 여부에 대해선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사찰 측은 "유골함이 현장 어딘가에 있을 것"이라며 "CCTV와 경비 인력이 상주해 있었는데 특별한 이상 징후는 없었다"고 주장했다.

유족 측은 "고인의 유골을 빨리 찾아 다시 편하게 쉴 수 있도록 하고 싶다"며 "사찰 주변에서 수상한 사람을 목격했거나 관련 사진, 블랙박스 영상 등이 있는 분들은 제보해 달라"고 호소했다.

매염방은 1980~1990년대 홍콩 연예계를 대표하던 스타다. 국내에선 배우 장국영과 호흡을 맞춘 영화 '연지구'로 유명하다. 고인은 '연분', '영웅본색3', '취권2', '동방삼협' 등에도 출연했다.

고인은 자궁경부암 투병 중이던 2003년 11월 홍콩에서 마지막 콘서트를 열었다. 당시 매염방은 웨딩드레스를 입고 무대에 올라 팬들에게 작별 인사를 건넸다. 이후 그는 같은해 12월30일 향년 40세로 세상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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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태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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